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미술관 - 20가지 키워드로 읽는 그림 치유의 시간
김소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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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웃거나 우는 모습까지 신경 쓰며 감정과 표정을 관리해야 하는 모습은 그만큼 우리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아간다는 뜻일 것이다. 사회적 가면인 페르소나를 나는 몇 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까?

싫어도 좋은 척 입꼬리 살짝 올리고 눈매는 반달형으로 미소 짓는 가면 하나, 듣기 싫은 말도 네네~~하며 수긍하는 척해야 하는 가면 하나, 짜증이 치밀어 오르지만 꾹~~눌러가며 참아내는 가면 하나 등 엄마로서 직장인으로서 아내로서 역할마다 쓰고 있는 가면이 다를 것이다.

그리고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합리화를 시키기도 한다. 시기적절한 가면과 대응은 필요하다.

책 속에 나오는 헨리 몰랜드의 [가면을 벗은 수녀]라는 그림이 있다. 제목에서부터 뭔가 페르소나가 느껴지지 않는가?

수녀라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그녀의 정체는 관능미가 철철 넘치는 매춘부다.

그 시대 유럽의 귀족사회에서 가면무도회가 유행했던 건 그들의 욕망과 음흉한 시선을 감출 가면이 필수적이어서가 아니었을까?

프라이머, 선크림, 톤업크림, 파운데이션, 쿠션, 컨실러, 팩트......

잡티를 감추기 위한 끊임없이 화장품을 덧바르다 보면 화장이 두꺼워지고 피부가 숨쉬기 힘들어지는 것처럼 사회적 가면도 많이 쓰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나 자신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요즘 같은 시대에 적절하게 가면을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절대 나 자신을 놓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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