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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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씨]

샬럿 애슈비는 첫 번째 아내와 사별한 케네스 애슈비와 결혼 후 몇 달에 걸쳐 집을 바꿔나갔다.

샬럿은 그를 무척 사랑하지만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날 그 회색 봉투의 편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뭔가 불안해진다.

그 회색 봉투를 보고 달라진 남편의 시선이나 하얗게 질려 당황하는 표정과 두통들이 그녀의 신경을 건드린 것일까?

발신인은 분명 여자인 듯하고 남편의 과거의 인연인듯해서 샬럿은 더욱 불안하다.

불안이 그녀에게 의심을 갖게 하고 결국 샬럿은 케네스의 편지를 뜯어보자고 마음먹지만 실행에 옮기진 못한다.

숨어있다 편지를 뜯어서 읽어보는 케네스의 행동을 관찰하다 못 참고 따져 묻기 시작하고 남편은 편지를 보여주기는커녕 누가 보낸 것인지조차 말해줄 수 없다고 한다.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납치당한 후 지옥에 갇혀있다가 제우스와의 서약을 깨고 먹은 유일한 음식이 석류 씨 몇 알이다.

왜 이 단편의 제목이 석류의 씨였을까? 금단의 열매 같은 느낌이었을까?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먹거나 뜯어보지 말아야 할 편지를 뜯는 것처럼 말이다.

읽는 내내 답답함이 목을 뚫고 올라올 뻔했다. 계속 대답을 피하는 남편과 뭔가 알면서도 말을 돌리는 시어머니는 정말 미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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