흑뢰성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 서: 흑뢰성 / 저 자: 요네자와 호노부 / 출판사: 리드비

 

아라키 셋쓰노카미 님. 셋쓰노카미 님은 대체 무엇을 그리도 두려워하는 겁니까? 무사의 규칙을 어기고, 오다에게 대항하면서까지, 무엇이 그토록 두려운 겁니까? 간베에, 그것이 궁금합니다. 그 답을 알려 주십시오.

-본문 중-

 

때는 1578년 일본 전국이 혼란스러운 시대로 주군을 모셨던 한 무사가 칼을 들었고, 이를 모반이라고 했다. 왜 그는 이렇게 해야했던 것일까? 책을 읽기 전까진 추리소설로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장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추리에 역사 소설이 섞인...아니, 오히려 역사의 한 부분을 읽었다는게 정확하다. 일본 역사를 알았다면 아마 <흑뢰성>을 읽을 때 더 흥미롭게 읽지 않았을까 싶었다. 소설은 오사카만을 아직 제패하지 못한 오다 그리고 대항하는 인물 무라시게 인물을 보여주고 여기에 간베에를 등장시켜 초반부터 무라시게의 싸움은 승리할 수 없음을 말한다. 어쩌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성과 요새로 둘러쌓여있는 아리오카 성..그 안에는 언제든 전쟁을 준비하는 무라시게와 부하들이 있지만 누구하나 신뢰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싸움을 중지하기 위해 간베에는 목숨을 걸고 이곳으로 오게 되지만 설득하지 못하고 결국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된다. 책은 단시간의 내용을 담은 게 아니라 1년 가까운 시간을 나열하고 있고 그 안에 전쟁을 보여주기도 하는 데 왜 오다에 칼을 들게 되었는 지...무라시게의 생각을 알았을 때 누가 과연 전쟁 속에서 온전한 정신으로 버틸 수가 있을까? 전쟁은 인간을 광기로 만들어버린다. 만약, 광기가 되지 못한다면 그 목숨은 위태로울 뿐이라는 점을 느꼈다.

 



아리오카 성에 간베에가 갇힌 후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라시게는 지혜로운자 간베에게 조언을 구하러 간다. 하지만, 그에게 들은 건 이상한 문장일 뿐이지만 이 또한 간베에가 줄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였음을 알 수 있다. 서서히 오다의 군대가 조여올 수록 오사카 성 주위를 지키는 다른 장수들은 대항하기도 전에 쉽게 항복을 해 버린다. 믿었던 이들도 있고 그렇지 않을거라던 사람도 있었지만 상황은 기울어져 갔고 무라시게는 점점 서 있을 공간을 잃어가기 시작한다. 책은 빠른 전개를 보여주지 않기에 다소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전쟁의 참상과 인간의 잔혹성을 알려준다.

 

사람은 자기가 파멸한다는 미래를 부정하기 위해서라면 아무리 사소한 기적에도 매달린다.

-본문 중-

 

여러 명의 장수들이 등장한다. 어떤 이는 무라시게에게 충성을 보이기 위해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고, 다른 이는 배신을 서슴치 않았고, 외면을 했다. 마지막 기대를 걸었던 아니 오지 않을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무라시게는 마지막 희망을 걸을 수밖에 없던 그 심정에 울컥함만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전쟁보다는 내부 분열로 무너질까 불안했던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을 테다. 그리고, 이 승리없는 전쟁을 이끌어가야 했던 이유를 알았을 때 과거나 지금이나 앞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이라는 것. 백성과 신하를 그 누구보다 더 두려워해야 한다는 점을 무라시게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전쟁을 일으킨 무사들 외에 백성과 병사들은 어떤 생각이었을까?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생각하니 전쟁 그 자체는 변하지 않고 정말 꾸준히도(?) 이어오는 구나 했다.

 

간베에, 주군이 내리는 벌은 사죄로 용서받을 수 있다. 신불의 벌은 기도로 면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백성과 가신이 내리는 벌은 누구도 저항할 수 없다. 내가 두려웠던 것은 그것이야. 그래서 모반했다.나는 그저 아라키 가문을 남기려 했을 뿐이다. 무사로 살아남을 방법을 찾았을 뿐이다.

