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7 - 동백과 한란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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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의 [고구려]가 영상으로 제작된다고 한다.

[고구려]를 처음 본 게 언제더라? 중간에 끊긴 기억이 났다. 10년 전이었던가?

그리고 오랜만에 나온 7권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전 이야기가 기억나지 않았지만 전혀 문제 될게 없었다.

10권으로 완결이 된다고 하는데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마지막이 나오지 않을까 궁금해진다.

 

이번 7권은 고국양왕 동백과 한란 편이다.

나라를 떠나 무엇인가를 찾아다니는 소수림왕 고구부와 떠난 자리에 남아 고구려를 지키는 고국양왕 고이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구부와 4명의 따르는 이들 종득, 현찬, 우상, 편달은 각각 무사와 선비 풍수사 도굴꾼의 조합이다.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다섯은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일까? 무덤을 찾아 파고 알아낸 사실들로 쫓는 것은 주술에 관한 것이었다.

고구부가 진짜 찾으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 것일까? 미신의 나라 은의 자취를 뒤쫓는 고구부의 생각이 궁금하다.

 

고이련은 법기관을 만들어 변국을 우두머리로 세운다.

모두에게 직언을 청하고 스스로의 몸을 굴려 직접 경험하고 배웠던 고이련의 장점은 성실함과 솔직함이었다. 고구부는 지혜로 비할 자가 없었고 고이련은 무예로 겨룰 자가 없었다.

그런 고이련은 고구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백동은 책에 적혀진 역사만을 진실이라 믿는 학자인데 그런 백동에게 고구부가 알려주는 몰랐던 진실들은 그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믿었던 게 진실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며 그의 신념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모두가 고구부의 그림자 아래에서 살아간다. 모용수도 고구부를 이겨보겠다고 악을 쓰고, 고이련도 완벽한 왕인 고구부의 그늘에서 벗어나 보고자 자신만의 길을 갈고닦는다.

 

활 잘 쏘는 추모왕, 말 잘 타는 유류왕. 칼 잘 쓰는 대주류왕, 밥 잘 먹인 민중왕, 멀리 달린 서천왕, 욕심 많은 봉상왕, 낙랑 찾은 미천왕~~

 

고구려 왕에 관한 노래를 합창으로 부르는 거란족이라니... 게다가 그들의 품엔 신선 고구부의 그림을 가지고 있다. 그 모습을 보는 적장의 마음은 비참했다가 악에 받쳤다가 공허함만이 남게 된다. 역시 정치든 전쟁이든 보여주기식 퍼포먼스가 필요한 법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고구부의 계략은 적장도 힘 빠지게 만들 정도로 강력했다.

 

책의 시작에 등장인물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어 전권을 읽지 않았지만 금방 이해하고 책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나는 역시 소수림왕 고구부가 더 매력적이었다.

형과는 다른 고구려를 만들겠다는 의지와 성실함이 형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고국양왕만의 매력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고구려라는 나라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공부한 적이 있었던가? 나는 분명 대한민국의 국민인데 왜 세계사와 삼국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책을 찾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왕들에 대해서는 그리도 무관심했던가? 학교에서 배웠던 역사에서도 조선의 왕들만 주야장천 외웠던 기억이 난다. [고구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나라의 역사를 고구려 왕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또 한 가지 뭐라 해도 고구려는 역시 광개토대왕 아니겠는가?

올해와 내년에 나올 [고구려] 8~10권에 걸쳐 나올 고구부가 이름을 지어준 담덕광개토 대왕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대된다.

아직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를 접해보지 못한 독자라면 드라마가 나오기 전 꼭 책으로 먼저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은 이타북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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