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의 오만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5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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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인의 오만 ]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 문지원 옮김 / 블루홀6





돈으로 목숨을 살 수 있는 세상, 그곳에서 인간은 무엇일까?

인간의 목숨이 값을 치를 수 있는 것이었던가?

언제부터 우리는 그런 세상에서 살게 되었을까?

최근 읽은 나카야마 시치리의 소설 '카인의 오만'은 장기 매매라는 사회적 문제를 다룬 미스터리 작품으로 저에게 많은 의문과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장기가 적출된 소년의 시신이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이 사건을 수사하는 이누카이 형사는 조사를 진행할수록 딜레마에 빠지게 되지만 이번 사건도 결국 해결해나갑니다.

수사를 진행하던 이누카이와 아스카 형사는 다른 피해자들이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피해자들 모두 '가난'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파헤치는 날카로운 시선이 담긴 [카인의 오만]은 돈으로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들과, 돈으로 목숨을 연장하려는 부유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진실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극심한 빈곤 속에서 가족을 위해 자신의 장기를 팔게 되는 사람들, 돈으로 목숨을 구하려는 부자들, 그리고 장기 매매를 범죄라 생각하지 않는 사람 등 다양한 인물들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작가는 이러한 인물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빈부격차, 의료 시스템의 문제점,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 등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 매매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가슴 찡한 감동과 희망까지 선물해 줍니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예측 불가능한 반전으로 단순한 범죄 추리 소설을 넘어,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모순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이 작품 역시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돋보였습니다.

특히, 이누카이 형사가 장기 매매 조직의 진실을 파헤치며 심리를 꿰뚫어 보는 과정은 짜릿하기까지 했어요. 이누카이 형사의 고뇌와 갈등, 피해자들의 절망과 분노, 가해자들의 변명과 후회 등을 통해 저는 등장인물들에 더욱 깊게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만약 나도 이누카이 형사처럼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고 장기가 필요하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장기매매가 합법화되고 제도 확립이 되면 정말 모두에게 좋은 것일까?

인간이라면 어떤 고민과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일까?

다 읽고 책을 덮은 후에도 깊은 여운이 남아 많은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카인의 오만]은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거나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님의 팬이라면 무조건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인간의 욕망과 진실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주는데다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강렬한 메시지가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다른 분들에게도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을 테니까 말이지요.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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