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 평전 - 경험하고, 생각하고, 사랑하라
사만다 로즈 힐 지음, 전혜란 옮김, 김만권 감수 / 혜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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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한나 아렌트 평전 / 저 자: 사만다 로즈 힐 / 출판사:혜다

 

사랑은 영혼의 무게다

-한나 아렌트-

 

한나 아렌트하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먼저 떠오르고 사실상 읽기도 했었다. 하지만, 단순히 한 남자를 재판하는 게 아니라 정치와 철학까지 포함되어 있어 쉽지 않았다. 그러나 관심은 끊임 없었고 오늘 한나 아렌트와 그의 저서들을 조금이나마 이해가 될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여전히 나에겐 어려운 분야이지만 그나마 이 책으로 한나 아렌트가 써내려간 책들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었다. 한나 아렌트는 1906년에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전기 엔지니어였지만 고대 그리스·로마 서적을 능숙하게 읽었고, 어머니는 프랑스와 음악을 배운 인물이다. 부모님만으로 벌써 한나 가족의 이력이 보통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보통 유대인이면 종교를 먼저 생각하는 데 한나의 가족은 그렇지 않았었고, 한나 역시 사는 동안 종교에 크게 좌우한 사람이 아니었다.

 

한나 아렌트 하면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 역시 떠오른다. 연인이었던 두 사람, 그리고 역사속에 남겨진 끔찍한 유대인 학살 사건이 시작되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멀어진다. 어릴 적 부터 총명했던 그녀는 철학과 신학, 그리스어를 배웠고 자신의 사상을 키워나가면서 책까지 출간을 하게 되었다. 왜 한나 아렌트 하면 다들 놀라워 하는지를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는 데 당시 여성이 대학에서 강연을 하는 게 쉽지 않은 것을 보면 당당한 그녀의 진보에 놀라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승승장구 할 수 없었다는 것. 유대인의 핍박으로 수용소까지 가게 되고 그곳에서 위조 허가증을 만들어 탈출하게 되면서 프랑스로 그리고 미국으로 망명하게 된 사연을 보면 사는 동안 전쟁을 두 번 겪었던 건 한 사람의 인생이 결코 평범할 수 없음을 느꼈다. 그나마 행운이 있었기에 수용소에서 탈출해 제 3국으로 갈 수 있었지만 친구인 벤야민은 스페인 국경을 넘지 못해 결국 자살을 선택 했었다. 친구의 죽음 그리고 유대인으로서의 삶...어릴 적 부터 유대인의 정체성을 심어주었던 부모로 인해 편견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한나에 따르면 악인 앞에서도 웃을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웃음만으로도 내 존엄성을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다.

-본문 중-

옳고 그름의 판단을 위한 오래된 도덕 범주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려야 옳은지 결정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양심을 지키려면 무법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본문 중-

한나는 폭력적 정치 행위에 반대했다. 폭력은 권력을 파괴하는데 정치와 정치적 시위의 목적은 권력 창출이기 때문이다.

-본문 중-

 


여러 국가에서 유대인 예술가, 문학가 등을 구하기 위해 노력을 했었고 한나 역시 포함 되어 있었다. 미국에 살았지만 망명자 생활을 했던 한나, 하지만 다행히 가정주부로 들어갔던 어느 집은 알고보니 그 부부는 폴란드계 유대인 신분을 속이고 미국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이곳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게 배려를 해주었고, 프랑스로 탈출했을 때에도 언어를 배워야 했기에 학자로서의 직업은 구할 수 없었다. 이를 보면 만약 한나가 수용소에서 사망했었다면 역사는 여성의 위대한 한 인물을 잃었을 텐데, 그녀에게 해야할 일이 있었는지 위기에서 살아가게 길을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망명이나 탈출하는 과정에서도 결코 자신이 쓴 책(또는 진행중인 저서들)을 놓지 않았기에 그녀의 책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아렌트는 사유에 대한 의미를 창출하는 데 논문으로 썼을 정도로 이 부분에 대해 깊은 고차를 가지고 있었다. 소크라트스가 주장한 사유하면 악인이 될 수 없다점을 한나 역시 동의 했고 오직 선으로 사유 할 수 있음을 전달한다. 더 나아가 그녀의 저서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으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했었는 데 이 외에도 인종 차별에 대한 생각 역시 비판을 불러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아렌트의 평전을 읽고 있으면 중립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피력한 모습을 볼 수가 있다(개인차가 있겠지만...나에겐 그랬다). 또한, 유대인에게 고향이 필요하다고는 했지만 유대 민족 국가 건립을 반대 한 건 뜻밖의 문장이었다. 그러나 유럽식 연방제를 지지함으로써 민족국가 체제가 실패하더라도 안전을 보장받기 때문이라는 의견은 국가 건립이 쉽지 않는 현실에서 수긍이 되는 부분이었다. 도대체 한나 아렌트의 생각을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수긍이 되고 때론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문장들과 그녀의 저서들.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한나 아렌트를 가린 안개가 살짝 걷어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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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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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전을 추구하는 공간에서 일어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일들!!그 자체만으로 무서운 데 평면도만으로 공포를 느끼게 하는 점이 독특하네요. 도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 걸까요? 경악에 빠뜨릴 정도로 충격적 그 내용에 더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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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2 (10주년 기념 김창열 특별판) - 최고의 나를 만드는 62장의 그림 습관 그림의 힘 시리즈 2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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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그림의 세계 2 / 저 자: 김선현 / 출판사: 세계사