-본문 중-

 

책을 덮고서 긴 시간을 달려온 거 같았다. 결국 무너저 버렸으나 한 사람의 신념을 볼 수 있었고, 또 다른 이의 전략에... 역사에 남겨진 또 다른 이면을 <흑뢰성>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비딕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4
허먼 멜빌 지음, 레이먼드 비숍 그림,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 서: 모비 딕 / 저 자: 허먼 멜빌 / 출판사: 현대지성

 

무지는 두려움의 근원이다.

-본문 중-

 

어느 고전 소설만큼 익히 들었고 꼭 읽어야 할 도서목록에 있는 <모비 딕>. 사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읽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저, 고래와 한 선장의 이야기..마지막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 것인지..쉽지 않는 도서라 읽고나서도 생각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책은 이슈메일 이라는 한 청년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흘러가는 데 그는 그저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고래잡이 배를 타고 싶은 사람이다. 그렇게 흘러들어 고래잡이 항해를 시작하는 낸터킷으로 향하고 그곳에선 또 다른 동료인(식인종) 퀘케그와 같은 방을 쓰게 되면서 비록 식인종이나 친구의 탁월한 작살 실력으로 같이 배에 오르게 된다.

 

책에 소개된 바다와 선원들을 비롯한 항해의 관점들은 이미 저자가 포경선 선원을 했던 경험에서 우러난 표현들이다. 세세한 묘사가 상상하게 되니 마치 영화를 보는 거 같기도 했는 데 사실, 이런 점을 제외하면 문장의 흐름이 결코 쉬운 책이 아니었다. 특히, 종교와 신화를 비유한 등장 인물의 이름을 보면 앞으로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고래에게 다리를 잃은 에이해브 선장 이름 역시 그러했고 마지막 주인공 이슈메일이 목숨을 구하게 되는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선원들이 항해를 나가기 전 교회에서 목사의 설교를 배와 항해에 비교하면서 그 설교단이 배의 배멋리임을 말한다.

 




에이해브 선장에게 있어 고래는 악으로 상징되어 있는 데 정말 그런가? 단순하게 바라보면 복수라 할 수 있겠지만 저자가 의도하는 그 깊이를 사실 깨닫기란 어려웠다. 욥과 요나 등 성경 속 인물을 통해 허먼 멜벨은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 <노인과 바다>처럼 자신의 끈기로 무엇인가를 하려는 것보다 나에게 무모한 다가오는 선장의 모습이 선뜻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포경 산업과 작업 , 잡은 고래를 처리하는 묘사 등을 보면서 직접 겪지 못했다면 적을 수 없었던 것을 보면서 아무리 젊은 나이에 선원이 되었지만 결코 쉬운 항해가 아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끼기도 했다.

 

고래가 내뿜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관해 고래잡이가 지나치게 호기심을 갖는 것은 그리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본문 중-

 

정말 고래잡이 관련 서적을 본 것인지 의문이 들정도로 방대한 분량이 고래에 관한 것을 소개하고 있다. 긴 호흡을 하면서 읽어가야 하는 데 등장 인물들의 행동과 집착를 보게 되니 책장이 쉽게 넘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주석을 달아 설명을 추가적으로 해 주었고, 당시 허먼이 선원 생활 후 자신이 겪었던 것을 책으로 출간이 되고 인기를 얻으면서 작가로 자리를 잡았다지만 <모비 딕>은 당시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시간이 흐른 후에야 고전 소설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 점이 돈이 궁핍했을 그 시기를 생각하면 참 이치에 맞지 않는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현재는 누구나 한 번은 읽어야 할 소설이 되었다. 이슈메일, 스타벅, 에이해브 선장, 퀘케그와 선원들..그저 고래잡이가 아닌 신념과 정치, 종교를 아우르게 한 방대한 내용에 압도 되었는 데 시간을 두고 다시 한번 읽어보면 지금은 알지 못하는 것을 깨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빌리 서머스 1 빌리 서머스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 서: 빌리 서머스 1 / 저 자: 스티븐 킹 / 출판사: 황금가지

 

사람들과 만나는 건 괜찮다. 호감을 주고받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가까워지면 안 된다. 가까워지는 건 패착이다. 가까워지는 건 위험하다.

