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에 읽는 쇼펜하우어
예저우 지음, 이영주 옮김 / 오렌지연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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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철학자 중 한 명인 쇼펜하우어를 여태껏 접하지 않고 있었다니...

전현무도 뇌섹남 하석진도 읽어 더욱 유명해진 쇼펜하우어를 미루고 미루다 잠들기 전에 읽는다는 제목에 이끌려 막차를 타보았습니다.


왠지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다가가기 전 두려움이 먼저 생기거든요.

저만 그런 걸까요?


사람의 인생을 고통과 비참함 자체로 보았다는 철학자 쇼펜하우어.

뉴스 속에는 인간이 이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 싶은 기사들이 흘러넘치고, 나만 바르고 공정하게 판단하고 예의 바르게 살면 바보가 된다는 요즘 사회에서 어쩌면 우리가 그의 철학을 다시 불러낸 게 아닌가 싶었어요.


읽다 보니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고 포스트잇을 무지하게 붙이고 있더라고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인생을 살아가며 경험하는 고통을 직시하고 담담하게 만들어주는 힘, 나의 인성을 다시 수양하기 위한 노력, 고독을 즐기고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내면을 키우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젊은 시절에는 이거 또 뻔한 소리 하는 꼰대들 이야기라고 치부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제 불혹을 넘어서고 인생의 경험이 쌓인 후 보게 되니 [맞아~, 그랬어, 역시 옛말 틀린 거 없어,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해 보자...] 등등 생각을 다시 하고 내 삶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젊은 시절 쇼펜하우어를 읽고 일찍 자신의 생을 계획하는 삶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저처럼 뒤늦게라도 쇼펜하우어를 만나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너무 좋은 것 같으니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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