 

위대한 성과는 작은 결과들이 이어질 때 완성된다.

-빈센트 반 고흐

 

미술은 보면 볼 수록 더 깊이 무엇인가를 보게 된다. 시각적 효과가 있어서 음악보단 미술에 자연스럽게 끌리게 되는 데 수채화를 배우면서 색채감이 인간에게 주는 위로와 편안함을 깨닫게 되면서 더 화가와 그의 작품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져갔다. 오늘 읽은 <그림의 힘>은 1편에 이어 두 번째 도서다. 아직 1편을 읽지 않았다보니 두 책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비교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 각 권마다 전달하는 게 있을 텐데 말이다. 최고의 나를 만드는 62장의 그림 습관이라는 문장을 보면서 무슨 의미일까 했었는 데 오늘에서야 다시 한번 제대로 더 알게 되었다. 저자는 작품마다 심리적 요소를 설명하고 어떻게,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작품들을 보면 고흐와 모네를 제외하면 나에게 새로운 화가들이었고 그림 역시 그랬다. 그동안 미술 관련 책을 읽었지만 오늘 만난 그림의 힘에서 본 작품은 새로운 작품이 많았으며 더 나아가 한 층 깊이 더 그림에 몰두하는 시간이었다.

 

책은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는 데 인간에서 없어서는 그렇다고 너무 과하게 있어서는 안되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한 그림을 소개한다. <스트레스가 사라지다> -아우구스토 발레리니 작품으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두 국가의 국경에 걸쳐 있는 곳으로 나이아가라 폭포와는 비교도 안되는 곳이다. 비록, 그림이지만 사방팔방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쳐다보기만 해도 속이 후련한다. 그런데 실제로 폭포의 물보라에서 노화방지,면역력 증가,스트레스 완화를 해주는 음이온에 대한 논문도 있다고 하는 데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중의 선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꼭 이런 것이 아니어도 그림은 그 자체만으로 용기와 위로 그리고 깨달음을 준다. 고흐 하면 해바라기만 생각했는 데 <꽃 피는 아몬드 나무>는 고흐가 스스로 정신 병원에 들어가 낫기를 희망하고 그린 작품이다. 평생 고흐의 후원자였던 동생 테오에게 아들에 태어나고 그 기쁨에 그렸다는 아몬드 나무는 봄이 되기 전 가장 추울 때 꽃을 피우는 나무이기에 고흐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 집중력을 높여주는 작품들도 있다는 사실!!! 오거스터스 레오폴드 에그의 <여행 친구>는 똑같은 옷을 입은 두 여인을 보여주는 데 상반된 모습에서 다른점을 발견하고 무슨 이야기가 있을 지 상상하면서 집중력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한다. 이 그림 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패턴이 보이는 마르틴 말할로의 <수풀> 역시 그렇다. 그런데 이런 작품은 결코 어느 방향으로 가게 의도하지 않는다.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풀자면 화가는 무엇인가를(?) 알고 그렇게 그렸을지는 몰라도 작품을 감상하는 우리로선 자연스럽게 빨려들어갈 뿐이다. 그러고 보면 화가들이 오히려 심리학자가 아닌가 싶다. 많은 설명보단 그림으로 인간의 마음에 파고드니 말이다. 파울 클레의 <황금 물고기>는 깊은 심해 속에서 주위는 어둡지만 홀로 빛을 내는 물고기로 어두운 배경은 보는 이들에게 무거움을 준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빛을 잃지 않는 그림은 문득 힘을 주고 있다. 정확히 무엇이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그저...너도 이렇게 멈추지 않고 살아가는 구나 싶다.