-본문 중-

 

언어의 마술사라고 해야할까? 스티븐 킹의 소설은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데 기존에 영화로 먼저 알았던 것도 킹의 원작이 게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독자들에게 스며드는 문장과 표현이 범상치 않다는 의미다. 그리고 오늘 하드보일드 누아르 스릴러인 <빌리 서버스>를 만나게 되었다. 평소 장르소설을 선호하는 데 아무리 같은 분야여도 작가의 특징마다 문체는 다르게 다가오니 이번 책은 어떤 느낌일까? 라는 궁금중,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소설은 킬러인 빌리의 평범한 듯한 모습을 느끼게 한다. 보통 킬러라 하면 뭐랄까...규칙적인 습관이 일반인보다 높고 철저하게 고립시키는 모습을 상상하는 데 빌리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평범한 중년의 아저씨 같았고 이웃들고 쉽게 흡수가 되어 누구나 좋아하는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킬러라니.

 

 

자신의 내면을 철저하게 상대에게(의뢰를 하는 사람)는 보여주지 않고 임무를 처리하는 빌리 서머스. 이제 은퇴를 준비하는 과정에 마지막으로 한 건의 의뢰가 들어왔다. 조엘 렌돌프 앨런을 저격하는 것. 그 역시 킬러인데 빌리는 그동안 맡은 임무는 정말 죽어도 마땅한 자들이었지만 앨런은 의뢰를 맡으면 아이까지 사살하는 잔혹한 인물이었다. 최근 한 사건으로 인해 현재 재판 중으로 누군가 그의 목숨을 원한다는 사실이다.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동안 중개자 역할을 했던 닉이 빌리에게 이번 일을 할 것인지 물어보지만 그 질문엔 이미 빌리에게 강제적으로(?) 떠밀고 있는 느낌이 강했다. 이미 철저하게 다른 인물로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던 빌리는 마지막으로 의뢰를 맡게 되고 동시에, 무엇이나 불안한 것을 감지한다. 그러나, 이미 발을 빼기엔 늦었다는 사실이다.

 



앨런이 언제 감옥에서 이송이 될지 모르기에 빌리는 닉이 소개한 거주지에서 생활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겐 작가라고 소개하고 '그 날'이 오기까지 평범한 일상을 해 간다. 여기서, 잠깐 빌리는 분명 킬러인데 이웃에게 '작가'라고 소개를 하는 데 단순히 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진짜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어떤 이야기를 쓸 때 인간은 대부분 자신이 겪은 소재를 토대로 쓰게 마련이며 빌리 역시 그랬다. 즉, 빌리가 쓴 소설은 허구가 아닌 자신의 어릴 적 겪었던 비극적이고 도움을 청할 수 없었던 한 소년의 이야기로 현재 빌리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책은 앨런을 죽여야하는 빌리의 모습과 빌리가 쓴 소설속의 이야기가 소개 되니 왜 그가 현재에 이르렀는지를 조금은 알게 된다. 또한, 간간히 고전 소설을 읽는 빌리의 모습을 소개하는 데 이는 그가 단순히 살인을 일삼는 킬러가 아님을 보여주는 듯 하다.

 

그는 전화기를 움켜쥐고서, 바퀴를 쳐다보며 공이 어느 칸에 안착하는지 확인하지 못하는 룰렛 도박꾼이 된 것 같은 심정을 느끼며 잠깐 그대로 있는다. 거기에 따르는 불편함이나 심지어 위혐해질 가능성보다 더 끔찍한 것이 있다면 그가 부주의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제 과거가 된 삶에 연연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본문 중-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드디어 조엘 앨런이 이송한다는 소식을 듣고 임무를 실행 해야하는 순간이 다가온다. 현장에서 도망치게 도와준다는 닉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그는 혼자만의 계획을 세우는 데 이런 요소들이 더욱더 책장을 넘기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더 나아가 켄 호프라는 건물주가 이미 그들에게 혐의를 뒤집어 쓸 호구이며 자신 역시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책은 시간이 흐르면서 빌리가 일상에 녹아들면서 일을 처리 한 후 어떻게 사라질 것인지를 독자에게 이미 보여주었다. 실패한 적도 없고 잡힌 적도 없는 빌리 서머스..

 

그렇다 빌리는 조엘 앨런을 아주 깔끔하게 한 발로 세상을 떠나게 했다. 그리고 이제 닉으로부터 대가를 받아야 하지만 현재까지 불이행 중이며 그저 빌리와 연락을 하고 싶다는 내용 뿐이다. 유일하게 빌리가 믿을 수 있는 버키 핸슨과의 연락은 앞으로 두 사람에게 어떤 운명이 닥칠지 예상 할 수 없으니 불편한 감정이 자리를 잡아버렸다.

