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4
허먼 멜빌 지음, 레이먼드 비숍 그림,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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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모비 딕 / 저 자: 허먼 멜빌 / 출판사: 현대지성

 

무지는 두려움의 근원이다.

-본문 중-

 

어느 고전 소설만큼 익히 들었고 꼭 읽어야 할 도서목록에 있는 <모비 딕>. 사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읽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저, 고래와 한 선장의 이야기..마지막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 것인지..쉽지 않는 도서라 읽고나서도 생각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책은 이슈메일 이라는 한 청년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흘러가는 데 그는 그저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고래잡이 배를 타고 싶은 사람이다. 그렇게 흘러들어 고래잡이 항해를 시작하는 낸터킷으로 향하고 그곳에선 또 다른 동료인(식인종) 퀘케그와 같은 방을 쓰게 되면서 비록 식인종이나 친구의 탁월한 작살 실력으로 같이 배에 오르게 된다.

 

책에 소개된 바다와 선원들을 비롯한 항해의 관점들은 이미 저자가 포경선 선원을 했던 경험에서 우러난 표현들이다. 세세한 묘사가 상상하게 되니 마치 영화를 보는 거 같기도 했는 데 사실, 이런 점을 제외하면 문장의 흐름이 결코 쉬운 책이 아니었다. 특히, 종교와 신화를 비유한 등장 인물의 이름을 보면 앞으로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고래에게 다리를 잃은 에이해브 선장 이름 역시 그러했고 마지막 주인공 이슈메일이 목숨을 구하게 되는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선원들이 항해를 나가기 전 교회에서 목사의 설교를 배와 항해에 비교하면서 그 설교단이 배의 배멋리임을 말한다.

 




에이해브 선장에게 있어 고래는 악으로 상징되어 있는 데 정말 그런가? 단순하게 바라보면 복수라 할 수 있겠지만 저자가 의도하는 그 깊이를 사실 깨닫기란 어려웠다. 욥과 요나 등 성경 속 인물을 통해 허먼 멜벨은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 <노인과 바다>처럼 자신의 끈기로 무엇인가를 하려는 것보다 나에게 무모한 다가오는 선장의 모습이 선뜻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포경 산업과 작업 , 잡은 고래를 처리하는 묘사 등을 보면서 직접 겪지 못했다면 적을 수 없었던 것을 보면서 아무리 젊은 나이에 선원이 되었지만 결코 쉬운 항해가 아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끼기도 했다.

 

고래가 내뿜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관해 고래잡이가 지나치게 호기심을 갖는 것은 그리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본문 중-

 

정말 고래잡이 관련 서적을 본 것인지 의문이 들정도로 방대한 분량이 고래에 관한 것을 소개하고 있다. 긴 호흡을 하면서 읽어가야 하는 데 등장 인물들의 행동과 집착를 보게 되니 책장이 쉽게 넘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주석을 달아 설명을 추가적으로 해 주었고, 당시 허먼이 선원 생활 후 자신이 겪었던 것을 책으로 출간이 되고 인기를 얻으면서 작가로 자리를 잡았다지만 <모비 딕>은 당시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시간이 흐른 후에야 고전 소설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 점이 돈이 궁핍했을 그 시기를 생각하면 참 이치에 맞지 않는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현재는 누구나 한 번은 읽어야 할 소설이 되었다. 이슈메일, 스타벅, 에이해브 선장, 퀘케그와 선원들..그저 고래잡이가 아닌 신념과 정치, 종교를 아우르게 한 방대한 내용에 압도 되었는 데 시간을 두고 다시 한번 읽어보면 지금은 알지 못하는 것을 깨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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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빌리 서머스 1 빌리 서머스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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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빌리 서머스 1 / 저 자: 스티븐 킹 / 출판사: 황금가지

 

사람들과 만나는 건 괜찮다. 호감을 주고받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가까워지면 안 된다. 가까워지는 건 패착이다. 가까워지는 건 위험하다.

-본문 중-

 

언어의 마술사라고 해야할까? 스티븐 킹의 소설은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데 기존에 영화로 먼저 알았던 것도 킹의 원작이 게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독자들에게 스며드는 문장과 표현이 범상치 않다는 의미다. 그리고 오늘 하드보일드 누아르 스릴러인 <빌리 서버스>를 만나게 되었다. 평소 장르소설을 선호하는 데 아무리 같은 분야여도 작가의 특징마다 문체는 다르게 다가오니 이번 책은 어떤 느낌일까? 라는 궁금중,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소설은 킬러인 빌리의 평범한 듯한 모습을 느끼게 한다. 보통 킬러라 하면 뭐랄까...규칙적인 습관이 일반인보다 높고 철저하게 고립시키는 모습을 상상하는 데 빌리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평범한 중년의 아저씨 같았고 이웃들고 쉽게 흡수가 되어 누구나 좋아하는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킬러라니.

