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인면창 탐정 인 씨가 너무 미쓰기를 막 대하는 것 같아 얄미웠는데 이 말투 뭔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빙빙 돌리지 않고 말하는 직설화법도, 정곡을 찌르는 까대기도 너무 내 스타일이다. 이심 동체라고 말하며 너와 나는 한 몸이지만 엄연히 다른 개체라고 말하고, 나는 사람이 아니니 당연히 차갑고 거침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거라 말하는 인면창 인 씨의 매력이 한 층 돋보이는 작품이다.
책을 읽으며 추리를 하는 재미보다는 인면창 탐정 인 씨와 미쓰기의 티키타카가 훨씬 재미있었던 작품이었다. 마지막에 혼조가의 재산이 얼마였는지도 나왔다면 더 좋았을 텐데 ,,, 나의 궁금증이 다 풀리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건 묻어두기로 하자. 어차피 상속자가 남지 않았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