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다섯 인생 - 나만 좋으면 그만이지!
홍윤(물만두) 지음 / 바다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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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닉네임을 알게 된 것은 그녀가 고(故)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그때가 책을 읽고 서평이란것을 작성한 시기였거든요. 그리고, 10년간의 1,838의 리뷰를 올렸다는 것에 놀랍기도 했고, <물만두의 추리 책방:2011년 작품>이라는 책도 출간이 되어 관심이 더욱 증폭 되었지요.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책 <별다섯 인생> 처음 봤을 때 무슨 뜻인가 했는데 별은 리뷰를 쓸 때 표시하는 그 책의 평가 인것을 알게 되고, 그녀의 인생이 이 책속에 있음을 깨달았답니다. 비록, 뒤늦게 존재를 알게 되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밝은 모습은 현재 불만인 내 모습에 부끄러운 생각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2003년 12월을 시작으로 2010년 10월까지 그녀의 소소하고 일상의 이야기들은 뭉클하게도 하고 부모님들을 비롯 동생들과의 생활들이 너무 평안하게 다가왔답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큰 고비가 오면 두가지 갈래로 나뉘어지는데 그녀가 받아들이는 삶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용기를 주는 선택이었습니다. 읽다보면 평범한 한 가족의 이야기인 것으로 착각을 할 정도로 웃음이 나오기도 했기에 '물만두' 닉네임을 잊어버리곤 했거든요. 

 

언제나 책과 함께 했던 삶. 누구에겐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누구에겐 지루함을 달래는 시간을 주기도 하고, 누구에겐 세상을 알아가는 지혜를 주기도 하고, 누구에겐 삶의 일부분이 되기도 한 책...난 과연 이 네가지 중에 어느 곳에 속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내가 책을 오래 볼 수 없단 말이지

고개를 숙이고 오래 있을 수 없단 말이지

고개가 아프단 말이지.

어느 세월에 이 책을 다 읽느냔 말이지

아이고....

 

이젠 허리까지 아프단 말이지

한 번씩 고개를 들어야 한단 말이지

아, 늙는 것도 서러운데 책도 읽기 어렵단 말인가

그런데 이 책 은근히 재미있다는 사실

아마 안 읽으면 후회할 사람 많을 거란 말이지'

 

2006.4.13.  

 

간간히 그녀가 남긴 발자췌를 보면서 책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책이 궁금해서 시작한 독서가 이제는 서평에 흥미를 붙이기 시작하지만 이것이 습관인지 애정인지 구분이 안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책과 함께 하는 것이 이제는 좋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어떻게 리뷰를 작성해야 하는지 참 고민이 많았던 책이었답니다. 하지만, 읽고 나서 좋았던 그 감정들을 혼자서만 간직하고 싶지 않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 그녀를 향한 추모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고, 그녀가 남긴 잔여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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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쓸 만한 이론
스콧 허친스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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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보단 제목을 보고 먼저 유쾌하지 않을까 했답니다. 그런데, 펼친 순간 어?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가는 내용들이 솔깃하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 컴퓨터라...아주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문득, 곧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영화의 영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여하튼, 소재는 독특하고 아버지의 일기장을 토대로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를 만들려는 남자 '닐' 그는 이혼남이며 현재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삶이 이렇게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것이 안타까웠답니다. 

 

그렇다면, 왜 아버지의 일기장을 가지고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 '닐'에게는 자살한 아버지의 잔여가 남아있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 그리고 받고 싶었던 부정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어서 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인간이란 받지 못했던 것에 대해 잊고 살지만 가슴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어 훗날 타인이든 누구에게든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가 있습니다. 그는, 이유도 알 수 없이 자살한 아버지의 잔여로 인해 그동안 이것을 준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테스트 과정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인공지는 즉, 닥터 바셋 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주게 되면서 묻고 대답하는 그들만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단순히,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는 그에게 점점 아버지의 부정에 대한 묻혔던 감정을 서서히 끌어내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또한, 닥터 바셋으로 인해 일기장에서 빠진 부분에 대한 의문점이 들면서 '닐'은 그 과정을 찾아나서게 되면서 깊숙이 묻혀 두었던 궁금증 즉, 아버지에 대한 것을 찾아 나서게 된답니다. 더불어, 그에게 새로이 나타난 '레이첼'이라는 여성이 나타나지만 그는 외면을 해버립니다. 이것이 그가 살아온 삶의 방식이기에 변화를 두려워 하고 있다는 겁니다.

