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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일 년 후 ㅣ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평점 :
공중전화에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전화하며 받기를 바라다가 막상 부모님이 받으면 끊어버리던 그런 설렘이 있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이 늦은 시각 외워둔 전화번호를 누를정도로 바보가 되어버린 베르나르는 결국 혼자 잠들어있는 아내에게 돌아간다.
50대인 말리그라스 부부는 젊은이들을 관찰하고 함께 즐기기위해 매주월요일 살롱을 개최한다.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바보스러움을 가지고 아름답고 난폭한 베아트리스가 무척 궁금해진다.
얼마나 매력적이길래 남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지... 궁금하다 이 여자...
라디에이터가 켜져있지만 한기가 달려들었다. 그는 한기에 떠는 나이 든 남자였다.
그리고 문학은 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p.19
이 문장이 왜 그렇게 슬픈지.. 중년남성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놓은 듯 해서 괜히 찌르르 하다.
한 달 후, 일 년 후, 우리는 어떤 고통을 느끼게 될까요?
주인님, 드넓은 바다가 저를 당신에게서 갈라놓고 있습니다.
티투스가 베레니스를 만나지 못하는 동안,
그 얼마나 많은 날이 다시 시작되고 끝났는지요. p.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