 

자 빌리는 이제 어떻게 할까? 뉴스엔 이미 빌리와 호프의 인적사항이 알려진 상태로 쉽사리 움직여서는 안된다. 그렇게 시간을 기다리던 그 때 그가 몹쓸짓을 당했던 10대 소녀 앨리스 맥스웰을 구해 준다. 소녀가 앞으로 빌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이며 그 역시 혼자가 아닌 앨리스와 동행(?)하면서 닉에게 어떻게 대가를(?) 돌려줄 것인지..고요한 파도와 같은 빌리가 2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다음 권이 궁금할 뿐이다.

 

 

하지만 돌아갈 방법은 없고 이제는 오로지 전진뿐이다.

-본문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신이 살아 있다 : 뉴트리아 갱단의 비밀 문신이 살아 있다
올리비아 코리오 지음, 클라우디아 페트라치 그림, 이현경 옮김 / 오늘책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 서: 문신이 살아있다 / 저 자: 올리비아 코리오 / 출판사: 오늘책

누나를 찾아야 해, 먹을 것 말고!

-본문 중-

 

문신이 살아있다.제목만으로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아동 서적이다보니 판타지와 상상력을 자극한 소재임을 알면서도 '문신'이라는 소재에 놀랐다. 그런데, '문신'을 난 '문어 신'으로 생각했기에 읽으면서 혼자 뻥 터졌다. 책은 정말 몸에 새기는 그 문신이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딱히 기준이 없던 상황에서 읽게 되니 기분이 묘했다. 하여튼, 독특한 문신을 몸에 새기는 말리크 집안의 아들인 나차르는 아직 어린 소년이며 새겨진 문신은 '문어'다. 단순히 새겨진 게 아니라 살아 움직인다는 것. 물론, 아버지와 어머니도 그렇고 누나인 메스케렘 역시 그렇다. 이들이 새긴 문신은 살아움직이면서 식욕 또한 만만치 않다. 동생이라 누나에게 시달림(?)을 받기도 하는 데 하교 하는 어느 날 누나가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으흠. 도대체 왜? 누나 자체로 두려운 것 동생들의 심리 아닐까?

 

동생을 발견한 누나 메스케렘은 집으로 가지 않고 새로 생긴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려고 한다. 물론, 부모님한테는 동성 친구네 집에 간다고 나차르에게 거짓말을 시키고서 말이다. 그러나, 부모는 자녀들의 말 속에 거짓말을 쏙쏙 잡아 낸다는 사실!! 결국 엄마에게 들키면서 누나를 찾아 나서고 누나와 남자친구는 도망치다 하수구 밑으로 숨어버린다. 하필 많은 공간이 있는데 하수구라니!!! 엄마는 어쩔 수 없이 포기..나차르와 나차르의 문신은 오토와 누나를 찾으로 하수구로 향하고 그곳에서 낯선 노부부를 만나게 된다. 아니 지상도 아닌 지하에서 노부부라니??

 


렇게 나차르와 메스케렘은 생각지 못한 지하 세계(?)에서 낯선 사람들과 뉴트리아 라는 존재와 만나고 처음엔 친절했지만 점전 드러나는 이들이 민낯으로 인해 남매는 도망쳐야 하는 순간이 다가온다. 아직은 어른의 손길이 필요한 남매와 이미 인생을 닳고 닳도록 산 노부부의 대결!! 여기에, 거대한 뉴트리아 까지...부모에게 혼날 까봐 무서워 달아났지만 그래도 눈 앞에 보이지 않는다며 걱정이 앞서는 게 부모의 마음이다. 독특한 누나의 성향 때문에 나차르가 고생하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 누나는 누나라는 사실. 부모에게 혼나는 모습과 또 같은 공간에 앉아 초콜릿을 먹는 모습에 가족이 이런 거구나 했다.


마지막으로 일반 소설을 읽다 아동 서적을 읽을 때면 아이들이 마음을 간접적으로 알게 된다. 순수하면서도 훤히 보이는 상황에서 어떻게서든 대처하려는 모습 등이 그저 귀여운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후루우치 가즈에 지음, 전경아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 서: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 저 자: 후루우치 가즈에 / 출판사: 히빌리스

 

산…이라고 할지, 누구 한 명이 강한 힘에 눈을 뜨면 같은 목적을 가진 '우리'에게도 그게 전해져요. 그러니까 전 산과 오너 양쪽의 부름을 받은 거예요. 일단 부름받은 걸 자각하면 그걸 무시하기는 불가능해요. 수련을 거듭해서 목적을 달성하지 않고는 못 배겨요.