 

정신을 안정시키고 숙면을 유도하는 파란색으로 그려진 고흐의 <론강의 별치 빛나는 밤>.고흐의 삶은 불행과 희망 사이에 흔들렸는가 보다.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고흐의 작품을 볼 때면 자살이 믿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책속에 인간의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가득하다. 심지어, 심리치료사가 사용하는 그림 패턴도 있으니 말이다. 그동안 작품을 보면 작가와 년도를 봤을 뿐인 데 <그림의 힘>을 보면서 그림의 설명을 먼저 읽는 대신 어떤 느낌인지 이성보단 감정으로 생각을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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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의 밤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이은주 옮김 / 푸른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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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30일의 밤 / 저 자: 블레이크 크라우치 / 출판사: 푸른숲

 

나의 세계가 아닌 엉뚱한 세계에서 길을 잃는 것과 내 세계에서 다른 누군가가 내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는 사실을 아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본문 중-

 

나로 살아간다는 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오늘 만난 소설 <30일의 밤>은 '나' 라는 존재에 대한 정의(?)를 알려준 책이다. 책을 읽기전 저자의 이력을 보니 <파인즈> 3부작을 썼다고 하는 데 내 블로그를 찾아보니 2014년에 1부작인 <파인즈>를 읽어었다. 당시, 1편만 나왔기에 나중에서야 후속 작품이 나온 것을 알았지만 완독까지는 가지 못했다. 살짝 이 소설을 소개하자면 비밀요원으로 사라진 동료를 찾으러 어느 지역으로 갔지만 그곳에서 사고로 기억을 잃었지만 서서히 자신이 누구인지..그리고 실종되었던 동료를 만나지만 전혀 달가워하지 않던 분위기, 그 지역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상황만 보여주었다. 그리고 오늘 이런 느낌을 <30일의 밤>에서도 만나게 되었다.

 

 

현재 물리학 교수로 아내인 다니엘라 그리고 아들 찰리와 평범하게 살고 있는 제이슨 데슨. 한때는 과학분야에서 명성을 떨칠 수도 있었지만 현재 아내가(당시 여자친구) 임신을 하면서 자신의 꿈을 접은 남자다. 그렇게 평범하면서도 매순간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던 중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했다. 한적한 장소로 자신을 데리고 가서 옷을 바꿔입고 의문의 주사를 투약한 후 기절한 제이슨이 다시 눈을 떴을 땐 전혀 다른 장소였다. 레이턴 이라는 남자가 다가와 몸 상태를 확인 하고 어디론가 데려가는 데 그 순간 제이슨은 이들이 자신이 진짜(이들이 알고 있는 제이슨2) 누구인지 모른다는 점을 간파했고 결코 자신이 누구인지 들켜서는 안되는 것을 감지했다. 그렇다면 제이슨이 있는 곳은 어디라는 거지?

 

"뭘 말입니까?"

"너도 산다는 게 어떤지."

"그게 무슨 뜻이죠?"

-본문 중-

 

서서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는 제이슨 더 나아가 현재 있는 이곳이 자신이 살던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 즉, 다중 우주의 한 세계라는 것을 알았다. 이곳에 살던 제이슨2는 15년 전 그가 연구하던 것을 계속하면서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그런 그가 이 세계를 버리고 주인공 제이슨이 사는 그 세계로 넘어와 자신은 그곳에서 남고, 주인공 제이슨을 이곳으로 보내버린 것이다. 꿈을 이루고 성공한 그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인간은 늘 자신이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련과 후회를 가지며 살아가는 데 제이슨2는 성공한 그 이후 깨닫게 되었다. 자신이 만든 연구는 과거로 갈 수 없지만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점을 이용해 수많은 세계를 돌며 또 다른 제이슨들의 삶을 보고 마지막 주인공 제이슨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것이다.



가족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이들에게서 도망치고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 , 비록 이 세계에선 부부는 아니지만 옛 연인이었던 다니엘라를 찾아간다. 자신의 이론을 믿어주는 사람이었지만 결국 그녀는 레이턴이 보낸 자로부터 목숨을 잃었다. 제이슨2로 인해 우주의 평행이 깨져버렸고 이 연구를 계속해야하는 레이턴에겐 제이슨2가 꼭 필요한 존재였다. 하지만, 이미 그들은 주인공 제이슨이 그들이 찾는 인물이 아님을 알았고 뒤쫓기 시작한다. 도망갈 수 없는 미로 같은 건물에서 유일하게 탈출할 수 있는 건 제이슨2가 만든 물건을 통해 또 다른 평행 우주로 가는 게 유일했고, 정신과 전문의인 어맨더의 도움으로 의식을 조절(라이언이 완성한 의약품으로 투입하면 다른 세계로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하는 앰플을 가지고 제이슨2가 만든 금속상자를 통해 다른 세계로 둘은 도망치게 된다.

