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과거가 있기에 존재한다. 누군가에는 과거가 매주 중요한 시점이었을지도, 다른 이 에게는 잊고 싶은 시간 이기도 하다. 오늘 읽은
<드라이>는 제목과 표지가 음삼함을 느끼게 했다. 저자의 첫 작품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영화화가 된다고 하니 어떤 내용으로
흘러갈지 기대가 되었다.
20년전 고향을 떠난 주인공 포크. 친구의 죽음이 포크를 다시 고향으로 가게 만들었다. 하지만, 포크는 가지 않을 수 있었지만 죽은 친구의
아버지로부터 잊을 수 없는 말을 들었기에 갈 수 밖에 없었다. 고향에 온 포크 그리고 이를 대하는 마을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과 마을 떠나라는
말도 듣게 된다. 왜 그렇게 사람들은 포크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는 것일까?
또한, 이 와중에 친구 루크의 죽음에 대해 포크에게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하는 루크의 아버지. 형사이지만 이런 사건과는 거리가 먼 일을
하고 있었기에 거절도 해봤지만 아내를 죽이고 자살을 했다던 아들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크는 휴가를 내고서 경관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비공식적으로 해결하기 시작한다.
<드라이>는 단지 현재의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 포크가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일과 현재의 일이 교차가 되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이건 어쩔 수 없는 것과 선택이 있다. 전자와 후자의 차이는 결과가 다르다고 말을 할 수
없지만 거짓말이라고 해서 100% 나쁜 것은 아니니 말이다. 주인공 포크는 10대에 여자친구가 죽었고, 용의자가 되었었다. 그렇지만, 죽은
친구인 루크로 인해 용의자 선상에서 제외가 되었고,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게 되었던 것이다.
현재 사건과 과거의 사건이 연결이 되어있고 여기에 마을 사람들의 냉대....아무리 진실이 있다 한들 자신들이 진실이라고 믿어버리는 그것이
바로 진실이 되어버린 현실...제목인 <드라이>는 굳이 해석을 하지 않아도 어떤 의미인지 안다. 이것이 단지 마을 사람들이 필요한
비가 아닌 인간의 한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