-본문 중-

 

고양이는 어떤 동물일까? 애완견으로 개와 동등하게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와 살아간다. 특히, 일본은 고양이 관련 내용이 다양한 데 오늘 읽은 책 역시 전설과 신화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판타지이기에 가볍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은 사회적 문제점을 다섯편의 이야기와 고양이를 섞어 보여주고 있다. 각각의 주인공은 불행한 시간을 보낸 인물들로 미래가 없는 사람들로 보통 사람들이 볼 수 없는 환상을 보게 되면서 그 순간 어느 길로 갈 것인지 선택을 하게 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 보단 스스로 어디로 갈지 정한다는 사실. 그렇다고 미래가 밝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렇지만, 인생은 시도해보지 않고 살기엔 너무 짧기에 주인공들의 택한 삶에 위안이 되었다.

 

책은 첫 장에서 부모 학대로 어린 소녀가 자동차 안에서 열사병으로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과 그 곁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울기만 하는 검은 고양이를 보여준다. 그렇게 도서는 시작되었다. 그 후 이어지는 단편들...연예계의 총괄매니저로 일하는 미사의 이야기. 그녀는 한 때 아이돌 스타였지만 그 생활은 끔찍한 기억으로만 남아있다. 그리고 여성 그룹에서 일어난 사건이 커지면서 미사는 머리가 아플 뿐이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운전을 하던 중 안개가 자욱한 숲 속에서 호텔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을 너무 반갑게 맞이하는 호텔 직원들..모든 것을 잊고 잠깐 쉬기에 너무 좋아 미사는 그렇게 걱정거리를 내놓았고, 근처 호수에서 혼자 엄마를 기다리를 소녀를 만나게 된다.




독자는 이미 소녀가 누구인지 눈치챘을 것이며, 각 단편마다 소녀의 등장은 이 호텔에 묵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또한 호텔에 있는 존재가 이미 인간이 아니고 고양이임을 알았을 텐데 여기서 왜 이들은 있는 것일까? 수련을 한다는 어린 호텔 보이의 말로 점점 궁금증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의 삶이 실패지만 아직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내용들...미사는 소속사의 눈치로 소녀들이 어떤 대우와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알았지만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그 순간을 후회가 과감하게 다른 선택을 하게 되며, 부모에게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한 남자 기요토는 동거하던 여성이 임신하는 바람에 도망쳤다. 책임을 질 수 없고 패배자나 마찬가지인 자신의 모습이 한탄하면서도 어느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순간들. 시골에서 자랐다는 것이 부끄러워 숨기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유카코는 이혼하게 되면서 과거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까봐 두려워 했고, 동아리 합숙 훈련이 힘들어 도망치려는 겐토, 마지막으로 임신했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은 소노코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또한, 이들은 호수에서 만났던 소녀로 인해 기회를 갖고 아픔을 치유하기도 한다.

 

소녀의 존재는 무엇일까? 계속해서 엄마를 기다린다는 소녀의 말. 왜 계속 이러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초반 소녀 곁에서 발톱만 애처롭게 긁었던 검은 고양이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이 호텔의 정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실패를 겪을 수밖에 없지만 다시 일어서는 건 누구나 할 수 없다. 다섯명의 인물을 보면서 용기를 낸다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 것인지 다시 한번 자각을 했고, 인생이 생각이 바뀌었다고 해서 당장 무엇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씩 쌓이다보면 언젠가 자신의 목표가 생기고 길이 보여진다는 것. 책은 바로 이런 것을 말하고 있다. 문득, 인생이 별 것 있나...최선을 다하고 낭비하지 않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것...어느 모습이 정답이라 할 수 없지만 시간을 낭비하면서 보내는 거야 말로 가장 큰 실수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판타지 같은 소설로 생각했었다.중간중간 고양이 신화이야기는 새롭게 알게 되어서(진짜겠지?) 흥미롭기도 했었다. 뭐 , 전체적으로 내용이 무겁기도 했지만 그래도 작은 희망이 보였기에 책장을 편안하게 넘길 수가 있었던 도서였다.

 

넘치게 갖고 있어도 귀한 줄 모르고 막 쓰고 소중한 게 없어져도 알아차리지도 못하고요.

-본문 중-

 

하지만 우리는 힘을 합쳐 벾을 무너뜨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본문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