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생존 코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비즈니스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혁신의 비밀 서가명강 시리즈 29
유병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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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의 핵심에는 잡스가 원했던,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 서비스가 있다. 다시 말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서비스다.

-본문 중-

 

이제는 누구나 인공지능, AI 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게 듣고 있다. 이만큼 자연스럽게 일반인들에게 흡수가 되었다는 건 이런 기능이 이제는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내가 어느 기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미 나는 디지털 시대에 들어섰다. 예전에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편지를 썼다면 이제는 SMS, DM 등을 이용해 소식을 전한다. 누가 이런 생각을 했었을까? 아날로그 시대를 살았던 당시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미래였지만 우리는 지금 그 미래에 살고 있다. 그리고 오늘 만난 서가명강 시리즈 29번째 도서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양한 시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활성화 되면서 더 빨리 받아들인 이유도 있기도 하다.

 

저자는 말한다. 이제 시대는 속도가 퀼리티보다 중요하다고 말이다. 제품의 완성도를 만나는 게 소비자에게 당연한 권리인 데 이게 무슨 말인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의 예시를 보면 그는 자신의 감으로(예지가 아닌 시장의 반응이다) 60~70%의 완성도로 시장에 출시하고 그 반응으로 평가를 받고 수정을 한다는 사실이다. 이래도 되나 싶지만 이로써 성공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최초로 자동차를 생산한 '핸리 포드' 역시 사람들이자동차보다 발 빠른 말을 원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동차 보급을 시도했다. 사람들은 완성도가 아닌 미흡(적절한 표현이 없다)것을 접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비로소 깨닫는다. 이 점을 두 사람은 공략을 했기에 성공했고, 반대로 마케팅 리서치만을 믿고 고객의 필요성을 읽지 못한 코카콜라의 새로운 음료시행은 실패했었다.

 

이제는 소비자 시대로 과거 기업에서 내놓은 제품으로만 만족을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저자는 오래 전 부터 디지털 즉 IT(전체적으로)와 협력으로 기업 역시 기존 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었지만 누구도 듣지 않았다. 발 빠르게 움직인 기업은 살아남았지만 아닌 기없은 사라졌다. 국내에 은행 점포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데 이용자가 없다는 점이 크게 차지한다. 그러나 홍콩의 새로운 탈바꿈에 성공한 은행은 공간을 은행 업무만이 아니라 복합공간으로 만들어 머무르는 공간을 길게 함으로써 보험 상담, 건강 등 다양한 시스템을 운영한다. '1+1=2'로 생각했지만 이곳은 '1+1=무한정' 로 한 것이다. 즉, 창출을 정해놓지 않았다.

 

또한 기업은 그 안에서 새로운 창업을 할 수 있게 스타트업을 하기도 하는 데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 데 앞서 적었듯이 이제 기업은 한 가지로만 성장할 수 없다. 애플이 성공한 건 단순히 성능만이 아니라 애플스토어라는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어 이용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아무리 비대면으로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앞선다고 하지만 오프라인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다. 유명 브랜드로 알려진 버버리 역시 한때는 도태되었지만 디지털 전환에 적응 하면서 VIP가 아닌 중산층을 향한 전략으로 다시 일어섰으며, 스타벅스 역시 새로운 시도로 스파게티를 보이면서 나락을 겪었는 데 스타벅스 앱을 출시하고 그 안에서 이벤트와 페이를 만들어 결제 역시 이 앱을 사용하도록 했다.

 

성공하는 기업은 반드시 이유가 있다. 여기엔 인재와 CEO도 포함이 되어 있는 데 아무리 인재가 있어도 윗선에서 변화를 하지 않고 머문다면 도태된다. 변화는 누구나 두렵지만 해야하는 것이면 그 안에는 시대 흐름을 움직이는 MZ,Z 세대가 있다. 아무리 편리하게 만들었어도 사용자가 없으면 사라지기에 그 시대의 주역이 누구인지도 중요하다. 물론, 이들이 중심이 되겠지만 결코 이것만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게 경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역시 기업이 먼저 새로운 변환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기업이 도태된다는 사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바뀐 적이 없는 사실이다. 30년 전에 탑 20위 안에 있던 미국의 기업들 중 살아남은 기업은 몇 곳 되지 않는다.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소멸한다는 것은 언제나 진리였다.

