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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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계속해서 읽어 나갈 것이다. 다른 단어를 향해서. 소중한 단어, 기쁨이 넘치는 단어, 기품 있는 단어들을 읽을 것이다.

절망의 단어와 희망의 단어들도. 그리고 깨닫게 될 것이다. 각 페이지에 쓰인 모든 단어들이 너에 관한 것임을. 너와 너를 향한 나의 사랑 사이, 너와 너에게 전할 나의 단어들 사이, 그리고 너와 밤에 잉태된 단어들 사이, 그리고 너와 밤에 잉태된 단어들 사이의 황홀한 우연의 일치에 관한 것임을. 그 단어들은 너를 따라 내 영혼에 들어와 나를 평화롭게 만드는 무질서가 낳은 것이었다. p.76

나도 계속해서 읽어나가겠지. 단어와 단어들이 만들어낸 문장들과 그중에서 내게 더욱 의미 있는 글들을 골라내며 말이다.

나에 관한 단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내가 사랑을 할 땐 어떤 단어들을 많이 썼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작가는 이 글을 언제 썼길래 이런 글들을 쏟아낼 수 있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70세 감성 청년인 크리스티앙 보뱅의 글들은 자꾸 곱씹으며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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