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스타일이다 - 책읽기에서 글쓰기까지 나를 발견하는 시간, 10주년 개정증보판
장석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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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행위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달라지게 하는 도구다. 한때는 글쓰기는 특정한 사람들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가 되었다. 출판을 목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이보다 먼저 자신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또는 깊은 심연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을 쓴다. 일기, 산문, 단편, 장편 등 누군가는 삶을 살기 위해 한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싶다. 그러다 의도치 않게 그 글이 다른 이에게 용기를 주고 이어 다른 이가 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글의 영향력이다.

오늘 만난 <글쓰기는 스타일이다>는 10주년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책이다. 독서를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길잡이를 찾을 수가 없었다. 우선 쓰는 게 중요하니 무작정 시작하라고 했지만 사실 막상 쓰려고 하면 무슨 이야기를 쓰지? 하면서 멈추었던 시간이 많았다. 책의 시작은 글을 어떻게 쓰라고 하지 않고 '읽기과 쓰기'로 서두를 연다. 여러 작가를 소개하면서 그들이 글쓰기 위해 살았던 삶과 시간을 알려주는데 결론은 많이 읽고 쓰라고 피력한다. 스티븐 킹, 폴 오스터, 헤밍웨이 등 유명한 작가들 역시 다독가였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글쓰기에 대해 서두르지 않는다. 책읽기 에서 글쓰기로 넘어가고, 작가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창의적 글쓰기를 위해 기초를 가져야 한다는 것, 졸작이라도 쓸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는 것,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 글의 소재는 인생의 경험에서 나온다는 것 등 작가로 선언하기 위해 맞서야 할 장벽을 말한다. 글쓰기에 천재는 없고 단지 끊임없는 노력으로 탄생된다는 것을 <글쓰기는 스타일이다>에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인 [광장]에서는 국내 작가를 비롯해 해외 작가의 작품의 단문과 그 작가의 삶을 소개하는데 모두가 '고통'이라는 시간에서 명작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그 중 박경리 작가의 [토지]는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써내려간 작품임을 알게 되었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는 글쓰기 방법이 아니라 먼저 '글'이 무엇인지 알려주는데 이는 글을 쓰기 위한 준비자세 였고, 마지막장을 읽고 책을 덮은 후에도 뇌에서는 책의 내용들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고 여기저기 헤엄쳐 다니면서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만든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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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0-19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리뷰글입니다.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니체 열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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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급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니체 하면 자연스럽게 쇼펜하우어가 떠오른다. 영향을 그만큼 받았던 것이고 철학자로 두 사람의 의견이 비슷했기 때문이다(더 깊이 들어가면 다르지만). 앞서 쇼펜하우어를 읽었는데 이어 바로 니체를 만나게 되었는데 간략한 그의 문장은 쉬우면서도 때론 깊이 생각할 것을 던져주었다. 부족하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그럼에도 누구에게나 힘들 시기가 찾아온다. 그 순간 만났던 것이 바로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도서였다. 평생을 자신을 괴롭히던 만성 질병에 시달리던 그에게 이 도서는 자신을 위한 것으로 생각했으며 그 후 니체 철학의 기본 틀이 된 순간이었다.

책속에서 그가 남긴 문장을 읽으면 냉정한 느낌을 받는데 그럼으로써 현실을 직접적으로 바라 보게 한다. 때론 한 문장이지만 쉽게 공감이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이건 어쩔 수가 없다. 니체의 문장을 날것 그대로 이해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문장이 그렇다는 건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이다. 짧은 한 문장이지만 그 한 줄을 읽고 생각을 한다면 그것으로 니체의 생각에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며 동시에 어떤 삶을 살았기에 이런 철학을 내놓았는지 고민을 하기도 한다.





삶에서 스트레스는 피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대로 살아가서도 안되기에 그 나름의 해결 방법을 찾는 게 인생의 숙제 같다. 그 과정에 이렇게 니체의 도서를 통해 삶을 한 번 돌아보고 고찰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다면 프리드리히 니체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이런 궁금증을 본문 다음 해설문에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쇼펜하우어에 집중하게 된 계기, 평생 가져야 했던 질병 그리고 그의 저서에 대한 설명을 추가적으로 해준다. 철학에 관심이 많지만 그래도 설명이 없는 책은 여전히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는 해소가 되었다.

뭐든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은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다!

