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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대하여 - 어느 수집광의 집요한 자기 관찰기
윌리엄 데이비스 킹 지음, 김갑연 옮김 / 책세상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집에 무엇인가를 쌓아놓는 사람들. 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사람들은 정리를 못한다 말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다. 언젠가 필요하기도 하고 또는 마음 한 구석에서 왠지 모르게 이것을 모으고 싶기 때문이다.
사람은 살면서 관심가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거창하게 말해 수집가라는 표현이 나오기도 하지만 나한테는 관심이 없는 것이라도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것이 있다. 최근 <잃어버린 것들의 수집가>라는 소설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는데..문득, 자신을
돌아보면서 나는 무엇을 수집(?) 하고 있었을까? 단순히 호기심이 아니라 늘 나에게 부족했던 것들을 상징화 하면서 모았던 것을 알았다. 저자
또한 그랬다.
제목처럼 정말 저자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어릴 적 우표 수집을 시작으로 음식 커버까지 모으기도 했었는데 이건 자신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남들과 달랐던 누나로 인해 부모로부터 사랑을 덜 받았고 관심 역시 그러했다. 성장 과정에서 가장 필요로 했던 가족의
사랑이 저자에게는 불안함을 주었고 이는 훗날 수집가라는 별명이 붙게 만들었다.
책은 저자의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그 와중에 수집이 감초 처럼 첨가 되었다. 일상적인 이야기들 저자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흥미롭다. 때론 너무 일상적이어서 굳이 뭔가 싶다가도 누구라도 이런 생각을 가지는구나...타인이라서 완벽하고 성공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그 만큼 자신 또한 노력을 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저자를 볼 때면 특별한 것만이 삶이 아니다. 저자가 모았던 아무것도 아닌(타인의 시선에서)것이 윌리엄 데이비스 킹 에게는 특별한 존재다.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만이 아닌 자신을 성장하게 하는 도구 였다.
'사람들 사이에서 폭넗게 공유되는 수집 충동은 극도로 풍요로운 물질사회에서 우리가 받는
깊은 상처에서 비롯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다수가 각자의 개인사에서 받는 상처에서 비롯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