-본문 중-

 

물론, 디지털 시대에 단점도 발생한다. 어느 것이든 장점만 존재 할 수 없으니 말이다. MZ 세대들의 디지털 사용은 긍정적이면서 한편으론 타인과 대면적으로 만나는 게 어렵다는 설문조사는 안타깝다. 그러나, 바라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이에 대한 해답 역시 찾는 게 디지털 시대의 과제다. 책은 어려운 부분을 쉽게 설명 하고 있어 현재 사회 흐름을 무엇인지 알 수 있어 그저 알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나 역시 어떻게 적응해야하는 지 공부가 되는 도서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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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약국 현대문학 핀 시리즈 에세이 1
김희선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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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별 인사는 최대한 엄숙하고 거창하고 화려하게 해야 한다고 믿는 편이다.

그건 떠나가는 자와 남겨지는 자, 그 모든 존재에 대한 마지막 예의일 테니까.

-본문 중-

 

에세이를 언제부터인지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장르소설을 선호하는 나에게 전환점이 생기면서 '삶'을 알고 싶어졌고 선택한 게 바로 '에세이' 분야다. 여행 에세이는 여행을 좋아해서 자주 읽었지만 그 안에는 늘 여행지에 대한 모습이 컸기에 부럽기만 해서 읽고나면 별 감흥이 나지 않는다. 최근 들어 심리에 관한 책들이 출간이 되면서 사람이 살면서 겪는 상처와 아픔 그리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기쁨을 보면서 한편으로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즉, 자신만 아프다는 게 아니라 누구나 그렇고 그들은 어떻게 그 시간을 이겨냈는지...때론 교훈과 위로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오늘 현대문학 핀 시리즈 중 핀-에세이로 첫번째 도서를 만났다. 책 제목인 <밤의 약국>를 보고 있으니 약국은 특정인이 아닌 누구나 갈 수 있는 공간인데 앞에 '밤의'라는 단어가 붙었다. 그렇다보니 문득 읽기도 전에 생각이 많아졌다.

 

저자의 작품은 핀 소설인 <죽음이 너희를 갈라놓을 때까지>로 알게 되었다. 노인들이 사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로 읽는 내내 섬뜩함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런 강렬함 때문에 <밤의 약국>이 비록 에세이나 어떤 내용일까....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책은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데 약사로 약국과 관련된 내용도 있고 때로는 과거의 어느 한 시점을 이야기한 부분도 있다. 소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겪는 이야기지만 사실, <밤의 약국>의 작은 소주제로 있던 내용들은 마음을 덜컥 내려앉게(그리 심각한 문제가 아닌데도)했는 데 그건, 어쩌면 정말 약국이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 존재였다는 생각에 더욱 그랬다.

 

늦은 시간 말없이 들어온 한 소녀, 학교를 그만두어 배달 일을 한 소년, 할머니들이 우루루 몰려와 필요한 약을 사가는 장면 등 읽다보면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인 데 여전히 외면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련하고 씁쓸하다. 한편으론 이런 내용을 무덤덤하게 써내려간 문장을 보면서 끝이 희망적인(지극히 주관적인..) 글에도 난 그저 고객을 끄덕이는 것만이 최선의 답인 것처럼 받아들인다. 또한, 소설 <죽음이 너희를 갈라놓을 때까지>를 읽어서 그런지 약국에 찾아오는 노인과 등나무 밑에 앵무새 인형을 갖고 있었던 노인의 모습이 쉬이 잊혀지지 않는데 문득 '노년의 삶'이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누군가는 평안한 삶을 살아가지만 사회에서 보여주는 건 암울한 모습이라..나도 모르게 떠오르게 되었다.

 

헤어짐도 이별도 누구도 원하지는 않지만 사는 동안 누구나 공평하게 겪어야 하는 일이다. 스쳐 지나간 인연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내 주위에 어떤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을까? 문득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공감이 되는 글이나 비슷한 일을 겪은 일화를 읽을 때면 ...에세이의 매력이 이런 게 아닐까 한다. 왜냐면 세상에 나 혼자만 덩그러니 있는 게 아니니깐 말이다.

 

낡고 오래된 주머니 속 돈이 안전해졌단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할머니는 국수 국물을 마시며 들뜬 목소리로 미래에 대해 얘기했다. 통장에 돈을 모으는 이유는, 다시 한번 하꼬방을 짓고 젊었을 때처럼 장사를 해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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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외딴 성 (영화 특별판)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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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해"

"훌륭해. 잘 견뎠어."

