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주장대로라면 나도 유대교로 개종하고 그들의 관습에 따라 살기로 결정한다면 내 선택에 따라 유대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겠지?
굉장히 배타적인 민족이라 생각했는데 종교에 있어서는 무척 열려있는 민족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이러한 점들을 로마인들은 이해할 수 없었는데, 로마에 사는 유대인들이 늘어날수록 정부의 불안은 커져갔고 로마의 지식인들의 분노도 점점 쌓여갔다. 유대교 개종 운동을 이끈 대부분은 여성이었고 유대교의 율법 중에 정결, 여자는 할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들이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본다.
그리고 몇몇 랍비들은 그들의 유배도 모두 하나님의 뜻으로 개종자들을 더욱 늘리기 위함이라 말했는데, 유대교 신자들을 늘리기 위해 하나님이 멀리 내다보시고 그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했다는 것이다. 물론 랍비들 중에서 개종자들을 해롭게 여기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다면 쭉쭉 늘어가던 유대인들이 줄어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콘스탄티누스 1세가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공인하고 사람들이 그리스도교로 빠져나간 것이 시작이었을 것이다. 그리스도교 아래에서 유대교는 해로운 종교로 몰락해버렸다. 그런 와중에 이슬람교의 등장은 그리스도교에게 핍박받던 유대교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게 된 계기가 된다. 그렇지만 결국 이슬람교도 그들의 종교로 개종을 하지 않으면 세금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였다.
종교가 무엇이길래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탄압하고, 꼬드겨내는데 큰 힘을 쓰는 도구가 될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