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 있어 - 은모든 짧은 소설집
은모든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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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선물이 있어

저 자: 은모든

출판사:열린책들

 

아직 겪지 않은 감정을 구체적으로 그려 볼 수 있는 것은

그동안 그 같은 감정이 번갈아 찾아오는 일이 찾았던 탓이었다.

-본문 중-

 

제목을 보고 어떤 선물이 있는 것일까? 짧은 단편집으로 누군가를 설레게 하는 단어로 궁금한 도서였다. 장편과 다르게 단편은 짧은 문장안에 감정과 심리묘사,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 저자에 대해선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 데 책을 읽으면서 동일 인물(?)이 여러 단편에서 등장하지만 결코 같은 인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름을 메모하면서 어떤 관계인가...생각하면서 읽었는 데 달랐고, 과거와 현재의 시점이라 생각할 수 있는 단편도 있지만 음 마지막 소설까지 읽고 작품 해설을 읽으니 또 다른 세계(?)라는 점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소설이 SF냐? 그것도 아닌 데 단편 <오프 더 레코드> 이후로 왠지 등장 인물들이 누구에게나 쉽게 보이지 않는 문(?)을 통과해 다른 시간에 존재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선물이 있어> 첫 단편은 현실적인 내용으로 악착같이 돈을 버는 여성이 타인에게 받은 작은 선물로 마음에 작은 빛이 드는 이야기다. 살아가면서 행복을 느끼는 건 특별한 일이 일어나야만 경험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작은 일이라도 그 안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이 단편에서 알려준다. 아들을 둔 한 아버지는 아들과 약속한 것을 잊어버린 탓에 자식과 소원해졌고, 뒤늦게 실수를 알게 되면서 요즘 아이들의 맞춰 '세 글자'로 아들에게 메세지를 보낸다. 이어, 정보요원 3기를 뽑아야 하는 데 더 이상 인재가 없어 고민하는 요원들의 이야기는 황당하면서도 요원으로 발탁된 이들 역시 인간이라...자신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결국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영화가 너무 요원들의 이미지를 고정시키게(정의롭게...) 만들어서 그런지 나열되는 요원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임무에 충성하다는 게 쉽지 않구나 라는 현실적인 생각이 잠시 스친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오프 더 레코드> 이후로 뭔가 몽환적인 느낌을 주기 시작하는 데 심리 상담사인 심원장을 등장시켜 인터뷰를 하면서 원장이 겪은 묘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 어느 날 사무실로 들어가니 머리를 감아 올려 비녀를 꽂은 여인이 있었는 데 그녀가 입은 코스튬(시대를 알려주는 무대 의상 같은 것) 역시 평소 입은 것이라고 하니 시간을 초원해서 아마 이곳(현대)에 온 거 같았다. 그렇다면 어디로? 원장은 그저 여인의 이야기를 곰곰히 듣기만 하다 원하지 않는 혼인에 친모가 들려준 그 집에서 누구도 알지 못하는 문이 있다고 꼭 그 문을 찾으라고 한다. 그래야만 힘든 시집살이를 견딜 수 있다는 것이며 그녀의 어머니 역시 그랬고, 그 위 어머니도 그랬다는 점이다. 와~여기서 이거 뭐지? 단편으로 짧막하게 끝나 아쉬웠는 데 이 단편을 살짝 섞은 이야기가 그 뒤에 등장하면서 등장 인물들에 집중하게 되었다.

 

뭔가 큰 사건을 일어나지는 않지만 이 문을 통해 누군가는 현대에 와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도 더 이상 행복함을 느낄 수 없는가 반면, 어떤 이는 우연히 찾은 할머니 시골집에서 과거의 어느 시점을 보여준 그 문으로 인해 과거를 계속 후회하기 보단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게 최선임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은 살면서 후회를 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책은 은하,민주,선주 이름이 등장하는 데 단편마다 다른 분위기로 나오지만 음, 마치 한 인물 같은 느낌을 들기도 한다. 하여튼, 은하의 이야기 중 혼자 여행을 가려고 숙박을 알아보다가 몇 년 전 죽었던 친구의 시간까지 거슬러 올라가 혼자 숙박을 하게 되는 데 마치 그 시간이었던 것처럼 낡은 방 열쇠를 받았다. 마치 무엇인가를 아는 것처럼 그 다음은 죽었을 그 친구에게 전화했고 '너를 믿는다'라는 말을 하며 절대 잘못된 선택을 하지 말라는 그 말...어떻게 되었을까? 이미 시간은 흘렀기에 과거는 변하지 않는다 그저, 미안한 마음을 덜어낼 수 있는 것 뿐이었다.