 

인생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아. 자신의 선택을 감수하면서 배워가는 거지. 정해진 체계를 기만할 수는 없어.

-본문 중-

 

무작정 뛰어든 세계였지만 막상 두 사람이 눈을 떴을 때 긴 복도와 어둠 뿐이었다. 즉, 다른 세계로의 문을 열기까지 공간이었다는 것. 제이슨은 자신이 살던 세계로 가고 싶었지만 어맨더는 자신의 세계에서 도망쳤다.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다른 세계로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매 순간마다 제이슨이 사는 시카고가 아니었다. 비슷하지만 자신이 살던 세계가 아니었으며 심지어 어느 세계는 전염병으로 아내와 아들이 죽은 순간을 목격하기도 한다. 자신이지만 자신이라고 할 수 없는 그곳에서 제이슨2가 했던 것처럼 또 다른 제이슨의 삶을 빼앗고 싶었지만 자신의 세계로 가야함을 자각함으로써 마음을 다 잡는 주인공 제이슨. 그 옆에서 그를 지켜본 어맨더....서로 다른 세계에 존재했기에 둘은 같이 움직일 수 없음을 알았고 더 나아가 그가 살던 시카고에 가지 못하고 왜 다른 세계로 가는 이유를 알게 되면서 어맨더는 제이슨을 위해 홀로 자신이 갈 곳을 찾아 떠나게 된다.

 

이 상자는 인생과 별로 다르지 않아. 두려움을 안고 들어가면 두려움을 만나게 될 거야.

-본문 중-

 

이제 홀로 외로움과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순간들...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는 제이슨을 보면서 가족이 그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간절히도 원하던 자신의 진짜 삶의 터전인 시카고에 도착한 순간!!!생각지 못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는 데....그건 다중 우주에 발을 들인 제이슨2로 인해...그곳에서 다른 길을 선택한 수많은 제이슨들이 이미 이곳에 있었다.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 제이슨2와 싸우면 될 줄 알았는 데 도대체 몇 명인 자신에게서 다니엘라와 찰리를 지켜낼 수 있단 말인가. 정말 마지막까지 예상치 못한 전개로 또 한번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30일의 밤>. 하지만 이런 비슷한 소재는 SF로 미드나 영드로 만난 적이 있었기에 두려움 보단 어떤 분위기로 흘러갈지 궁금하기도 했었는 데, 그렇다고 단순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설이 아니었다.

 

미래가 아닌 현재의 삶에 얼마나 헌신하며 살아가는 지, 과거 어느 선택을 했든지 지금 살아가는 생을 소중히 해야한다는 걸 알려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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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이지민 지음 / 정은문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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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 저 자: 이지민 / 출판사: 정은문고

 

눈높이가 남다른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책방 주인으로서는 그만큼 보람찬 일이기도 하다.

-본문 중-

 

'동네책방'이라는 단어를 들은 지가 언제였을까? 오늘 만난 <브루클른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는 제목만으로 끌린 도서였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동네 책방을 포함한 서점들의 경영난은 평탄치 않았다. 결국, 부도가 나기도 했고 이 여파는 해변에 밀려드는 파도처럼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다. 지역 작은 서점을 살린다는 취지로 시작한 도서정가제..현재도 진행 중인데 결과는 글쎄 잘 모르겠다.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이 편해진 시대에 쉽게 인터넷을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이 제도가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지만 장단점을 늘 같이 따라니니...라는 생각으로 늘 결론을 낼 뿐이다. 그러나 오늘 만난 책은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그 지역에서 대형 서점의 분점이 아닌 개인의 독특한 방식만으로 이끌고 있는 책방이다.

 

독립서점이야말로 우리의 과거이자 현재,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독립서점이에요. 인터넷서점이나 대형서점도 독자에게 책을 팔지만, 책방에 걸어 들어가 직접 책을 고르고 사람이 골라준 진짜 책을 읽는 경험을 제공해 줄 수는 없어요.