 

 

자신의 내면을 철저하게 상대에게(의뢰를 하는 사람)는 보여주지 않고 임무를 처리하는 빌리 서머스. 이제 은퇴를 준비하는 과정에 마지막으로 한 건의 의뢰가 들어왔다. 조엘 렌돌프 앨런을 저격하는 것. 그 역시 킬러인데 빌리는 그동안 맡은 임무는 정말 죽어도 마땅한 자들이었지만 앨런은 의뢰를 맡으면 아이까지 사살하는 잔혹한 인물이었다. 최근 한 사건으로 인해 현재 재판 중으로 누군가 그의 목숨을 원한다는 사실이다.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동안 중개자 역할을 했던 닉이 빌리에게 이번 일을 할 것인지 물어보지만 그 질문엔 이미 빌리에게 강제적으로(?) 떠밀고 있는 느낌이 강했다. 이미 철저하게 다른 인물로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던 빌리는 마지막으로 의뢰를 맡게 되고 동시에, 무엇이나 불안한 것을 감지한다. 그러나, 이미 발을 빼기엔 늦었다는 사실이다.

 



앨런이 언제 감옥에서 이송이 될지 모르기에 빌리는 닉이 소개한 거주지에서 생활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겐 작가라고 소개하고 '그 날'이 오기까지 평범한 일상을 해 간다. 여기서, 잠깐 빌리는 분명 킬러인데 이웃에게 '작가'라고 소개를 하는 데 단순히 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진짜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어떤 이야기를 쓸 때 인간은 대부분 자신이 겪은 소재를 토대로 쓰게 마련이며 빌리 역시 그랬다. 즉, 빌리가 쓴 소설은 허구가 아닌 자신의 어릴 적 겪었던 비극적이고 도움을 청할 수 없었던 한 소년의 이야기로 현재 빌리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책은 앨런을 죽여야하는 빌리의 모습과 빌리가 쓴 소설속의 이야기가 소개 되니 왜 그가 현재에 이르렀는지를 조금은 알게 된다. 또한, 간간히 고전 소설을 읽는 빌리의 모습을 소개하는 데 이는 그가 단순히 살인을 일삼는 킬러가 아님을 보여주는 듯 하다.

 

그는 전화기를 움켜쥐고서, 바퀴를 쳐다보며 공이 어느 칸에 안착하는지 확인하지 못하는 룰렛 도박꾼이 된 것 같은 심정을 느끼며 잠깐 그대로 있는다. 거기에 따르는 불편함이나 심지어 위혐해질 가능성보다 더 끔찍한 것이 있다면 그가 부주의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제 과거가 된 삶에 연연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본문 중-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드디어 조엘 앨런이 이송한다는 소식을 듣고 임무를 실행 해야하는 순간이 다가온다. 현장에서 도망치게 도와준다는 닉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그는 혼자만의 계획을 세우는 데 이런 요소들이 더욱더 책장을 넘기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더 나아가 켄 호프라는 건물주가 이미 그들에게 혐의를 뒤집어 쓸 호구이며 자신 역시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책은 시간이 흐르면서 빌리가 일상에 녹아들면서 일을 처리 한 후 어떻게 사라질 것인지를 독자에게 이미 보여주었다. 실패한 적도 없고 잡힌 적도 없는 빌리 서머스..

 

그렇다 빌리는 조엘 앨런을 아주 깔끔하게 한 발로 세상을 떠나게 했다. 그리고 이제 닉으로부터 대가를 받아야 하지만 현재까지 불이행 중이며 그저 빌리와 연락을 하고 싶다는 내용 뿐이다. 유일하게 빌리가 믿을 수 있는 버키 핸슨과의 연락은 앞으로 두 사람에게 어떤 운명이 닥칠지 예상 할 수 없으니 불편한 감정이 자리를 잡아버렸다.

 

자 빌리는 이제 어떻게 할까? 뉴스엔 이미 빌리와 호프의 인적사항이 알려진 상태로 쉽사리 움직여서는 안된다. 그렇게 시간을 기다리던 그 때 그가 몹쓸짓을 당했던 10대 소녀 앨리스 맥스웰을 구해 준다. 소녀가 앞으로 빌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이며 그 역시 혼자가 아닌 앨리스와 동행(?)하면서 닉에게 어떻게 대가를(?) 돌려줄 것인지..고요한 파도와 같은 빌리가 2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다음 권이 궁금할 뿐이다.

