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에도 읽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얼마 전 아내를 잃은 한 남자는 더 이상 책을 읽지 못한다."나는 책에 속고 싶지 않습니다."나는 이 말이 이렇게 들린다."책이나 세상 그 무엇으로 인해 그녀에게서 단 일초라도 멀어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것들이 끝내 허무의 입에 삼켜지고 대리석처럼 단단한 이에 찢어 발겨지는 것을 바라보는 걸 방해받고 싶지 않아요." p.81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에도 읽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
얼마 전 아내를 잃은 한 남자는 더 이상 책을 읽지 못한다.
"나는 책에 속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이 말이 이렇게 들린다.
"책이나 세상 그 무엇으로 인해 그녀에게서 단 일초라도 멀어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것들이 끝내 허무의 입에 삼켜지고 대리석처럼 단단한 이에 찢어 발겨지는 것을 바라보는 걸 방해받고 싶지 않아요." p.81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고 찾으려 하지만 현실 속엔 내 모습뿐이고 허망함과 상실감을 느낄 뿐이다.
끔찍한 고통이 오히려 사랑했던 순간들을 더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까?
협죽도는 위험 방심은 금물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다.
이 위태로운 남자의 이야기를 협죽도와 함께 이야기한 보뱅의 글이 다른 글들과는 다르게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