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미술관 - 20가지 키워드로 읽는 그림 치유의 시간
김소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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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전시키고자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노력하는 것이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누워있는 꼴을 못 보겠어', '뭔가 쉬고 있으면 불안해',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 미치겠어'라는 마음들이 나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잠을 자려고 누웠다가도 그 시간이 지나버리는 것에 슬퍼하는 내가 무언가를 하려 하고, 계속 붙잡으려 한다면 그것은 온전한 쉼이 될 수 없으리라.

진짜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늘 타인의 기대에 맞추어 기준점을 세워놓고 나를 끌고 가지는 않았던가, 무엇을 그리 인정받으려 애쓰며 살았던가, 내 가치는 그것밖에 되지 않는 것인가 생각이 많아진다.

나의 가치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평생을 공부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내가 누군가를 대신할 수도 없고, 누가 내 삶을 대신할 수도 없기에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선택하고 결정하며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파괴되고 사라질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너무 어려운 문제다.

책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나 실패한 사랑 경험, 그리고 화가로서의 삶들을 그의 그림과 함께 설명해 준다.

그는 감정 조절에 미숙했고, 화도 많고, 때로는 어린아이 같기도 했는데, 기이한 행동을 일삼던 그는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었던 것이었다는 것을 자신은 몰랐을지도 모르겠다. 오랜 시간 동안 나를 갉아먹는 나쁜 습관들이나 생각들은 그만큼 의도적으로 더욱 노력하고 없애고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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