 

 

하지만 돌아갈 방법은 없고 이제는 오로지 전진뿐이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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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이 살아 있다 : 뉴트리아 갱단의 비밀 문신이 살아 있다
올리비아 코리오 지음, 클라우디아 페트라치 그림, 이현경 옮김 / 오늘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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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문신이 살아있다 / 저 자: 올리비아 코리오 / 출판사: 오늘책

누나를 찾아야 해, 먹을 것 말고!

-본문 중-

 

문신이 살아있다.제목만으로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아동 서적이다보니 판타지와 상상력을 자극한 소재임을 알면서도 '문신'이라는 소재에 놀랐다. 그런데, '문신'을 난 '문어 신'으로 생각했기에 읽으면서 혼자 뻥 터졌다. 책은 정말 몸에 새기는 그 문신이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딱히 기준이 없던 상황에서 읽게 되니 기분이 묘했다. 하여튼, 독특한 문신을 몸에 새기는 말리크 집안의 아들인 나차르는 아직 어린 소년이며 새겨진 문신은 '문어'다. 단순히 새겨진 게 아니라 살아 움직인다는 것. 물론, 아버지와 어머니도 그렇고 누나인 메스케렘 역시 그렇다. 이들이 새긴 문신은 살아움직이면서 식욕 또한 만만치 않다. 동생이라 누나에게 시달림(?)을 받기도 하는 데 하교 하는 어느 날 누나가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으흠. 도대체 왜? 누나 자체로 두려운 것 동생들의 심리 아닐까?

 

동생을 발견한 누나 메스케렘은 집으로 가지 않고 새로 생긴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려고 한다. 물론, 부모님한테는 동성 친구네 집에 간다고 나차르에게 거짓말을 시키고서 말이다. 그러나, 부모는 자녀들의 말 속에 거짓말을 쏙쏙 잡아 낸다는 사실!! 결국 엄마에게 들키면서 누나를 찾아 나서고 누나와 남자친구는 도망치다 하수구 밑으로 숨어버린다. 하필 많은 공간이 있는데 하수구라니!!! 엄마는 어쩔 수 없이 포기..나차르와 나차르의 문신은 오토와 누나를 찾으로 하수구로 향하고 그곳에서 낯선 노부부를 만나게 된다. 아니 지상도 아닌 지하에서 노부부라니??

 


렇게 나차르와 메스케렘은 생각지 못한 지하 세계(?)에서 낯선 사람들과 뉴트리아 라는 존재와 만나고 처음엔 친절했지만 점전 드러나는 이들이 민낯으로 인해 남매는 도망쳐야 하는 순간이 다가온다. 아직은 어른의 손길이 필요한 남매와 이미 인생을 닳고 닳도록 산 노부부의 대결!! 여기에, 거대한 뉴트리아 까지...부모에게 혼날 까봐 무서워 달아났지만 그래도 눈 앞에 보이지 않는다며 걱정이 앞서는 게 부모의 마음이다. 독특한 누나의 성향 때문에 나차르가 고생하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 누나는 누나라는 사실. 부모에게 혼나는 모습과 또 같은 공간에 앉아 초콜릿을 먹는 모습에 가족이 이런 거구나 했다.


마지막으로 일반 소설을 읽다 아동 서적을 읽을 때면 아이들이 마음을 간접적으로 알게 된다. 순수하면서도 훤히 보이는 상황에서 어떻게서든 대처하려는 모습 등이 그저 귀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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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후루우치 가즈에 지음, 전경아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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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 저 자: 후루우치 가즈에 / 출판사: 히빌리스

 

산…이라고 할지, 누구 한 명이 강한 힘에 눈을 뜨면 같은 목적을 가진 '우리'에게도 그게 전해져요. 그러니까 전 산과 오너 양쪽의 부름을 받은 거예요. 일단 부름받은 걸 자각하면 그걸 무시하기는 불가능해요. 수련을 거듭해서 목적을 달성하지 않고는 못 배겨요.

-본문 중-

 

고양이는 어떤 동물일까? 애완견으로 개와 동등하게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와 살아간다. 특히, 일본은 고양이 관련 내용이 다양한 데 오늘 읽은 책 역시 전설과 신화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판타지이기에 가볍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은 사회적 문제점을 다섯편의 이야기와 고양이를 섞어 보여주고 있다. 각각의 주인공은 불행한 시간을 보낸 인물들로 미래가 없는 사람들로 보통 사람들이 볼 수 없는 환상을 보게 되면서 그 순간 어느 길로 갈 것인지 선택을 하게 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 보단 스스로 어디로 갈지 정한다는 사실. 그렇다고 미래가 밝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렇지만, 인생은 시도해보지 않고 살기엔 너무 짧기에 주인공들의 택한 삶에 위안이 되었다.