<선물이 있어요> 누구나,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뭔가 특별한 것은 없는 데 생각해 보면 살아가는 게 우리에게 특별한 일이다. 타인을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 아픔과 위로 등 모든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데 이 책은 잔잔하게 그런 감정들을 알려준 도서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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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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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삶을 견디는 기쁨

저 자 : 헤르만 헤세

출판사: 문예춘추사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읽을 때면 뭔가 묘한 느낌을 받는다. 정확히 무엇이다 라고 전달을 못하겠는데(아마도 작가의 작품을 100% 이해가 안되서 그런듯하다) 나에겐 이성보다는 감성을 먼저 알게 하는 작가라는 점이다. 소설을 비롯해 미술을 포함한 예술가를 알기 전 그들의 작품을 보면 '그들의 작품'만 이해하게 되는 데 읽기 전 작가에 대해 알게 되면 결과물에 대해 누구나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고 이해를 하게 된다. 헤르만 헤세는 워낙 유명하고 알려진 작가이고 [데미안] [싯다르타][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등 소설 뿐만 아니라 산문으로도 많은 책이 출간이 되었다. 그동안 작품을 먼저 읽다보니 난해하고 어렵기도 했었는 데 대중매체를 통해 삶과 철학을 알게 되니 작가의 작품도 같이 이해가 되었다. 그렇기에 오늘 만난 <삶을 견디는 기쁨>을 읽을 때면 그가 겪었을 심적인 고통과 비난, 괴로움을 간접적으로 느끼며, 그럼에도 살아야 한다는 것, 고통이 고통만 괴로움만 주는 게 아니라 행복과 같이 삶을 지탱해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은 총 세 가지 큰 주제로 분류되고 다시 한번 세세한 내용으로 나뉘어지는 데 시와 산문이 섞어있으며 때론 단편 소설 같은 글들로 인해 이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준다. 작가로서 젊은이들에게 비난과 비판을 받는 편지를 받기도 했었는 데 이런 상황은 누구나 쉽게 떨쳐낼 수 없는 순간이다. 하지만, 글을 읽다보면 헤르만 헤세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은 그럼에도 그 시간을 이겨내야 한다는 걸 말한다. 여기서, 자신의(헤르만 헤세) 인생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또한 불행했던 것 같지도 않다는 문장은 인간이 불행한 날만 오래 기억하기 때문이라 말한다. 억지스러운 표현일 수도 있지만 타인에게 가장 불행한 순간이 언제냐고 질문하면 아마 바로 언제라고 하겠지만 행복한 기억을 물어보면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

 


오늘 내가 조금이라도 나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내일이마 모레쯤은 지금 내가 있는 오늘의 이 순간에도 기억하지 못하고 지나갔던 숱한 날들처럼 심연을 알 수 없는 나락 속으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사람들은 인생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질 때에는 자신이 총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후회한다. 분노,고통,그리고 불만이 최고조에 다다라 모든 것에 대적하려고만 한다. 인간, 동물,험악한 날씨, 신 그리고 누군가 읽고 있는 책 그리고 입고 있는 옷에게까지 거부감을 나타내며 맞서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분노,불안, 불만과 증오는 대상에 해소되지 않으며, 그런 모든 사물에 가서 꽂히지 않은 채 내게로 다시 돌아온다





조건없는 행복이란 있을 수 있을까? 절망이 은총으로 바뀌는 삶을 체험했다는 헤세의 문장을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건 심리학을 바탕으로 둔 것인데 헤세는 대문호 작가들이 심리분석이 주는 교육적이며 자극적인 힘은 예술가들에게 강하게 작용하는 것을 말했을 때, 난 그들의 글을 읽고 타인들은 생각을 하고 무의식에 존재하는 다른 존재를 끄집어내어 삶을 살아가게 하는 거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참 조곤조곤하게 헤세는 삶에 대한 고통을 표현하고 살아가라고 전달한다. 인내는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고행이라고 하면서도 유일하게 배울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할 때, 그저 이론적으로 전달하는 게 아니라 마음속에서 우려나는 문장이란 걸 느낀다. 전쟁, 부모님의 죽음 등 사는 동안 평탄하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 저자는 빛을 보고 살았던 것을 그저 느껴지는 부분이다.

