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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평점 :
니콜과 모니카도 자랐고 경쟁하는 판도 점점 커집니다.
두 번째 체스 게임에서 패배한 니콜이 모니카의 엄마까지 숨지게 하면서 모니카의 복수심도 한층 더 불타올랐습니다.
니콜이 한 그대로 돌려주리라 마음먹은 모니카는 U2의 콘서트장을 목표로 작전을 실행하지만 실패하고, 니콜의 애인인 라이언을 목표로 삼게 되지요. 역시 소중한 사람들을 잃게 되니 더 악에 받친 모습들을 보여주는 니콜과 모니카입니다.
모니카는 글을 써서 필명으로 책을 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니콜은 자신의 일에서 정점에 오르면서 이들의 체스판은 세계로 커져만 가네요.
2권에서는 미국의 9.11테러가 빈 라덴을 뒤에서 조종한 니콜의 작품이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실의 사건들을 소설 속으로 끌어들이니 뭐랄까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모니카는 다리 한 쪽을 잃고, 니콜은 눈을 한 쪽 잃으면서 승리와 패배를 주고받습니다.
퀸이 특기인 모니카가 니콜의 전문 전략인 집단을 이용한 군중 전략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역시 각자가 잘하는 것은 따로 있는듯합니다.
모니카는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혼자 살면서 집필에만 집중하며 살게 됩니다. 마지막에 모니카를 찾아온 니콜과의 대결은 누가 이기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했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했어요. 병적으로 둘은 서로에게 집착하는 것 같았거든요. 역시 평범한 저는 천재들을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열린 결말로 끝이 나는 이 책을 읽은 다른 이들의 생각도 궁금해지네요. 집단의 힘과 개인의 힘 누가 더 강력하다 생각할까요?
집단이냐 개인이냐, 어느 것이 더 강하고 마지막에 역사의 키를 쥐게 될 것인지 여러분의 선택은 어느 쪽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