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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행동하는 사람의 힘
이미소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힘들게 취직한 회사를 다닌 지 6개월에 접어든 직장 새내기인 이미소 대표에게 춘천에 사시던 아버지께서 급작스럽게 감자를 부탁하신단다. 어렵게 취직한 회사인 만큼 열심히 3년은 다니라더니 이렇게 갑작스럽게 감자를 부탁하신다면 얼마나 뜬금없고 당황스러울까?
이 대표 아버지의 감자는 인기도 없었고, 폐기하자니 그 비용만도 몇백만 원이 발생하게 되는 이도 저도 아닌 고민덩어리가 되었다.
땅도 없이 임대해서 감자 농사를 지으셨는데 결론적으로 힘들게 농사짓고 수확한 감자를 판매하지 못했을 때는 손해만 몇 억이 나는 것이다. 이렇게 위험성이 높은데 수익 구조는 또 너무 낮다.
아버지에게 설득당해 서울을 뒤로하고 춘천으로 내려간 이 대표는 감자 농사를 짓기 시작한다.
같은 일이 끝없이 반복되는 단순노동인데 단순하다고 해서 결코 쉽지만도 않다.
도시에 살던 이 대표가 읍내로 내려와 살게 되다니 하루아침에 달라진 주변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조차 쉽지 않았을 터였다.
창업도, 실패도 해보고 그 폐업 경력이 또 다른 사업비를 따내는 바탕이 된다.
보라색 감자를 이용한 예뻐보라를 판매한 루트는 크라우드 펀딩이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지만 고객의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고 고생을 한다 해도 이 대표의 감자를 찾는 소비자는 늘지 않았다.
이 대표 부부의 최종 목표는 지속 가능한 농업이었는데, 농촌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을 창출해야 이 최종 목표 달성이 가능했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농사도 짓고 상품을 만들기도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고민하는 생활을 지나 만들어낸 것이 바로 감자빵이었는데 이 감자빵도 처음에는 찾는 이가 없다가 어느 순간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이제는 너무 손님이 밀려들어 감당하기 힘들 때도 있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이 대표에게는 신나는 도전이었다고 하니 정말 끈기 있게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있어 감자는 브런치에 곁들이는 음식인 해시 포테이토나 프렌치프라이처럼 제품으로 쉽게 만나는 그런 음식이었다.
개인적으로 구황작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감자의 품종이 3천여 종이나 된다는 것과 각 품종 별 맛도 다르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
갑자기 호기심이 생겼다. 왠지 다 먹어보고 싶은 내적 깊은 식탐이 마구 끌어 오르는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생각해 보니 감자빵을 먹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미디어에서 종종 나오는 감자빵을 보면서도 '뭐 이렇게 유명해?'라고 생각하기만 했던 것 같다.
책을 읽다 보니 그냥 제빵을 하는 단순한 빵집 사장님이 아니었다. 재료인 감자를 연구하고 제대로 알고 품종을 섞어가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젊은 사장님이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무척 쉽게 생각한다.
성공 스토리라고 하면 남의 일인 것 같고 무척 운이 좋아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그 기회를 얻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람들만이 성공할 수 있고, 성공 스토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 옛말에 자고로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고 그랬는데 이 대표는 오히려 지방으로 내려와 사업을 꾸려나갔고 그래서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는지도 모르겠다.
무조건 남들 따라 하는 사람이 아닌 나만의 길을 찾는 청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 젊은 사장님의 악착같은 그리고 행복한 성공 스토리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이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