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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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신비롭거나 비밀스러운 게 아니라 그저 물려받은 가족의 자산 같은 거예요."

마녀란 전통적인 도우미 시스템이었다 표현하는 글이 신선했다.

그리고 그런 마녀들을 사냥이 아니라 주변인으로 자연스레 받아들인 사람들도 많았다는 사실에 가슴이 찡했다.

그 많은 수의 마녀사냥은 그럼 누가 원한 것이었을까?

애거서 크리스티가 관상을 무척 맹신했다고 한다.

얼굴 생김새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기준들을 가지고 책 속의 캐릭터들이 나왔다니 새로웠다.

그녀의 작품을 한 번도 이렇게 파고들어가며 읽어본 적이 있었던가? 단언컨대 단 한 번도 없었다.

역사를 전공한 작가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한 작품 속 다양한 이야기들은 그동안 내가 한 번도 접근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로 다가왔다.

이 힘든 코로나 시국에 나는 움직이지 않고 집에서 책만 읽으며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는데, 작가는 좋아하던 작가의 추억과 향수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전혀 보지 못했던 색다른 모습들을 찾아내서 우리에게 들려주려 책까지 썼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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