높이 올라가려면 자신의 다리를 사용하라! 다른 사람의 힘에 의지하여

오르지 말고, 다른 사람의 등이나 머리 위에 앉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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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세스지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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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급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도서관에서 처음 이 책을 보고 궁금해서 읽었지만 읽는 도중 무서워서 덮었던 기억이 있다. 평소 공포물을 좋아하지 않는데 읽는 경우가 생긴다면 미스터리한 사건이랄까? 좀비가 유령이 확실히 등장하는 것보다 인간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공포감을 맛보게 하는 책을 보곤 한다. 오늘 만난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도서는 바로 이점을 느끼게 하는 책으로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소설이다.

소설은 기존의 흐름처럼 기승전결이 없다. 또한 단편적으로 등장하는 내용들은 서로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지만 하나의 공통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기이한 현상을 겪은 사연이 소개되고 그 뒤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가 등장한다. 저자인 세스지가 화자로 등장하여 실종된 친구 오자와 군의 정보를 구한다는 말을 하면서 과거 수집 되었던 자료를 보여준다. 앞서 적었듯이 책은 하나의 시선이 아니라 여러 장소에 일어난 소름끼치는 현상을 보여주는데 이게 과연 어떤 관련이 있을까? 하면서도 마지막 그 현상이 일어난 장소를 다시 한번 언급이 되고 독자는 그 순간부터 '그 장소'를 기억하면서 읽게 된다.

누군가 추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자료를 보여주는 것이라 그들이 겪은 일들은 무엇도 확인되지 않은채 마무리가 되니 순간 이게 뭐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댐과 산 그리고 메아리처럼 들리는 기이한 목소리....그 현장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일상 생활이 흐트러지는 것을 보여주는데.... 오컬트 잡지를 맡았던 오자와군의 실종 그리고 그가 남긴 자료로 보는 것만으로 섬뜩함이 몰려온다. 물론, 실화가 아닌데도 말이다. 그래서일까? 왜 일어났는지 그 원인을 찾기 보단 '그 현상'은 무엇이었나? 라는 의문과 같이 나에게 공포심을 느끼게 했던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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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세스지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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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최대한 실린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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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아포리아 14
롤랑 바르트 지음, 류재화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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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급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롤랑 바르트에 대해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책 표지에 있는 '나는 쓰다, 나는 읽다' 이 문장이 먼저 이끌렸다. 도대체 어떤 인물인가? 그의 저서를 읽지 않았기에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가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었고 자전적 에세이라는 글에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펼친 도서는 내가 예상한 에세이라는 시점을 완전히 벗어났다. 첫 장에서 시작되는 사진은 단순히 사진이 아니라 언어의 또다른 방식이다. 롤랑 바르트에게 있어 언어는 의사 전달을 넘어 자기만의 사유와 삶을 표현하는 도구였다. 


자신를 표현할 때 사람은 단어를 신중하게 고른다. 곧 그 언어가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롤랑 바르트가 쓴 언어는 자신을 너무 솔직하게 대상화 하면서 써서 읽는데 쉽지 않았다. 에세이는 보통 그의 삶과 신념 그리고 생각을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독특하다. 자신을 보여주되 더 깊이 고찰하게 만들며 단편적으로 쓴 문장들은 서로에게 연관이 안되지만 큰 시선으로 바라보면 단편적이라도 결국 이어져 있다는 게 삶이 아닌가?

고통이 없는 삶은 없다. 바르트 역시 그러했으며 글쓰기 즉, 글쓰기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인생 그 자체를 더 깊이 사색하게 한다. 


"문장은 이데올로기적 산물의 오브제이자 쾌락으로서 공포가 된다" 


롤랑 바르트는 어떤 삶을 살다 갔을까? 이 한권으로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써내려간 자신을 한 발짝 물러나 바라보며 쓴 <롤랑 바라트가 쓴 롤랑 바르트>. 읽는 내내 바르트가 던진 단어들 중 내 삶에서는 어떻게 작용하는지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가벼운 언어가 아니어서 힘들었지만 그의 사유에 다가가기 위해선 필요한 절차다. 옮긴이의 말 중에 바르트의 [애도일기]를 알게 되었다. '길을 잃으면 바르트의 글을 부여잡았다' 이 문장이 더더욱 바르트의 글을 보도록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만나면서 언어가 삶에서 어떻게 작용 되는지 생각을 했다. 바르트 처럼 깊은 사색은 할 수 없지만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써내려간 글을 읽다보니 나를 어떤 단어로 설명을 할 수 있을까? 문득 이런 질문을 들게 했던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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