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ㅣ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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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밖에 모르던 데비가 제이슨과 드디어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되었습니다.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부부로서 어떤 방법들과 배려로 행복하게 살아가는지 엿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두근두근하며 읽었답니다.

역시 연애 때와는 다르게 데비와 제이슨도 한 장소에서 다른 꿈을 꾸지만 그래도 함께라서 너무 행복한 순간들이 분명 있지요.

이 사람과 결혼해서 참 좋구나~라고 생각하는 그런 순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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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와 제이슨 부부는 우리 부부와 참 다르게 스윗하네~ 생각하며 읽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 부부도 그랬었지, 요런 건 또 우리랑 닮았네?라며 공감하기 시작하며 더욱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답니다.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우리 부부는 영화 한편 고르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려요~ 거의 훑어보다가 결국엔 다음에 보자~ 가 돼버리지요

육퇴 후 시간은 너무 소중하니까요. 그 소중한 시간 헛되이 쓰지 않기 위해 배달음식이 진리가 되어버렸고 두 배가 되어있는 제 몸뚱어리만 남게 되었더라고요. 결혼 전에는 둘이 버니까 엄청 많은 돈을 모을 거라 상상했는데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도 그렇고요.

결혼은 현실이라는 명언을 살면서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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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남편은 정말 다른 성격이라서 똑같은 주제를 생각해도 전혀 다른 답이 나오는 사람들입니다.

정리와 살림, 요리와 설거지, 쓰레기 분리수거나 쇼핑까지 전혀 다른 두 성격이 나타나게 되잖아요.

신혼 초엔 남편의 무관심한 듯 툭툭 내뱉는 경상도 남자의 말투가 그렇게나 서운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울었습니다.

대략 10년 정도 살아보니 속내는 다른 츤데레가 살고 있구나를 알게 되었지만 지금도 서운하긴 해요.

기껏 잘해주고 고놈의 말이 다 까먹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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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고마워 네가 너라서.'라는 문구를 읽고 뭉클했어요

저는 누가 남편의 어디가 좋아서 결혼했냐고 물으면 이러이러한 점들이 좋다고 명확히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제가 그러니 남들도 그런 게 당연한 게 아닌가 생각하며 살다 데비의 한 문장이 가슴에 콱~하고 와 박혔답니다.

저희 부부는 장거리 연애를 했어요.

그래서 연애시절 그렇게나 헤어짐이 아쉽고 남들의 두 배는 더 애틋했다고 자부했어요.

그런데 결혼을 결심하고 함께 살다 보니 언제 애틋하고 사랑했나 싶더라고요.

정말 '가족끼리 이러는 거 아니야~'를 장난처럼 이야기하며, 그리고 좀 더 친밀한 친구처럼 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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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의 임신 소식을 전하며 이 책은 끝이 나는데요. 책밖에 없던 데비의 세상이 이제 점점 구성원이 늘어나가기 시작합니다.

데비 텅의 책은 처음 읽어보았는데 이렇게 제가 많이 공감하며 읽을 줄 몰랐습니다.

카툰 에세이라는 특성상 쉽게 읽고 지나갈 거라 생각했는데 저만의 생각이었어요.

그림도 심플하고 내용도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몇 번씩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며 읽었답니다.

육아하는 데비와 제이슨의 이야기도 책으로 나와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이 둘의 육아 이야기가 나오면 또 한번 눈물 흘리며 공감하면서 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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