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미술관 - 20가지 키워드로 읽는 그림 치유의 시간
김소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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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에이나르 베게너가 릴리 엘베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대니쉬 걸]을 본 기억이 난다.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남자였다고 하니 얼마나 사회적 편견이 가득한 시선을 받으며 견뎌야 했을까 싶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쓰인 인물이었다.

내가 원하는 자신의 모습이 사회적으로 기대하는 모습과는 다를 때, 타인들의 정상이라는 범위 안의 시선들이 나를 괴롭힐 때 괜히 패배자가 된 듯한 그 느낌을 뭐라 설명할 수 있을까?

세상의 편견에 굴하지 않고 온전히 나를 표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 것이며 나는 그렇게 살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된다.

에이나르 내면의 여성을 인정하고 온전히 받아들여준 그의 아내 게르다의 지지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컸으리라.

나 자신의 일이라 해도 스스로 인정하기가 힘들 터, 남편의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해나갔다는 그녀가 정말 그릇이 큰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성소수자가 약자는 아니라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마다 모두 다른 인격과 취향은 가질 수 있는데, 누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글과 화가들의 그림이 어우러져 사회적 시선에 대한 더욱 깊은 고민과 생각을 이어나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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