 

왜, 자살을 해야했을까. 왜 , 어머니와 행복한 삶을 살지 못했을까. 의문점들을 가지고 있는 '닐'과 달리, 인공지능 닥터 바셋은 자신이 컴퓨터라는 것을 인식하기 보단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닐'이 자신의 아들이라고 인식을 하기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왠지 섬뜩하면서도 긴장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왠지 자살한 아버지를 대신 아니 아버지의 마음이라고 할까요. 닐이 그렇게 느끼고 싶은 부정을 컴퓨터를 통해 가면서 아버지를 알아가고 가족의 화해와 사랑 그리고 그가 앞으로 가져야할 용기를 주기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살한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을 통해 변해가는 그의 모습이 좋았답니다. 우리 역시, 어느 계기를 통해 변화를 해갑니다.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다면 움츠린 자신의 모습은 결코 변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사랑에 관한 쓸만한 이론> 제목처럼 그 이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이론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알겁니다. '사랑'은 그 자체만으로 위대하고 존엄을 받기 때문이죠. 딱딱하면서도 그렇지 않는 책...하지만, 한번만 읽고 이해하기엔 어색한 부분들이 있었답니다. 다른 책들과 달리 쉽게 넘어가지 않았기에 더디었지만 지금은 아니더라도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읽는다면 지금 느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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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사의 건강백신 - 전 국민 건강 블로그 <뉴욕에서 의사하기>의 레알 건강 토크
고수민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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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그, 4개의 전문의 자격 취득 상당히 두 문장이 어울리지 않는 문구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을 지칭하는 거라면 어떠한 생각을 가질까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블로그를 통해 알려주는 참으로 독특하면서도 국민건강 블로그를 운영했던 저자를 오늘 만나게 되었답니다. 언제부터인가 건강에 대한 많은 책들과 여러가지 운동 요법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점점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와중에 건강하게 살아가는 이제는 최고의 목표가 된 것입니다.

 

본인 역시 운동을 해야하면서도 쉽게 실천이 안되고 있는데 이 책은 운동도 그렇지만, 한국인들이 제일 많이 걸리는 병을 시작으로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의 차이' '굶어도 살이 빠지지 않는 진짜 이유' '돈 안들이고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 등등 35가지 건강 상식을 재미있게 풀어쓰고 있다는 겁니다.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비싼 것이 아니라 몸에 좋아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강한 맛이 선호하다보니 서양 사람들이 걸리지 않는 병에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음식문화의 습성인데 그렇다보니 최대한 싱겁게 먹으라는 권유하는데 몇몇의 지인분들을 만나더라도 강한 맛을 찾는 모습을 보면 '건강을 생각하세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4개의 전문의 자격 취득 자체만으로 놀라운데 그럼 과연 무엇을 말하려고 이 책을 쓰게 된 것일까요. 읽다보면 어려운 글도 아니고 영어를 써가면서 말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중에는 틀린것도 있는데 이를 포함해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처방에 대한 차이점을 말하기도 하는데요 감기 걸렸을 때 우리는 따뜻한 물을 마시게 하는데 오히려, 반대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라고 권유한다는 것을 보고 놀라웠답니다. 같은 증상인데 왜 처방이 다를까 ... 하지만, 이 역시 그 나라의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죠.

