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도서관 2
자넷 스케슬린 찰스 지음, 우진하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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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미국 도서관에서 리더 관장이 결국 떠나게 되고 클라라 드 샹브렝 백작 부인이 새로운 관장이 된다. 그리고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났었냐는 듯 도서관은 평소대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일본은 진주만을 공격하고 미국도 전쟁에 참전하게 되면서 드디어 독일군은 파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전쟁은 많은 결핍과 긴장, 분노, 원망 등을 주었지만 그 안에서도 사랑과 낭만은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 사람들을 무턱대고 비난만 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기도 했다.

 

어느 날 마거릿과의 도서 보수작업 중 평소보다 밝아진 그녀의 표정 변화가 오딜은 왠지 낯설다. 이유를 물어보니 단지 책을 크게 소리 내 읽어 기분이 좋아졌다는 그녀의 대답도 뭔가 의뭉스럽다.

이후 총상을 입은 보리스는 파리 미국 병원으로 옮겨졌고 마거릿은 오딜에게 펠릭스를 한 번만 함께 만나달라고 부탁하지만 오딜은 끝내 이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리고 레미도 결국 떠나갔다.

 

직업적 윤리의식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오딜을 사랑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폴을 보며 이해가 되었다가도 꼭 저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어 나조차 갈팡질팡했다. 많은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고 선택한 행동의 결과였을 테지만 폴은 과연 그 결과에 만족할 수 있었을까? 하필 그의 직업이 경찰인 것이 문제일까? 전쟁이 그들을 변하게 하는 것이 문제일까? 무엇인가 선택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전쟁이라는 배경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폴과 오딜처럼..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처럼..

익명의 제보자들의 편지를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오딜은 폴이 코헨 교수와 마거릿에게 했던 일들을 알게 되고 결국 사라져버렸다.

 

처음 이 책을 선택할 때 도서관 이야기가 재미있겠다 싶었다. 책을 좋아하고 즐기는 나로서 도서관과 서점에 관한 이야기는 무조건 즐거울 테니까.. 그런데 그 안에 또 다른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전쟁과 사랑, 다양함 감정들, 가족, 친구, 관계, 전문직 여성들에 대한 또 다른 생각들이 2권의 소설로, 전쟁 속에서도 책을 지키고자 했던 그들의 이야기로 재탄생되었다.

 

상처받고 힘들었던 파리에서의 현실을 도피하고자 미국으로 건너간 오딜과 릴리의 만남도 어쩌면 필연이었으리라.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성장을 하게 되는지 책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전쟁은 사람들을 변하게 하고많은 것을 빼앗아갔지만 그만큼 성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절대 겪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책의 맨 뒤 참고를 보면 책 속에 소개된 책과 작가들을 요약해놓은 부분이 있는데, 기회가 되면 한번 쭉 살펴보고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책과 도서관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내가 뱉은 말이 사라지지 않고 우리 둘 사이의 공기와 우리가 숨 쉬는 공간을 떠돌았다.

 

나는 내가 가진 것에 대해서 단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나는 나에게 부족한 것에만 집착했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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