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 러브 레터였다.

과거의 여자를 회상하며 50대가 되어서 그녀에게 쓰는 편지였다.

처음에는 그저 안부 정도, 나는 잘 지내고 있고 암이라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

당신은 그 이후로 잘 지내고 있느냐? 잘못을 물으려는 것은 아니다. 그냥 궁금하고 왜 그랬는지 이유는 알고 싶다. 라며 편지들은 시작한다

남자는 SNS를 통해 여자의 사진을 보고 과거 그녀라는 것을 알아보고 계정을 찾아 메일을 보낸다

 

책의 표지에 '결혼식 당일 사라진 신부, 30년 만에 닿은 연락'이라고 쓰여있어서 나는 책을 읽기도 전부터 여자가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라고만 의문을 품고 읽어내려갔다.

30여 년 전 대학에서 연극부를 함께 했던 미즈타니와 미호코가 주고받는 편지들이다

부장이었던 미즈타니는 모두에게 신뢰받던 사람이었고 미호코는 그런 부장에게 연기 실력을 인정받아 여주인공까지 했다

둘은 사랑하게 되고 결혼도 약속했다. 어렵사리 허락을 받으려 했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까지 왔는데 왜!!

 

WHY~~!!!!

 

미호코가 결혼 식 당일에 나타나지 않았다. 분명 어제까지 통화도 했는데 미즈타니는 미칠 것 같다.

처음에는 돌아올 거라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이제는 이유라도 알면 좋겠다 생각한다.

과거 이야기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두 사람의 생각이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중간중간 서로에게 당신이 틀렸다며 화도 내고 사과도 하고 기억을 바로잡기도 하며 편지는 계속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궁금한 부분이었다. 그녀가 왜 사라졌는지. 그런데 책이 중반부를 넘어가도 그 이유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둘이서 돌아돌아 편지를 통해 과거를 이야기 나누면서 많은 부분들이 밝혀진다.

둘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고 있었지만 서로 모른 척했던 일들, 그리고 둘과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말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반전에 반전이다.

나도 모르게 잘잘못을 따지고 있었다.

미호코가 잘못했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아무리 어떤 이유라도 연락도 없이 사라진 건 잘못한 거 아닌가?

 

소설이 마지막으로 치달으며 반전에 반전이 온몸에 소름이 돋게 만들었다.

.. 왜 전자책 베스트셀러 1위인지 알겠다. 이런 편지로만 이뤄진 미스터리 소설도 새로웠는데 결과는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흘러간다

왜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었는지 알 것 같았다.

재미있다. 흥미롭다. 예상치 못한 결과다. 미스터리 소설의 모든 걸 갖춘 소설이었다.

책은 한 손에 들어올 정도로 작고 가볍지만 그 내용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추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지만 반전 있는 결론을 높이 사고 싶다.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씩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해당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기묘한러브레터 #야도노카호루 #다산책방 #출판사지원도서 #전자책베스트셀러1#미스터리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