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리틀 라이프 1~2 세트 - 전2권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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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 라이프 ]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 권진아 옮김


요즘 한창 베스트셀러에 올라있어서 보긴 했지만 관심을 주진 않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선물 받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만에 1,000 페이지가 넘는 책을 제가 다 읽었더라고요.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말이지요.

옆에서 같이 책을 읽던 아들은 "엄마 왜 울어? 슬픈 일 있어?라면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절 바라보고 있었고, '주드의 삶이 너무 아파서, 그 옆에 좋은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라서 울어'라고 했더니 주드 누구냐고 막 묻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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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1부 리스페너드 스트리트 9

2부 포스트맨 125

3부 허영 313

4부 등식의 공리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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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5부 행복한 시절 7

6부 동지에게 299

7부 리스페너드 스트리트 403



이 소설은 뉴욕을 배경으로 네 명의 대학 친구들의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 친구들의 우정, 사랑, 고통, 회복,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네 명의 친구지만 전 주드와 윌럼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읽었어요.

주요인물인 4명의 친구들에 대해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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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 어린 시절 말로 설명하기 힘든 학대를 경험하고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성공한 변호사지만, 신체적, 정신적 상처를 평생 동안 안고 살아가며 스스로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에게 하기까지 학대 경험 후 30년이 넘게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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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럼 : 주드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거인이고 성공한 배우입니다. 주드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를 사랑하지만 가끔은 힘이 들어요. 장애가 있던 죽은 형의 모습을 투영시키는 건지 자신도 잘 모르겠지만 자기감정을 확실히 주드에게 향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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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고 건물을 사랑한 건축설계사입니다.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자신의 일에 있어서만은 똑 부러진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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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 : 외향적이고 야망이 큰, 재능 있고 타고난 아티스트입니다. 뜻밖의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늘 똑똑하고 재치 있는 제이비는 자신의 중독을 이겨내고 성공한 화가로 성장하며 친구들을 너무 사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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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라이프]는 이 네 명의 친구가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어렵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절대 자신의 아픔을 티 내려 하지 않고, 과거를 이야기하지 않는 주드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 친구들이 그를 어떻게 돕는지 보여줍니다.

주드는 갓난아기 때 버려져 수도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그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학대도 받으며 자라게 됩니다. 그중 절대 자신을 때리지 않고, 자신에게 욕도 하지 않았던 루크 수사와 수도원을 탈출하게 되는데 그게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이 되었어요.

고아원, 길거리, 또 다른 나쁜 어른인 트레일러 박사의 학대 등 끔찍한 경험들을 계속 겪고 만신창이가 되고 나서야 지옥을 탈출하게 됩니다.

타고난 머리는 좋았던 주드는 결국 대학에 가게 되고, 검사를 거쳐 변호사가 되어 큰 성공을 거두게 돼요.



하지만 그의 상처는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지요.

그래서 그가 만났던 몇 안 되는 좋은 어른인 애너와 해럴드의 사랑과 호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늘 의심하고 눈치 보며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는 자신을 파괴하면서 해방감과 자유를 느끼는 자해와 같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고통을 이겨내려 하고 옆에서 그를 지켜보는 친구들은 그보다 더 고통스러워하지만 끝까지 주드의 곁을 지켜줍니다.

저는 1권에서 3번 울고, 2권에서는 계속 울었습니다.

2권의 <행복한 시절>이 더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 이후는 말할 것도 없었고요.

윌럼의 마지막이 너무 슬펐고, 헤럴드의 부성이 가슴 아프고, 앤디와 제이비 그리고 멜컴의 우정이 아름다운 그런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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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고 현실적인 묘사가 담담한 문체로 적혀있는데요. 그래서 주드의 고통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와서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어쩜 이렇게 세세하게 인물들의 감정을 그려 넣을 수 있는지, 작가가 직접 경험하지 않고 상상만으로 이런 글을 쓰는 게 정말 가능할까 생각될 정도였어요. 글만으로 너무 고통스럽고, 공감하고, 치유받으며 많은 정서적 경험을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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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라이프]는 인간이 얼마큼 큰 고통을 줄 수 있고, 또 그 고통을 이겨내는 회복력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이 소설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드가 사람에게 당한 고통과 상처들을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치유받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줘서 너무 감동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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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든 감정과 삶을, 그리고 사랑과 우정,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는 [리틀 라이프]라는 책 제목도 슬플 정도로 마지막까지 강렬한 감정적 경험을 제공해서 저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긴 책이 되어버렸네요. 출간된 지 거의 8년이 되어가는데 이제야 알게 돼서 안타까운 책이었어요. 역주행 노래도 아니고 역주행 도서가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거겠지요? 다 읽고 나서도 여운이 남아 가슴이 먹먹한 경험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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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 함께 공유하고 싶어 강력 추천드리니 여러분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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