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
태린 피셔 지음, 서나연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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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이라는 제목만으로 선택한 책이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초이스~!

20대에 읽었던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소설이 떠올랐다.

그 책은 남편이 둘이었는데 남편 둘을 모두 사랑한다는 아내의 이야기가 그 시절 나에겐 무척 파격적이라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이 책 [아내들]은 아내가 3명이라고 하니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드라마도 막장 스토리여야 욕하면서 끝까지 보게 되는 요즘 이 책의 소재는 내게 너무 흥미롭다

 

아이를 원하지 않는 아내가 있지만 그녀가 원치 않는 걸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새 아내를 들이기 스킬을 발휘하는 그 남자 세스.

유타 주에서 자랐지만 모르몬교의 교리는 따르지 않았다는 그가 일부다처제는 따르려 한다는

이 남자 자기 좋을 대로, 편한 대로 해석하고 사는 속 편한 사람인 것 같다.

이러한 현실을 그의 아내 써스데이도 알고 있다.

이해하는 것인지 그냥 눈을 감는 것인지 그들의 심리를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월요일의 여자인 임신한 해나 오바크는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이 아니고 그녀와 내가 알고 있는 세스도 동일 인물 같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뭐지? 이 이질감은? 그는 손님 접대를 싫어하고 대화로 관계를 풀어나가려는 사람인데 해나가 말하는 남편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

 

월요일의 그녀인 해나를 위해 써스데이와의 휴가를 취소해야겠다니...

아무리 보살이라도 화가 나고 짜증이 치솟지 않을까!

온갖 생각 해 주는 척 다하는데 그냥 자기 하고 싶은 걸 하는 세스를 이제는 봐주고 싶지 않은 써스데이다.

삐뚤어질 테야~ 변하기 시작하는 그녀, 목요일이지만 꾸미지 않고 집안도 엉망에 음식도 해놓지 않은 상태로 세스를 맞이한다.

순간 생각했다. 겨우 이 정도가 삐뚤어지는 건가, 내게는 일상인데 말이다 ㅎㅎㅎㅎ

 

이제는 그녀들을 만나야 할 차례다

해나도 레지나도 모두 인터넷 검색 몇 번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 나의 개인 정보여..

데이트 앱을 통해 접근하면서 '왜 세스가 있는데 다른 남자를 만나려고 하는 걸까?'라고 레지나의 행동에 의문을 가지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써스데이가 이상하다. 왜 그 포인트에서 화가 나는 건지 나는 써스데이의 감정을 난 이해하기 힘들었다.

애 왜 이러지? 이거 뭐야? 집착도 아닌 것이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니 다 사랑해야 하는 거야?

점점 변해가는 써스데이는 해나에 이어 레지나까지 만나는데 그녀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

 

해나의 몸에서 발견한 멍을 보고 세스의 폭행에서 그녀를 지켜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써스데이의 모습이 불안하다.

결국 세스와의 몸싸움 후 병원에 실려가게 되었는데 아무도 써스데이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의사도, 엄마도, 친구도, 그녀들도 말이다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감정의 파도가 요동친다.

 

써스데이의 말이 모두 거짓이라고,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그녀는 아픈 거라고 세스가 말한다.

그녀와 세스의 아기가 죽은 이후 그녀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고 말이다.

모두 이상해~

한 사람이 모두를 속이기는 쉽지 않지만 모두가 한 사람 바보 만드는 일은 너무 쉽다. 병원으로 찾아온 로렌이 도와준다고 했지만 다시 돌아온 로렌은 그녀들에 대하여 아무것도 찾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제 로렌도 써스데이를 믿지 못한다.

 

순식간에 다 읽어버린 책이다. 자극적인 주제와 이야기들이 시작부터 펼쳐지는데 숨을 쉴 수가 없다. 게다가 끝으로 향할수록 몰입감이 더해진다.

~ 너무 재미있다.

이런 책, 이렇게 몰입해서 읽은 책은 무척 오랜만이다.

게다가 이야기의 결말은 정말 반전에 반전이 가득한 충격적인 결말이다.

흥미 가득한 소재도 소재지만 이야기를 끌어가는 작가의 힘이 그대로 느껴지는 책이다.

 

https://cafe.naver.com/readingtoday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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