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강명순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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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신드롬으로 젊은이들에게 자살까지 따라하게 만든 그 흡입력과 내용이 어떠할지 윌북의 신간으로 이번에는 꼭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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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 - 미사키 요스케의 귀환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6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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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의 장애로 인하여 사물을 변별한 능력이나 의사 결정 능력이 미약한 상태를 심신미약이라 한다.

뉴스에서 나오는 범죄들 중 술이나 약에 취해있었다거나,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어 죄를 저지른 후에도 범죄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감형을 호소하는 일들이 많은 걸 보며 나는 정말 저건 없어져야 하는 법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특히 그 피해자가 어린아이들이나 힘이 없는 사람들이 경우에는 그 화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치밀어 오르곤 했다.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의 여섯 번째 이야기인 [합창 -미사키 요스케의 귀환]은 심신미약과 과학수사, 부검과 판결에 대한 불복, 그리고 복수 등이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다섯 번째 이야기였던 [다시 한번 베토벤]에서 아모와 미사키 요스케의 사법연수원 시절 에피소드들이 나왔었는데 이번 합창은 그 시절에서 10년 이후가 배경이 된다. 연수원 시절 베토벤을 좋아했던 동기 아모는 미사키의 음악적 재능을 무척 부러워했었다. 그의 천재성에 감탄하고 동경하며 그와 약속을 한 가지 하게 되는데 그 내용은 아모가 어떤 일이 되었든지 간에 곤경에 처하게 되거나 피의자가 되면 미사키가 구해주기로 한다는 것이었다. 서로의 거리가 지구 반대편만큼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달려가겠다는 약속을 했었고 그 약속을 이번 이야기에서 미사키가 지키게 된다.

현경 본부에서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의 근처 명문 유치원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면서 교실은 피바다가 되었고, 용의자는 벌써 달아났으며, 겨우 위기를 모면한 아이들과 관계자들만 벌벌 떨며 남아있다. 피해자는 다섯 명, 용의자는 30대 중반의 검은 스웨터 차림의 남성인 센가이 후히토다.

겨우 두 장 넘겼을 뿐인데 이렇게 휘몰아치면 어떡하란 말인가. 책을 놓을 수가 없지 않냔 말이다.

센가이 후히토의 사건을 담당하게 된 아모 검사, 그리고 뒤바뀐 입장으로 미사키 교헤이에게 기소당한 피의자 아모.

순식간에 입장이 바뀌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한 줄기 빛처럼 등장한 미사키 요스케는 정말 친구를 넘어선 영웅적인 존재가 아니었을까?

연수원 중도 퇴소로 변호사 자격은 없지만 다른 방면으로 도와주겠다면서 선뜻 고액의 변호사 선임비를 비롯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런 멋진 친구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미사키 요스케는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라 긴 하지만 아버지인 미사키 교헤이의 천적인 변호사를 골라 선임하고 부검에도 입회하고 그리고 법정에도 서게 된다. 또박또박 과학적 근거를 들어가며 반박하고 사건을 파고들어 서로의 연관성을 찾아내 범행 동기를 밝히는 미사키 요스케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사건이 밝혀지는 마지막 즈음에는 소름이 돋았다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 가족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살인자가 무척 밉기도 할 것 같은 마음에 공감도 되고, 그런 살인자를 죽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확실히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아모를 악당을 물리친 영웅으로 바라보며 감형을 당당히 요구하는 피해자의 가족들이 조금 껄끄럽기도 했다. 피해자라고 해서 선하지만은 않을 터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 비난의 목소리를 피하기 위한 무리한 수사와 책임 전가들이 결국 돌아오게 된 게 아니었을까?