 

때론 더 직설적으로 고통을 표현하기를 바랐지만 <삶을 견디는 기쁨>은 그렇지 않는다.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혀야만 비로소 글들이 눈에 들어오는 도서라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부드럽게 다독이면서도 현실을 제대로 의식하게 하는 문장들로 읽고, 생각하기를 반복하게 한다. 고통을 겪은 자만이 고통이 있는 자에게 전할 수 있는 말들..위로라 할 수도 있고, 용기라고 할 수 있는 조언에 생각을 깊이 해 보게 되는 도서다.

 


우리 인간의 삶이 새나 개미의 삶보다 더 힘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더 편하고 수월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삶의 잔혹함과 죽음을 회피할 수 없음을 불평불만하지 말고 그런 절망감을 몸으로 느끼면서 받아들여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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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감
박선영 지음 / 모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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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독일 미감

저 자: 박선영

출판사:모요사

 

독일 하면 관광보단 역사를 떠오르게 한다. 유럽 국가는 대부분 프랑스나 영국 등 여행지가 알려진 나라가 떠오른다. 그런데 독일만을 유난히 애정을 갖고 여행을 한 <독일 미감>을 만나게 되었다. 어떤 내용일까? 어떤 독일을 보여줄까? 궁금하기도 한 도서였다. 책을 펼치고 읽으면서 잔잔하게 흘러가는 문장과 독일의 문학과 예술, 건축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는 데 솔직히 이부분에서 문외한 이다보니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동안 생각하고 느꼈던 독일의 모습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책은 저자가 직접 여행을 하면서 그곳에 거주하는 몇몇 예술가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그들의 직업과 문화를 보여주니 이런 모습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자주 들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시대에는 합릭적인 산업 생산품도 아름다워야 한다' 는

전제에서 출발한 바우하우스의 기치는 곱씹을수록 더욱 더 디자인의 미덕을 생각하게 한다.

결국은 다시 원점에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를 떠올려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예술가하면 독일을 제외하곤 했었는 데 근대 조각사인 '렘브루크'의 존재는 혹독한 독일의 모습을 달리 볼 수 있게 한 인물이다.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야전병원의 위생병으로 근무했지만 전쟁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고 그의 영혼을 갉아먹었고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천재적 재능을 가졌으나 일찍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조각가...아마도 그의 작품은 묻힐 수 있었지만 독일은 그의 작품을 모으기 시작했고 결국 렘브루크 미술관을 개관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최근 '한국 미술사'에 남겨진 미술가들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보면서 뒤늦게 한국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어었다. 비록 내가 알지 못하나 '렘브루크'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100년 전 바이마르엔 '바우하우스'는 많은 예술가들일 공부할 수 있도록 지어진 곳이다.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 움직일 때마다 독일이 이런 모습이었나? 저자가 향하던 한 미술관은 버스를 타고 한적한 곳에 내려야 있던 곳으로 자연과 미술이 하나가 되는 공간을 선보였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닌 그저 발길을 닿는 곳으로 향하는 것처럼 책은 한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보여준다. 저자의 직업이 컬럼니스트라 다양한 시각으로 넓은 분야를 두루 본다는 점이 부러웠다. 미술, 건축, 음악 등 책 속에는 평소 내가 접할 수 없는 공간이 많았다는 것. 또한, 사진으로 보여주는 독일의 모습은 정말 독일답다라는 것!! 왜냐? 화려함도 있지만 첨부된 사진을 보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과 실용서(?)이 먼저 다가왔기 때문이다(나만 그럴 수도 있지만..).

 

독일에서 건축가로 살고 있는 한국인 건축가는 전쟁으로 파괴된 교회 폐허 위에 미술관을 세운 쾰른에 거주하고 있다. 남겨진 역사에 무엇을 되새길 것인가...한 건축가가 공모한 이 공모전은 건축이 도시에, 사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알려준 모습이었다. 그저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역사를 잊지 않고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시민들...그냥 이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부럽기도 하고 저자가 다녔던 여러 곳을 한 번쯤은 다녀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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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 로맨스 여제의 삶과 사랑, 매혹의 삽화들 일러스트 레터 2
퍼넬러피 휴스핼릿 지음, 공민희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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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제인 오스틴

저 자: 퍼넬러피 휴스핼릿

출판사:허밍버드

 