 

더불어, '빨리'하면 역시 한국 사람이죠. 그렇다보니 어디를 가니 빨리 나아졌더라 하면 그곳 병원에 항상 사람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비하도 아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니 오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빨리는 외치다보니 당연히 병도 빨리 나아지기를 바라는 맘인데, 미국에서는 물리치료를 할 경우 전기치료가 아닌 운동요법으로 근력을 강화 시킨다는 겁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 방법이 병의 원인을 빨리 해결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보통,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한다고 하면 무조건 버티다 하라고 권하는데 애기를 들어보면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당장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기에 그렇지만, 수술 그 자체만으로 몸은 점점 아프기 시작한 것이라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외에, 방귀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해주었는데요 누구나 하는 것이지만 유난히 자주 하는 분의 고민을 들어보니 빨리 먹는 식습관으로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본인 역시 빨리 먹다보니 유난히 신경이 쓰였던 부분입니다. 이처럼, 책은 어렵지 않게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상시과 잘못된 상식을 고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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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자크 상페의 그림 이야기
장 자크 상뻬 지음, 김호영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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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소개글을 통해 한 아이의 성장기라고만 생각을 했답니다. 언제 어디서나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로 고민과 왕따 뭐 이런것이라 예상 했는데 물론, 고민도 있으나 이 이야기는 물 흘러가듯이 아이가 커가는 애기속에 친구를 만나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소설 중에는 이런 분위기가 더러 있는거 같은데 자주 접하지 않아 매력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청소년이나 아이들의 성장 소설을 읽다보면 참으로 우울하고 어두운 부분을 직설적으로 표현을 하고 있어 마음이 무거울텐데 <얼굴 빨개지는 아이>는 동화같은 모습으로 아이들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왜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를 모르는 아이 '마르슬랭' 하지만, 이것은 그 소년에게 큰 걱정이 아니었어여. 그냥, 왜 빨개지는 것일까 하는 궁금하게 여겼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황하거나 추울때 등 붉어져야 하는 상황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으니 오히려 사람들이 '마르슬랭'을 이상하게 바라보고 때론 같은 반 학생들에게 수시로 듣는 질문에 대해 소년는 점점 지쳐가고 있었죠. 이로 인해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우연히 재채기를 하는 소년을 만나게 되는데 알고보니 이 소년 역시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를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서로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을 알게 되면서 공통점(?)를 지닌 이 둘은 이제부터 우정을 쌓기 시작하는 '마르슬랭'과 '르네'의 이야기.

 

이 둘의 모습은 참으로 이쁘게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말없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그 자체만으로 편안한 그림을 보여주고, 서로를 챙기로 아껴주는 모습이 좋았거든요. 그렇지만,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이 둘에게는 앞으로 넘어야 할 것이 있었네요. 언제나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르네'의 모습을 '마르슬랭'은 언제나 최고로 칭찬을 해줍니다. 더불어, '마르슬랭'이 시를 낭독할 때에는 '르네'가 역시 그를 최고로 칭찬을 한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주고 고민거리를 전혀 생각지 않게 해버리는 마음이 뭉클했답니다. 의식적으로 괜찮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있는 것이라 생각을 하게끔 한다는 사실이에요. 

 

그러나, 이 둘은 잠시 헤어지게 되고 다시 재회를 하지만 과거나 현재나 이들의 우정은 변함이 없답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나에게는 이러한 친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했고, 물론 대답은 '있다'라는 겁니다. 아픔을 딛고 성장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고민거리가 아닌 것으로 여겨져버리는 것이 우리들에게도 필요한 모습입니다. 

 

둘이 있으면 '아무 애기도 하지 않고 있을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본문중-

 

인생을 살아갈 때에는 가족의 사랑도 필요하지만 타인의 사랑 역시 사람은 갈구 한답니다. 그렇기에, 연인을 만나고 우정을 쌓는 것이죠. '마르슬랭'과 '르네'에게는 이런 축복이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해요. 자신을 가꾸고 행복으로 이끄는 것은 결국 자신의 영원한 숙제이기 때문이죠.

