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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일 년 후 ㅣ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평점 :
50세의 야윈 몸을 가진 앙드레 졸리오는 매력적인 베아트리스를 자신의 정부로 삼기로 마음먹었다.
야망녀인 베아트리스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는 약간의 역할만 주어주면 되는 것이기에 그에게는 너무 손쉬운 일이었다.
베아트리스는 에두아르와의 사랑과 졸리오와의 권력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자신이 좀 더 비중을 두었던 권력에 이끌려 졸리오를 선택해서 다음 연극의 여주인공 역할까지 손에 넣게 된다.
젊은 에두아르의 잘생긴 외모는 함께 외출할 때만 행복감을 주었다는 그녀의 솔직함이 묻어난 글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역할극을 좋아한 그녀는 에두아르와 있을 때는 만사 귀찮은 팜므파탈을, 졸리오와 있을 때는 매사 행복한 어린아이를 연기하는데 천생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랭은 아직도 베아트리스를 잊지 못하고, 그녀를 사랑하고 소유하고 싶어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신문을 읽을 때 공연 란부터 읽으며 베아트리스의 소식을 알려고 하는 것뿐이다.
알랭에게는 알코올만이 위로가 되었고 그의 삶은 점점 엉망진창이 되어갔다.
아름답고 난폭한 여자 베아트리스는 알랭, 졸리오, 그리고 에두아르까지 세 남자의 삶을 바꿔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