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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애의 모든 것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12년 2월
평점 :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을 그 상태 그대로, 자신과의 반대의 감성을 가진 사람을 그 감성 그대로 기뻐하는 것이다. 사랑을 이용하여 두 사람의 차이를 메우거나 어느 한쪽을 움츠러들게 하는 게 아니라 두 사람 모두 있는 그대로 기뻐하는 것이 사랑이다.'-206p-
표지의 앞면에는 빨간 사과가 뒷면에는 녹색 사과가 있는데, 사과에도 이처럼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연애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물론, 책 속에 사과나무의 의미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더욱 부각하기 위해서 그려지기도 한 것이다. 이 책을 제대로 펼치기 전까지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글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또한, 4월에 선거일이 있었기에 더더욱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두 주인공의 애기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러나, 이 책을 펼치기전 저자는 '일러두기'로 오로지 문학의 영역에서 발화된 정치 풍자인데 즐기지 못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조속한 치료를 강구하고 있다. 그렇다, 이 이야기는 정치에 관여된 주인공들이지만 우주의 수많은 별들 중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반짝이고 있는 '우주와 별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은 분명히 주인공들과 등장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시점보단 화자의 시점이 보여지고 있다. 또한,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읽혀져야 하는데 이들의 사랑의 전선에 관련된 모든 것들, 아니 여기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의 표현방식을 다른 문학 또는 성경책 , 로미오와 줄리엣 등 다양하게 빗대어 설명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빗대어 설명한 그 문학작품의 표현이 흥미로웠고 이로 인해 등장인물들의 감정 표현이 더욱더 강하게 어필이 되었다.
우선, 라디오 DJ로 활동하고는 있는 락가수 '장도준'은 자신을 퇴물이라고 칭하고 있다. 이 캐릭은 보통 일반인들의 모습을 대표하고 있다. 인생을 후회하고 잘못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보고 언제나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 국회의원이자 당 대표인 오소영을 초대손님으로 만나게 되면서 어릴적 죽은 강아지를 묻었던 사과나무를 기억하게 되면서 서서히 그 자신 역시 변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단순히 , 소설속의 사람이 무엇인가에 의해 변화되는 과정을 이 책은 다른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때론, 가벼우면서도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것으로 이어가는 문장들이 어려울듯 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어, 사랑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 새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김수영과 오소영의 러브스토리는 핑크빛이 아니다. 그럼에도 왜 그들의 연애전선이 읽는 이에게는 웃음과 달달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이것은 이 둘의 사랑을 비유하는 대표적인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알 수 있다. 왜 이둘은 독약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느냐의 '김수영'질문에 그의 아버지는 말한다. " 각자 작전을 벌이다 일이 꼬여 버려서 된거다" 그래 맞다. 서로 다른 소속의 두 남녀가 사랑을 하지만 , 외부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이들을 비유하고 그렇기에 더더욱 힘들어하고 있다. 결국,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독약을 마시는 대신 당당하게 말하는 '김수영'의 캐릭이 흡족했다.
마지막으로, '오소영'을 사과나무로 비유하는것 '김수영'은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에서 '사과나무'를 기억하는것 과연 '사과나무'의 존재는 무엇일까. DJ가 묻었던 죽은 강아지의 장소였던 '사과나무'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열매가 열리는 나무..아마도, 사랑이란 시간을 흘러도 여전히 다시 감정이 쏫아오르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바람은 눈으로 볼 수 없다. 하지만, 바람으로 인해 흔들리는 모든것을 보고 바람을 확인할 수 있듯이...사랑도 삶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것이 증명이 될때에야 알아가는 것이다.
<내 연애의 모든것> 정치애기도 살짝 나오고 짝사랑도 애기도 나오고, 테러범도 나오고 가장 중요한 화자의 중심으로 흘러가는 설정이 더욱 흥미로웠다. 사과나무가 오소영과 김수영이라면 열매는 등장인물들이다. 각각의 열매의 이야기들이 때론 유쾌하고 푸근하고 다가왔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