 

책은 첫 장에서 부모 학대로 어린 소녀가 자동차 안에서 열사병으로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과 그 곁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울기만 하는 검은 고양이를 보여준다. 그렇게 도서는 시작되었다. 그 후 이어지는 단편들...연예계의 총괄매니저로 일하는 미사의 이야기. 그녀는 한 때 아이돌 스타였지만 그 생활은 끔찍한 기억으로만 남아있다. 그리고 여성 그룹에서 일어난 사건이 커지면서 미사는 머리가 아플 뿐이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운전을 하던 중 안개가 자욱한 숲 속에서 호텔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을 너무 반갑게 맞이하는 호텔 직원들..모든 것을 잊고 잠깐 쉬기에 너무 좋아 미사는 그렇게 걱정거리를 내놓았고, 근처 호수에서 혼자 엄마를 기다리를 소녀를 만나게 된다.




독자는 이미 소녀가 누구인지 눈치챘을 것이며, 각 단편마다 소녀의 등장은 이 호텔에 묵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또한 호텔에 있는 존재가 이미 인간이 아니고 고양이임을 알았을 텐데 여기서 왜 이들은 있는 것일까? 수련을 한다는 어린 호텔 보이의 말로 점점 궁금증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의 삶이 실패지만 아직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내용들...미사는 소속사의 눈치로 소녀들이 어떤 대우와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알았지만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그 순간을 후회가 과감하게 다른 선택을 하게 되며, 부모에게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한 남자 기요토는 동거하던 여성이 임신하는 바람에 도망쳤다. 책임을 질 수 없고 패배자나 마찬가지인 자신의 모습이 한탄하면서도 어느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순간들. 시골에서 자랐다는 것이 부끄러워 숨기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유카코는 이혼하게 되면서 과거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까봐 두려워 했고, 동아리 합숙 훈련이 힘들어 도망치려는 겐토, 마지막으로 임신했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은 소노코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또한, 이들은 호수에서 만났던 소녀로 인해 기회를 갖고 아픔을 치유하기도 한다.

 

소녀의 존재는 무엇일까? 계속해서 엄마를 기다린다는 소녀의 말. 왜 계속 이러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초반 소녀 곁에서 발톱만 애처롭게 긁었던 검은 고양이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이 호텔의 정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실패를 겪을 수밖에 없지만 다시 일어서는 건 누구나 할 수 없다. 다섯명의 인물을 보면서 용기를 낸다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 것인지 다시 한번 자각을 했고, 인생이 생각이 바뀌었다고 해서 당장 무엇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씩 쌓이다보면 언젠가 자신의 목표가 생기고 길이 보여진다는 것. 책은 바로 이런 것을 말하고 있다. 문득, 인생이 별 것 있나...최선을 다하고 낭비하지 않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것...어느 모습이 정답이라 할 수 없지만 시간을 낭비하면서 보내는 거야 말로 가장 큰 실수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판타지 같은 소설로 생각했었다.중간중간 고양이 신화이야기는 새롭게 알게 되어서(진짜겠지?) 흥미롭기도 했었다. 뭐 , 전체적으로 내용이 무겁기도 했지만 그래도 작은 희망이 보였기에 책장을 편안하게 넘길 수가 있었던 도서였다.

 

넘치게 갖고 있어도 귀한 줄 모르고 막 쓰고 소중한 게 없어져도 알아차리지도 못하고요.

-본문 중-

 

하지만 우리는 힘을 합쳐 벾을 무너뜨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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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싸부 - Chinese Restaurant From 1984
김자령 지음 / 시월이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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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건담싸부 / 저 자: 김자형 / 출판사: 시월이월

 

소리도 맛이고 씹는 것, 보는 것, 다 맛이에요. 량차이는 찬 대로, 러차이는 뜨거운 대로, 온도에 맞춰서 요리를 먹어야지요. 그래야 제대로, 제맛에 먹는 거예요.

