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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3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놀 / 2021년 4월
평점 :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한 흥미였다.
개조한 스쿨버스를 타고 여행을 다닌다니 정말 신나겠어~ 어떤 이야기일까 싶어 잔뜩 상상하며 독서를 시작했다.
56인승 스쿨버스를 캠핑카로 개조하여 사는 코요테와 로데오는 그 스쿨버스 '예거"를 타고 여행을 다니며 살고 있다.
어느 날 들린 주유소에서 슬러시를 사 먹으려다 한 아이와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통해 고양이 아이반을 만나게 된다
스쿨버스 '예거'의 첫 손님이기도 한 아이반은 너무 사랑스러운 고양이였고 로데오 몰래 숨겨서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씨앗을 뿌리고 상황을 만들어가는 코요테의 생각이 무척 기발하고 사랑스러웠다.
'애가 필요해'라는 한 마디로 아이반의 예거 탑승을 허락받은 코요테는 할머니와의 통화로 그녀의 추억 상자가 묻혀있는 공원이 사라진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대로는 안된다 생각하고 공원이 있는 옛 동네로 돌아가야 한다고 결심하는데...
어떻게 로데오를 설득하지? 어떻게 예거를 워싱턴주까지 가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로데오가 5년 만에 옛 동네로 가볼 생각을 하게 할 수 있을까? 코요테의 머릿속은 터질 듯 생각이 많아졌다.
상처받은 아빠를 생각해 아빠라 부르지도 않고 로데오라 부르는 철이 잔뜩 든 코요테가 로데오를 먼저 생각하는 부분은 정말 안쓰러웠다.
결국 만때달 소원을 이용해 워싱턴주 방향으로 출발을 하게 되는데....
가는 사이사이 쉬는 주유소에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태미를 만나러 가는 음악가 레스터, 엄마와 여행 중인 살바도르, 그리고 열아홉 살 밸과 함께하는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내일 로데오의 얼굴에 침을 뱉고 로데오가 좋아하는 책들을 죄다 창밖으로 던지고 온갖 나쁜 욕을 다 해도 날 조금도 덜 사랑하지 않을 거니까 사랑해요." p.93
코요테의 작별이나 사랑에 대한 생각이라든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등이 10대가 되기 전부터 여행을 다니며 스스로 커버린 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아팠다.
아이반을 얻고 함께 여행하면서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진 코요테가 이제는 로데오만 걱정하며 살아왔던 시절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도 걱정할 때가 되었다 판단을 하게 되면서 모든 여행은 벌써 달라지고 있었다.
"문제없어. 로데오와 나는 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산 게 오 년쯤 되었으니 우리가 뭐라 할 입장은 아니지. 적어도 넌 어디론가 가고 있잖아. 이론적으로는 말이야." p.129
살바도르에게 한 말인데 이 대화에서 나는 코요테가 왠지 정착하고 싶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적지가 뚜렷하게 없는 5년 동안의 정처 없는 여행에 이제는 지쳤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과거가, 추억이 너무 큰 상처가 되어서 돌아보고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아픔을 견디고 넘어서는지, 그 순간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그리고 가족들 간에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되는 책이다. 그런데 교훈적이거나 지루하지 않다. 너무 즐거운 독서였다. 여행을 다니는 동안 코요테는 여러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며 한층 더욱 성장하게 되고, 책을 읽으며 두 번 울었는데 어떤 부분일지 궁금하신 분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정말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해당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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