 

'장 자끄 쌍뻬'의 작품은 이것으로 처음 만났는데 과연 어떤 애기일까 궁금해 하면서 호기심으로 읽게 되었는데 너무 훈훈한 감정을 주네요. 읽고 나면 '나에겐 누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던져지지만 그래도 고민을 궁금증으로 생각하는 '마르슬랭'의 생각이 깊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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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아이야, 가라 1 밀리언셀러 클럽 46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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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마지막 채석장에서의 사건 후 그들은 허탈감에 쌓여가기만 합니다. 정체모를 여인으로 부터 그들이 찾은 돈 가방을 가져오라는 전화를 받고 출발했으나 결국 헛탕이었고, 거기에 어두운 그곳에서 갑작스러 총격전이 벌어져 아수라장이 되었죠. 켄지와 제나로 그리고 풀레와 브루스다는 자신들이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아만다'의 실종은 서서히 잊혀져 가버렸고, 그 후 한 소년이 다시 실종이 되었지만 이 또한 둘이가 아닌 '제나로'혼자서 사건을 해결하고 있었죠.  

 

하지만, '켄지'의 친구인 '부바'로부터 자신의 일에 꼭 도와달라는 요청에 그와 함게 켄지는 그가 향하는 집으로 가게되죠. 그리고,그곳에서 '아만다'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알려진 부부와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곳에서의 잠시 총격전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그 시간 이후로 그들은 두 형사인 풀루와 브루사드와 함께 다시 그 장소로 향하게 되죠. 마침내 아이가 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와 함께 이 기대를 과감히 무너뜨리는 현실에 이들은 막막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한 아이의 실종 그리고 이것을 단순히, 사건으로만 표현한 것이 아니라 생명에 대해 '켄지'가 고민하는 부분들은 직업이 형사든 아니든 생각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왜 이렇게 죽어야만 하는가 태어나 앞으로 살 날이 많은 이들에게 왜 이러한 고통을 줘야 하는지 신에게 소리치는 그의 모습은 낯설지 않으며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마음이 아팠답니다. 한걸음씩 다시 여아 실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켄지와 제나로' 그리고 그들이 만나는 또 다른 진실에 대해 과연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스스로에게도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레즈비언이 아닌이상 친모로부터 아이를 떼어놓을 수 없다는 규정에 부모 자격이 없음에도 결국 황폐한 그 가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설정은 이해를 하고 싶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법으로 정한 것이기에 이 두 탐정은 과연 자신들이 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 의문에 의문을 갖기도 합니다. 현실에서도 이런 문제는 상당합니다. 법적 보호자라는 이유로 악영향을 미치는 데도 '법'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결국 그 가정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이 책은 이런 문제점들을 스릴과 함께 말해주고 있고, 만약 스릴만 있었다면 흥미만을 가지고 읽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는 점으로 인해 <가라, 아이야, 가라>는 잊을 수 없는 소설이 되었죠. 

 

예상치 못한 결말과 사람들 여기에, 켄지와 제나로의 의견충돌이 일어나면서 두 사람이 말한 의견들은 다 이해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어느 의견에 저울을 더 무게를 둬야 할지 저 역시 정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어느 쪽이나 사람이 정한 것이기에 문제점은 발생하기 마련이고 이것을 보완하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혼자 생각을 해봤네요. 그러나, 나라가 있고, 국민이 있고, '법'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모든 것에 100% 만족을 할 수 없음을 느꼈는데 이 또한 우리가 감당해야하는 부분이라 안타깝기만 했답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갔으나 무엇인가 감정에 불편함을 남겨주는 책, 그러나 이 불편함이 차후 <문라이트>를 탄생하게 만든 계기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현 시점에 가지고 있는 규정에 대한 잘못된 점과 사회의 혼란스러운 사건들을 보여주어 인간이기에 마땅히 고민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리얼리티 하게 보여준 작품입니다. 이 작품으로 '데니스 루헤인' 작가를 알게 되었는데 사립탐정 시리즈로 몇권이 더 있다고 하니 <문라이트>를 완독 후 순서대로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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