-본문 중-

 

브루클린에 살고 있는 저자는 자녀와 같이 브루클린에 있는 동네 책방을 탐방한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맨해튼에서 살지 못하고 이곳으로 온 것은 경제난 때문이었다. 그 여파로 이곳은 예술가들이 넘쳐나는 공간이 되었다. 저자가 방문한 책방의 공통점은 그 지역 주민들이 단골이라는 사실이다.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기 전 책방은 작가들의 강연 장소가 되었고, 아이들을 위한 도서 행사도 운영 했었다. 파워하우스 온 에잇스 책방은 여러 나라의 작가들의 책을 진열하고 소개하는 데 여기서 작고한 토니 모리슨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저자인데 백인들 사이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게 어떤 삶인지 그녀의 책을 통해 알려주는 데 이민자들로 모여진 미국에서 인종 차별이 한 세대에 머무르지 않고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각인하게 된 부분이었다.




대형 서점과 경쟁을 위해서 독립 서점의 특별한 것을 일궈낸 사람들...아마존을 통해 쉽게 책을 구매할 수 있음에도 손님들은 이곳을 찾아가는 데 그건 그 공간에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엔 권장도서 목록을 쉽게 볼 수 있는 데 미국에서는 딱 권장도서가 없어 그럴 수도 있지만 방문하는 수고스러움 속에 자신을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게 아닐까 싶다. 커뮤니티 북스토어는 50주년을 맞이한 책방으로 작가를 초대해 오프라인 행사를 종종 진행 했었다. 이제는 온라인으로 주로 운영을 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건사하다는 것. 코로나로 문을 닫아야 했던 그때 기존 고객들은 웹사이트을 통해 주문을 해주었다는 점만 보더라도 이곳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느끼게 된다.

 

고객들이 계속해서 저희 서점을 찾는 이유는 직원들을 믿기 때문이죠. 직원들은 고객들이 어떠한 책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내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에요.

-본문 중-

 

또한 독립 서점인데 지점까지 낸 맥널리 잭슨 책방은 책 판매가 목적이 아니라 이곳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다시 방문하도록 좋은 경험을 선사하는 일에 더 집중을 두었다. 대형 서점도 아닌데 지점까지 냈다는 점에 놀라웠고, 더 나아가 서점의 분위기는 각 지점마다 다르다. 오로지 책에만 집중하는 서점들...그리고 여기에 헌책방이 빠질 수가 없다. 한동안 헌책방에 빠져 다닌 적도 있었는 데 당시, 방문하면 누구에게나 종이컵에 커피 한잔을 주었던 사장님이셨다. 낡은 책을 본 느낌은 '책을 보면서 시간을 느낀다'였다. 저자가 방문한 북 서그 네이션 헌책방은 네 명의 서적상이 모여서 운영하는 것이다. 저자을 초청해 낭독과 질문답변을 하기도 했었는데 중요한 건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행사가 아닌 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초판본과 희귀본 까지 취급하니 누군가에겐 헌 책방은 보물창고라 할 수 있겠다.

 

헌책이 주는 위로가 있다. 색은 바래도 한 귀퉁이는 접혀 있으며 누군가의 낙서로 가득하지만 아직 쓰임새가 있음을 알려준다.책에 난 그 같은 상흔은 상처가 아니다.

-본문 중-

 

오로지 책에 집중을 할 수 있는 공간들....그러나, 책방과 같이 커피를 판매한 서점도 있다는 것!! 그런데 두 가게의 사연이 비슷하다. 헌책이 점점 늘어나면서 확장을 해야하는 서점과 카페를 더 확장을 해야하는 두 주인이 만나 새롭게 탄생한 베터 리드 댄 데드. 시를 위주로 운영하고, 개인이 주장하고 싶은 내용을 개인자비로 출간한 도서들도 쌓여 있는 곳...판매가 목적이 아닌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좋았던 건 책 속에서 소개 된 책들이다. 이미 만났던 책들도 있고 낯선 책들도 있었는 데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책도 있었다. 그리고 한편 국내에도 이런 독립서점이 있을 텐데 제대로 가 본 적이 없는 데 뭐랄까...이 요점에서 난 책을 읽는 사람인가? 아님 좋아하는 사람인가? 라는 의문이 생겼다. 핑계를 대자면 가는 데만 1시간이 넘는 거리이다보니 가는 건 포기, 책 구입은 온라인을 이용했었는 데 오늘 내가 사는 동네에 독립 서점이 있는지 온라인으로 찾아봤는 데 이 자체만으로 설레였고, 책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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