-본문 중-

 

제목을 보더라도 한 때 명성이 자자한 곳임을 알 수 있다. 요리를 즐겨 먹지도 하지도 않은 나에게 음식은 그냥 배고픔을 채워주는 용도일 뿐이다. 물론, 음식의 소중함을 알고 또 요리사들의 정성스런 손길과 노력도 당연히 알고 있다. 그저,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뿐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오늘 <건담 싸부>라는 중화요리를 소재로 써내려간 책을 만났다. 과연 음식점답게!!! 다양한 요리와 재료를 보여주는 데 이런 음식이 있었나? 할 정도로 종류가 나에게 다양했다. 한 때는 대통령도 찾아왔다던 가게인 '건담 싸부'는 이젠 거의 망하기 일보직전이다. 가게 주인이면서 주방장인 두위광은 어릴 적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피해 중국집에 있게 되면서 음식이 사람에게 주는 따뜻함을 일찍이 알았다. 그렇기에 그의 철학은 음식이 가장 맛있을 때 즉, 바로 나왔을 때 먹어야 한다는 점이다.

 

실력은 뛰어나지만 고집불통으로 다른 직원들은 위광에게 불만이 있기도 하다. 부주방장인 원신은 그래도 위광 밑에서 일하고 어떻게서든 무너져 가는 이곳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별!!! 바로 미슐랭에서 인정한 그 별이 건담에 착륙하려고 한다는 것!!! 매니저인 창모와 튀김판의 강나희, 갈판 장만옹, 주방보조 이정판, 허드렛일을 하는 의문의 남자 도본경과 마지막 홀직원인 선주까지 주는 별을 왜 마다하냐면서 별을 받자고 아우성 한다. 그렇다 이렇게 쓰러지기 직전 이들에게 행운처럼 날아든 '별'이 이곳을 살렸고 더 나아가 다른 모습으로 변화의 씨앗을 주었다.



70대인 위광은 가족이 없는 대신 건담의 직원들이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다. 음식에 전념하며 홀로 살았던 인생. 소설은 중반까지 위광이 왜 타인의 말을 듣지 않고 고집불통으로 자신의 고집을 내세우는지 답답했지만 나희와 본경 두 사람은 다른 직원과 위광의 깊은 내면을 느끼고 있었다. 별을 받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던 위광의 말처럼 이런저런 일이 생기면서 결국 직원들은 흩어지고 건담을 문을 닫게 되었다. 주방장 옆에서 음식을 배우려고 했던 원신은 가게를 차리고 다른 직원들 역시 다른 곳으로 갔으나 앞서 적었듯이 나희와 본경만 그 옆에 남았다. 여전히 배울게 있다면서...그러나, 절대 알려달라고 하지 않는다. 이들의 배움은 그저 옆에서 지켜보는 것..재료를 손질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진행을 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몸으로 익히는 습관이 요리사의 길로 가는 것이라는 위광의 철학을 원신은 몰랐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긴장을 하면서 책을 읽는 데 그렇게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던 위광이 드디어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은 모든 것이 사라지고 무너질 때 비로소 땅을 딛고 일어서게 된다. 본경과 나희가 없었다면 아무래도 재시작은 생각도 못했을 테지만 그래도 일어섰다. 그리고 신비스러운 본경과 나희의 정체...요리배우러 프랑스와 일본까지 갔던 그와 플로리스트, 베이킹, 건축 설계등 화려한 이력이 있는 나희...사실, 두 사람 뿐만 아니라 건담에서 일한 모든 이들에겐 각자의 사연이 있었다. 특히, 매니저였던 창모는 건담 가게 판 이력(건물 주인의 아들이 고의로 땅을 소유하기 위해 회유했었다)때문에 뭔가 싶었는 데 그래도 위광 옆에 끝까지 있던 인물로..그리 악한 사람은 아니라는 점이다.

 

다시 요리하자. 한 번 더 해보자. 아파서 그랬다는 핑계는 대지 않겠다. 세상에 뒤처졌고 요령이 없는 데다 불운이 따라붙은 걸 누굴 탓하랴.대신 다시 하겠다는 마음만 방해 말아라.

-본문 중-

 

읽다보니 건담에 모인 이들은 다 상처가 있는 사람들로 각자 흔들리는 미래를 붙잡고 싶었다 바로, 위광 옆에서.....또한, 저자는 이렇게 많은 음식과 만드는 방법, 보관 등을 어떻게 찾아냈을까? 먹었던 음식이라면 상상을 하겠지만 도저히 상상이 안되어 아쉬웠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음식을 만드는 한 사람의 모습에서 보여지는 노력함이다. 음식에 전념해 살아온 위광과 자신의 내적 심리를 치유하기 위해 뛰어든 나희, 요리는 좋아하지만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는 본경과 실력은 있지만 꼭 문을 닫게 해 버리는 원신..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자신이 생각했던 길이 정답이 아니어도 멈추지 않는다면 어떻게서든 목표점에 도달하는 걸 알게 되었다. 비록, 소설이지만 음, 진짜 이런 곳이 존재하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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