끄덕이는 것과 동시에 고개 숙인 고코로의 두눈에서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본문 중-

최근 한 작가 쓴 학교 폭력을 다룬 드라마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학교 폭력은 오늘날의 문제가 아닌 과거에도 이미 수면위에 드러나지 못했지만 빈번히 일어나고 있었다. 다만, 이를 대중매체를 통해 더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전달 되었을 뿐이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를 외면할 수 없는 문제인데 여기서 '부모' 뿐만 아니라 성인 누구라면 이일을 같이 해결을 해야한다. 단순히, 아이라서, 어른이 생각하기에 아무 문제가 아니라서 라는 인식으로 이 사태를 대해서는 안된다. 누구나 유아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겪었던 무수한 감정을 그저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여긴다면 한 사람의 문제는 곧 사회의 문제가 되면서 심각성을 낳기 때문이다.

오늘 만난 <거울 속 외딴 성>은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상영이 되었던 작품의 원작으로 이미 출간이 되었던 소설이다. 영화가 상영되면서 특별판으로 새롭게 출간이 되었다.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지 그저 흥미로운 sf 만화로만 생각을 했었다. 무려 600페이지가 되어 언제 읽나 했는 데 손에 잡힌 순간 후루룩 하고 한순간에 책장을 넘겨버린 거 같을 만큼 빠지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소설은 한 소녀의 독백으로 시작이 되는 데 글을 읽는 순간 소녀가 학교에서 제대로 친구과 지내지 못하고 왕따를 겪고 있구나 라는 걸 알 수 있다. 이름은 안자이 고코로 중학교 1학년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다. 늘 못마땅하게 자신을 보는 부모님에게 솔직하게 '이유'를 설명하지 않으니 유일학 안식처에서도 불안하기만 하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의 방에 있는 전신 거울이 강한 빛을 내고 호기심에 손을 뻗은 순간 거울 속으로(?) 들어갔다.

낯선 곳으로 떨어진(?) 고코로는 그곳에서 늑대 가면을 쓴 소녀를 만나고 더더욱 자신 뿐만 아니라 그곳에 이미 와있는 6명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영문도 모른체 낯선 세계로 오게 된 아이들..늑대소녀는 아이들에게 이곳은 거울 성이며 머물지는 못하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아침 부터 오후 5시까지) 언제든지 각자의 거울을 통해 이곳을 드나들 수 있지만 오후 5시 이후엔 절대 남아서는 안된다 말한다. 또한, 늑대소녀는 이들에게 이곳에 소원을 들어주는 열쇠가 있으며 1년이 되는 시점인 3월 30일까지 찾는 자에게만 소원을 빌 수 있음을 상기한다. 그러면서 열쇠를 기간안에 못찾게 되면 기억은 있되 더 이상 거울 성을 방문할 수 없고, 반대로 찾게 되어 소원을 빈 후엔 이곳의 기억이 다 사라진다. 누구도 원치 않는 게임(?)이지만 모두가 암묵적으로 자신만의 소원을 빌기 위해 찾아나선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아이들의 감정이 이렇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고코로가 겪는 일은 아무런 일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 아이에겐 힘든 일이다. 대놓고 왕따는 아니지만 주위 친구들을 이용해 고코로를 괴롭히는 아이와 그 무리들. 분명 어른이라면 자신의 감정을 다독이고 이겨냈지만 아이들은 아직 그 감정에 대처하는 법을 모르기에 어쩔 수가 없다. 하여튼, 이곳에 모인 아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고코로 처럼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픔을 마음에 담아두며 살아가고 있었다. 고코로를 비롯해 리온(남), 우레시노(남), 후카(여,) 마사무네(남),스바루(남), 아키(여)...암묵적으로 '학교'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는 데 우레시노의 거침 없는 표현으로 금기시 되었던 '학교' 단어가 튀어나오면서 서서히 저들이 갖고 있는 상처를 이야기 한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또 다른 공통점..리온을 제외한 이들은 다 같은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는 힘들지만 이곳은 괴롭히지 않고 누구나 편안하게 있는 공간이 되 시점에서 마사무네가 먼저 같은 날에 학교에서 만나자고 제의한다. 다들 두렵지만 ... 교실이 어려우면 보건실 아니면 마지막 거울 성으로 오라고. 마사무네의 말로 두려워 하던 학교를 간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들과 함께라면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고코로와 아이들은 희망을 걸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고코로가 학교에 갔을 때 5명의 아이들은 학교에 존재하지 않았다. 어떻게 된 것일까? 고코로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 역시 학교에 갔지만 서로를 만나지 못했고 같은 상황을 겪었다는 사실. 그리고 평소 게임을 즐기던 마사무네가 한 달 만에 나타나면서 자신들이 '평행 우주'에 사는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는다. 그제서야 자신들이 살던 곳에 있던 건물이나 배경들이 조금씩 다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늑대소녀는 '만날 수는 있다'라는 묘한 말을 남겼다는 것. 도대체 무엇일까?