한 사람의 일대기를 알기 위해선 기록이 꼭 필요하다. 남겨진 자는 후대에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특히, 대작가들의 삶의 흔적이 많이 남겨질 수록 독자들은 그 생애를 알아가면서 작품 또한 더 깊이 이해하기도 한다. 오늘 읽은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는 제인이 살아생전 서신으로 삶의 일부분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로맨스 소설의 여제!! 제인 오스틴의 삶과 사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기에 읽기도 전에 설레였다. 살아생전 4권의 책이 출간이 되었고 나머진 두 권 <노생거 사원> 과 <설득>은 사후에 출간이 되었다. 당대 여성으로서 글을 쓴다는 게 쉽지 않는 데 나름 작가로서 당당하게 살았던 것을 볼 수 있다. 편지는 20대 시절을 시작으로 마지막 1817년 생애 마지막 1년까지 보여준다. 8남매 였던 제인은 유일하게 자매였던 언니 커샌드라와 돈독한 애정을 보여주었고, 제인의 마지막 모습을 본 가족이기도 하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 역시 제인이 살았던 곳을 배경을 한 곳이 더러 있다. 한 곳에서만 살지 않았기에 편지를 소개하면서 간간히 소설의 한 장면을 볼 수 있다. 작품을 보면 저자의 모습을 어떤지 생각할 수 있는 데 제인의 편지를 볼 때면 마치 그녀의 작품을 읽는 것처럼 다가왔다. 소설에서 인물들의 성향과 감정들을 세세하게 묘사했는 데 언니와 조카 그리고 오빠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드러났다. 딱딱한 문장이 아닌 일상 이야기는 당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는 데 하녀를 두어야 하는 상황, 오빠들이 전쟁에(나폴레옹 전쟁과 프랑스 혁명) 참여했고 승전한 내용 등을 알려준다. 사실, 소설처럼 시간 순서대로 흘러가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아 편지 속에 쓴 인물이 헛갈리기도 했다. 그러니, 추가 설명을 꼭 읽을 것!! 그렇다면, 서신을 통해 어떤 내용을 알 수 있었을까?

 

가장 궁금한 것은 아마 제인 오스틴의 로맨스 라는 점!.

 

난 뻔하고 고루한 문장을 쓰지 않아

그 자체가 지닌 독창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니까.

-본문 중-




언니 커샌드라는 약혼자가 죽은 후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으며, 제인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그 슬픔과 고독감에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었다. 이것이 계기였을 테다. 그녀에게 청혼을 한 사람도 있었지만 사랑 없는 결혼에 응할 수 없어 거절했고, 조카인 패니에게도 역시 사랑 없은 결혼에 조언을 주기도 했었다. 비록, 두 자매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남자 형제들 중 가정을 꾸리고 자녀들도 두었다. 제인은 고모로서 또한 많은 사랑을 주었는 데 때론 가정교사처럼 조카들을 돌보기도 했다. 여기에, 글을 쓰려는 조카에게 조언까지 마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버지의 죽음과 이어 어머니의 죽음, 새언니의 죽음 등 안타까움을 담긴 편지도 있었다. 다르게 보면 크게 주목할 내용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는 동안 많은 편지를 씀으로써 감정과 절제를 가져겠구나 라는 생각이 스쳤다. 지금처럼 바로 연락할 수 있는 게 없고, 유일한 건 '편지'였다는 걸 감안하면 그렇게 많은 편지를 썼다는 게 놀랍다. 문득, 글을 쓰기 시작할 때면 일기를 먼저 권유하는 데 감정을 세세하게 묘사할 수 있어 그런걸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살아생전 작가로서 명성이 알려지고, 제인의 남매들의 애정이 남달랐다는 것을 보면 그래도 나름 행복한 삶을 살았구나 라는 생각을 해 본다. 비록,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슬픔이 있지만 그럼에도 가족이 있었기에 그 고통을 이겨내지 않았을까? 그러나, 제인의 건강은 쉽게 이겨낼 수 없었다. 현재 추정하기로는 그녀의 병은 애디슨 병 또는 부신과 관련되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하는 데 중년을 넘어 서서히 병이 침식되면서 즐겨 하던 산책도 줄어들고 겨우 당나귀를 타고 나갔지만 이마저도 힘겨웠을 정도로 쇠약해졌다. 그동안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에 대해 알지 못했는 데 그녀가 마지막 언니 품안에서 눈을 감았다는 문장에 어떤 표현이 나오지 못했다. 생의 막바지에 삶을 마감한 게 아니라 한창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그 시기에 세상을 떠났다는 게 작가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이 다가왔다.

 

오늘 언니의 편지가 도착하기만 손꼽아 기다렸어.

누가 봐도 편지가 내게 기쁨을 줄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야.

