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소리지? 말이여 막걸리여? 한참 동안 나의 뇌가 이해하느라 힘들어했다. 그래도 머릿속 뇌의 존재를 깨닫게 되어 '이 녀석 살아있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뭔가 오랜만에 머리를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던 루소는 자신이 그리고 싶은 대로만 그림을 그렸고 그가 유명해진 것은 정글 그림들 덕분이었다.
재미있었던 게 루소는 자신이 사실주의 화가라고 생각했다는데 테크닉 부족으로 인해서인지 그의 그림들을 주변에서는 초현실주의 그림이라며 열광했단다. 붉은 꽃과 흑백으로만 세상을 보는 소 이야기는 보는 시선과 관념에 따라 참과 거짓이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루소의 [꿈]과 [잠자는 집시]를 하이데거의 철학으로 풀어 설명해 주는데 책을 읽고 다시 보는 루소의 그림은 뭔가 또 다른 느낌을 받게 하고, 잠자는 집시의 사자는 왜 저리도 순하게 보이는지 양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