책은 마냥 거울 성 상황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고코로가 현실에서 겪고 있는 문제 역시 교차로 보여준다. 일반 학교와 다른 학교로 보내질 예정인 고코로는 그곳에서 기타지마 여선생님을 알게 되는 데 인위적인 모습이 아닌 정말 고코로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인물이다. 이 선생님으로 인해 사이가 소원해졌던 친구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갇혀 있던 자신을 밖으로 내보내는 동시에 거울 성에서 아키가 규칙을 깨고 그곳에 남아 늑대에게 잡아 먹혔다. 누구나 상처를 얘기했지만 유일하게 말하지 않았던 아키..무엇이 두려워 목숨이 사라질 수 있는 데도 남은 것일까? 원망 보단 상처를 생각했던 아이들...유일하게 밖에 있었던 고코로는 늑대소녀가 말한 내용과 동화 <빨간 모자>가 떠오르면서 아키와 다른 아이들을 구하러 거울 성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알게 되는 6명의 아이들의 상처와 왜 같은 학교지만 만날 수 없었는지를 알게 된다.

전부터 생각했어. 왜 우리가 모두 유키시나 제5중학교에서 불려왔는지, 거기에는 뭔가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하고 늑대님이 의도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가 서로를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어.

'서로를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본문 중-

반전의 반전이라고 해야할까? 평행 우주를 생각했다가 이것이 아니네 하면서 다시 한번 거울 성의 존재가 어떤 의미였는지...서로 과거부터 미래까지 얽힌 이들을 보면서 '서로를 도울 수 있다'는 희망이 아이들에게 용기를 줬다. 고코로와 동갑인 리온은 유일하게 하와이게 사는 데 왜 이곳으로 불려졌는지 역시 소설의 중요한 핵심이었다. 사는 동안 상처와 아픔은 싫든 좋든 겪을 수밖에 없다. 어느 부족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 사람들이 참여한다는 내용을 보면서 단지, 올바르게 성장하는 것만이 아니라 무수히 겪는 감정들을 어떻게 다루고 헤쳐나가는지를 알려주는 거 같다. <거울 속 외딴 성>은 자극적이지 않지만 그래도 문제가 되는 요점을 환타지와 엮어 풀어냈고 '서로'의 단어를 멋지게 풀어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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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운 세상 속 부서진 나를 위한 책 - 우울한 나를 돌보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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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목소리가 점점 모질어지고 비하하는 투가 되면
한 걸음 물러나야 한다. 내가 아끼는 사람에게 말하듯
자신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 내가 나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
-본문 중-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으로 알게 된 작가의 또 다른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 만난 도서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이며 저자의 내용 인듯 하다. 또한, 현재 힘든 상황에서 읽다보니 공감이 되는 문자가 있었고 위로가 되고 이해가 되었다. 사람의 성향만으로 그 사람이 겪고 있는 문제를 판단해서는 안된다. 같은 문제라도 누군가는 이겨내고 다른 이는 힘겹게 벗어나기도 한다. 저자는 주인공을 통해 고민과 그것을 껴안고 있을 때 일어나는 상황을 차근차근 보여주는 데 사람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건 어떤 큰 사건이 일어나서가 아니라 작은 일들이 쌓여 결국 큰 산이 되어 사람을 짓눌러 버리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을 향한 만족은 100%가 아니다. 부족한 면을 보기 때문에 자신을 비하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렇다.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 때문에 꾹꾹 눌러 참기만 한다면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침식이 되고 늪에 빠지게 되버린다. 주인공은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힘들어하니 주위에서 어떤 조언을 해줘도 이해를 할 수가 없다. 타인이 아닌 자신을 향해 비난의 말을 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으로 왜 타인에겐 긍정의 말을 하면서 본인에겐 유독 못되게 구는 거지? 그건 자신을 얕잡아 봤기에 그렇다.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