-본문 중-

 

마지막 편지를 읽으면서 먹먹하기도 했지만 '제인 오스틴'이 어떤 인물이었고, 어떤 성정을 가졌는지 알 수 있었고, 저자의 작품들이 마치 일상의 일부분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다. 아직 읽지 못한 도서가 있는 데 2023년에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완독하는 것으로!!! 목표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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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키메데스는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
고미네 하지메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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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아르키메데스는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

저 자: 고미네 하지메

출판사: 하빌리스

<등장 인물>

미유키: 고2로 임신 중절 수술 중 사망 /겐지로 &쇼코: 죽은 미유키의 부모

미유키와 같은 학년: 야규(남),나이토(남),엔메이(여),다나카(남) /후지타: 미유키 담임 선생님

노무라&오쓰카: 경찰 / 이쿠요&마사코: 야규의 친모와 친누나

가메이: 유부남으로 마사코와 만나고 있는 남자./ 요시노: 경찰 행세를 하며 미유키 사건을 재수사 하는 인물.

히가시노 게이고를 추리소설로 작가로 이끌었다고 하는 소설 <아르키메데스는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 청춘소설이라는 점에서 끌리기도 했었는 데 막상 읽으면서 써늘함이랄까? 배경이 1970년 대로 여전히 10대 학생들은 어른에게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과 형사가 사건을 수사하면서 학생들을 마주할 때 그들이 보이는 알 수 없는 위압감 등이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건 저자가 의도한 것이라는 것...그렇다면 어떤 내용일까? 책의 첫장은 미유키(고2 여학생)의 장례식으로 시작하고 부모인 겐지로와 쇼코는 이곳에 온 학생들을 향해 자신의 딸을 죽게 한 범인이 있을 거라는 속내는 숨기고 있을 뿐이다. 표면적으로 미유키는 맹장 수술 중에 죽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중절 수술 중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해 결국 사망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말하지 않았다는 것..왜 딸은 상대방의 이름을 알리지 않았을까? 하여튼, 장례식이 끝난 후 아버지 겐지로는 딸의 상대가 누구인지 찾기로 한다.


초반 장례식장에서 일을 하는 요시노는 사망한 미유키의 친구들에게 접근해서 사립탐정이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오히려 겐지로에게 돈을 목적으로 접근하려다(수사를 한다는 식으로..) 되려 겐지로에게 수사를 의뢰받아 딸이 친구들과 여행을 갔던 그 시기와 그 주위 친구들을 조사하게 되었다. 한편, 나이토의 도시락을 먹었던 야규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면서 학교에서는 한 바탕 소동이 발생했다. 도시락엔 인체에 위험한 약이 섞어져 있는 데 누가? 왜? 나이토의 도시락에 넣었을까? 서로 연관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장례식 다음 도시락 사건..그리고 이어 야규의 친누나인 마사코가 사귀던 남자 가메이가 실종되는 일이 일어났다. 그런데 가메이는 이미 가정이 있는 남자임에도 이혼도 하지 않고 마사코는 만나고 있다는 것인데 가족들은 당연히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 역시 마사코를 공감하지도 이해도 안되었다(아무리 소설이라지만 당당하게....유부남을 좋아한다고 하니...). 뭐 하여튼, 이런 관계였는 데 마사코는 만나러 온 그 날 남자가 사라졌다.

그러나 간접적이라고는 해도 한 인간에게 세 가지 사고가 차례로 발생하면 그 인간이 어떤 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수사의 상식이 아닐까.

-책 속에서-

노무라와 오쓰카는 가메이 실종 사건으로 야규를 찾아오지만 여기에 겐지로를 만나게 되면서 한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감지하다. 그 사건의 중심엔 야규와 나이토 등 친구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서서히 미유키의 죽음과 가메이가 실종 후 시체로 발견된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데 이를 풀어가는 방식이 오래 전에 출간이 되었더라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경찰은 가메이를 누가 죽였는 지 파악했지만 증거가 없다 오로지 진술만으로 잡아야 하는 상황으로 야규와 친모인 이쿠요를 심문하지만 둘 중 누가 범인인지 알 수가 없다. 부모가 어떻게 자식을 범인으로 내세울까...하여튼, 가메이 사건은 이렇게 흘러가고 동시에 미유키 사망 사건은 오히려 미유키가 희생자로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단순히, 10대 아이들의 발생이라고 하기엔 이들의 생각이 무서웠다. 겐지로를 향한 분노를 그가 아닌 미유키에게로 향했다는 것.

사건을 수사하는 노무라는 야규 무리들이 일으킨 사건을 수사하면서 단순히 사거을 해결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었다. 겐지로는 딸이 남긴 말 '아르키메데스'말이 무엇인지 학교 행사 중 하나인 연극인데...여기에 참 복잡한 10대들의 마음이 섞어져 있다. 그렇다보니 사건이 다 해결 되었어도 뭔가 개운하지 않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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