책을 읽기 전엔 목차를 보며 어떤 느낌일까 싶지만, 읽다 보면 아하~라고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1~3장까지는 사건이나 등장인물들을 설명하고 있었다면 4장부터는 좀 더 사건 해결에 빠르게 속도를 내는 게 몰입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개인적으로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님의 작품 중 유난히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를 좋아한다. 미사키 특유의 매력에 흠뻑 젖어서인데 책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그리는 내 머릿속 미사키 요스케는 호리호리한 체형의 손가락이 이쁜 미남이다. 그래서인지 뭔가 이 시리즈를 드라마로 만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매번 하게 된다. 글의 마지막에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 뉘앙스가 풍겨져 있어 끝나지 않았음에 안도하고, 또 한번 나카야마 시치리의 선물같은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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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 과학, 어둠 속의 촛불 사이언스 클래식 38
칼 세이건 지음, 이상헌 옮김, 앤 드루얀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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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과 과학 그 사이에서 늘 방황한다. 뭐가 더 맞고 옳은가? 나 같은 사람을 위한 책인듯 하니 꼭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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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받고 있다는 착각 - 온라인 검열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질리안 요크 지음, 방진이 옮김 / 책세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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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공간이라 생각한 곳마저 검열의 대상이라는 걸 늘 잊고 사는 듯 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딱 읽기 좋은 책!! 꼭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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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1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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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나는 집사가 되었고, 그 해 5월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명]을 읽었었다.

우리 집 주인님과의 소통에 답답함을 느끼던 그 시기에 내가 문명을 읽었던 건 정말 신의 한 수였다고나 할까?

[문명]을 다 읽은 후 뒷이야기가 궁금하고 어찌나 감질나던지 애가 타 쓰러질 것 같았던 시간을 어찌어찌 보내고, 1년 후 드디어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가 [행성]으로 돌아왔다. 제3의 눈을 가지게 된 바스테트는 여전히 이기적이고 도도한 고양이들의 자칭 여왕님이다. 스스로가 여왕이라 여기고 지시하고 다 자기 아래로 보는 바스테트가 절망과 실패를 경험하기 시작한다.

쥐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른 후 희망을 가지고 뉴욕을 향한 바스테트는 자신의 눈을 믿고 싶지 않았다.

청정지역일 줄 알았는데, 미국인들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쥐들을 모두 박멸시키고 깨끗하게 살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배 이름도 [마지막 희망] 호라 짓고 뉴욕까지 긴 여정을 떠나왔던 건데... 너무 참담하고 암울함 그 자체인 뉴욕의 모습이 바스테트는 공포스럽기까지 한다.

뉴욕에 발을 딛기도 전에 쥐 떼들의 공격을 받아 함께한 이들의 죽음을 바라보기만 해야 했고, 티무르를 피해 미국까지 왔는데 이곳에서는 맨해튼 쥐들의 왕인 알 카포네의 위협을 받아야 했다. 신약도 없었고, 모두가 내 맘 같지 않아서 더욱 절망적이다.

274명이었던 승선 인원은 7명으로 줄었고 표류하던 그들은 멀리 해안의 고층 빌딩에서 신호처럼 반짝이는 빛을 발견하게 된다. 빌딩 꼭대기까지 어찌 올라갈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나타난 드론은 피타고라스의 고소공포증을 되살아나게 했지만 이들에게 다른 선택이란 없었다.

그리고 샹폴리옹의 죽음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미국의 토종 묘 아메리칸쇼트헤어가 샹폴리옹을.. 수다쟁이 앵무새를...

미국 연구자들이 만들어낸 쥐의 간을 파괴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우리를 3년간 괴롭혔던 코로나 바이러스를 떠오르게 했다.

쥐들은 면역력을 갖추며 점점 진화하고 인간들은 공중 세계를 구축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된다. 끊임없이 인간들의 마천루를 무너뜨리는 쥐들과 더 튼튼하고 높은 세계를 향해 가는 인간들 중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인가?

제시카 넬슨의 '과학은 신보다 위대하다' 프로그램으로 인해 드디어 인터넷이 연결되었고 그로 인해 여러 생존자들과 연락이 가능해진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적에게 내 위치를 알려주는 단점도 있다. 그렇게 티무르가 바스테트를 찾아 바다를 건너 미국에 상륙한다.

위기의 연속이다.

[행성] 1권의 포인트는 힐러리 클린턴의 등장과 바스테트의 권력을 향한 투쟁 그리고 피타고라스의 부재였다.

음.. 그리고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작전을 수행하러 가며 고양이들의 몸무게가 밝혀졌는데 바스테트가 3.8킬로그램, 그녀가 뚱뚱하다고 하던 부코스키가 4.3킬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우리 집 주인님들은 6.5킬로그램, 4.6킬로그램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세계에서 뚱뚱보였단 말인가?

아직 아기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뚱뚱보 고양이었다니 실로 충격적이다.

인질인 폴과 쥐들의 이야기 그리고 바스테트가 어떻게 이야기를 끌고 나갈지 어서 2권을 읽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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