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화학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화학 ㅣ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과학 시리즈 3
린 허긴스 쿠퍼 지음, 알렉스 포스터 그림, 한문정 옮김 / 니케주니어 / 2023년 1월

최근 내일은 천재라는 프로그램에서 과학 편을 본 적이 있었다. 

0재라는 게 아무것도 아는 게 없어서 숫자 0을 쓴 0재였는데 정말 과학을 바라보는 내가 0재였다. 화학 일타강사인 박상현 강사가 나와 화학을 설명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나랑 0재단이랑 수준이 딱 맞는 거다. 

원소기호와 과학 이론 일상 속 호기심 천국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과학을 설명해 주는데 재미있으면서도 나와는 멀다고 생각한 화학에 대해서 궁금해졌다고나 할까? 그래서 선택한 책이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화학] 바로 이 책이었다. 열두 살을 위한 책이지만 이번엔 아들을 위한 선택이 아니었다. 타고난 문과생인 성인 여성인 나를 위한 선택이었던 것이다. 쉽게 설명해 주지 않으면 분명 이해하지 못하고 또 뒤로 미뤄놓을 테니까 말이다.

어쩜 쉬운 설명과 그림으로 나에게 눈높이가 딱 맞아서 이해가 쏙쏙 잘 되니 나중에 아이가 과학을 배울 때도 설명해 주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질의 상태부터 녹는 점과 끓는 점과 같은 기본 개념도 익힐 수 있었고, 2장으로 넘어가면 원자와 분자 동위원소가 무엇인지 그리고 리트머스 시험지와 지시약의 변색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내가 과학에서 손을 놓아버린 게 아마 저 때부터였지 싶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양배추 실험과 리트머스 종이 실험은 재미있었지만 뭔가 의무적으로 내용만 전달하는 선생님의 설명이 너무 지루했고 실험 결과를 외우라 지시하는 이유가 납득이 안 가서 그렇게 헷갈렸었는지도 모르겠다.

집에 브리태니커 비주얼 사이언스 백과사전이 있어서 아이가 재미있게 보지만 아직은 내용이 어려운지 사진과 보고 싶은 내용만 골라서 보는 편이다. 이 책이 시리즈로 물리, 수학, 화학, 생물, 지구, 공학 등등 지속적으로 나온다고 알고 있다. 개념을 쉽게 익히고 받아들일 수 있을 듯해 아이와 함께 보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