웹툰을 보면서 주인공는 자신만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자로 보였다. 하지만,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어둠을 밀어내기 시작하는 데 사실 대단한 게 아니었다. 그저 본인이 알 수 없는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게 이끌어 주고 스스로 찾아냈다는 사실이며 중요한 건 혼자서 해결을 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자신을 걱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모든 사람과 발 맞춰서 세상을 살아 갈 필요는 없다. 누군가는 같은 속도로 가더라도 분명 다른 이는 자신만의 속도로 가고 있으면 되는 거다.






상담 치료를 했다고 완치가 된 건 아니었다. 다만 달라진 건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다 괜찮아질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세상에 나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 걸음만 물러나면 알게 된다. 삶은 끝나지 않았음을.
-본문 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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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 수채화로 그린 모네가 사랑한 꽃과 나무
박미나(미나뜨)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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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참 좋아한다. 비록, 키우지는 못하지만 계절마다 피는 꽃을 보면 신기함 그 자체다. 그렇다보니 미술 작품을 보더라도 꽃에 유독 끌리게 되는 데 특히, 모네의 작품들은 자연의 한 순간을 담은 그림이 많다. 지금처럼 사진에 담아 그릴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기에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 그 한 순간을 그리기 위해 바지런히 움직였던 모네를 생각하면 참 열정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오늘 만난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은 모네가 직접 가꿨던 정원 이름이다. 직접 이곳을 보기 위해 프랑스로 떠났던 저자를 보니 정말 애정이 가득했구나...그리고 갈 수 있는 그 자체가 부러웠다. 정원하면 '조지 오웰의 장미 정원'이 떠오른 데 그에게 있어 정원은 권력에 맞서는 동시에 생명력을 지닌 것으로 모네와는 다른 의미를 지녔다.

 

 

책을 처음 펼치면 계절마다 그려진 꽃을 볼 수 있는 데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에 쏙 빨려들어갈 정도로 많은 꽃이 그려져 있고, 본문으로 들어가면 한 페이지에 꽃이 그려져 있고 한 쪽엔 꽃 이름과 어디에 속하는 식물인지 그리고 짧은 문구와 영문이 같이 적혀져 있어 문득 영어 공부도 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꽃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는 데 색감이 선명해서 누구라도 따라서 그려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또한, 몰랐던 꽃 명칭을 알아가기도 하는 데 나팔꽃으로 알고 있던 꽃이 '메꽃'이며, 차(茶)로 자주 마시는 캐모마일 꽃은 비록 그림이지만 반가웠다.




그리고 모네 그림 중 양귀비 꽃을 자주 봤는 데 역시나 책에도 소개가 되었다. 여름이 다가오면 주위에서도 흔히 보는 꽃이 양귀비인데 모네는 이 꽃을 얼마나 사랑했을까? 아니 계절마다 필 수 있게 모든 꽃을 관리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이건 화가가 아닌 그저 한 사람으로서 자연에 흠모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알 수가 있다. 글 대신 꽃 그림이 많은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은 꽃의 정원과 물의 정원으로 나뉘어 있고 그 넓이가 무려 8,000제곱미터라 한다. 또한, 7개월만 입장만 가능하다는 것 그럼에도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물론, 모네가 가꾼 이후로 꾸준히 이어져 온 것이 아니라 폐허가 되었다가 다시 복원이 되었다는 점에서 한 화가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었다.

 

 

책을 보면서 직접 이곳을 방문한 저자가 한 없이 부러웠다. 책으로 만나는 모네의 정원도 좋았지만 직접 본다면 어떤 감정일까? 책 뒷면에는 직접 찍은 정원 사진이 첨부 되어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꾸밀 수가 있었는지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다. 최근 고흐가 남긴 편지로 작품 뿐만 아니라 삶에도 관심이 생겼는 데 이제는 모네도 포함이 되었다는 사실. 작품과 그의 생애를 좀 더 파헤쳐 보려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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