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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했다 - 주식 투자할 때 간과하기 쉬운 투자요령
박병창 지음 / 북오션 / 2021년 1월
평점 :
오랜만에 주식 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면서 할 뻔했다’ 제목만 보고 제 이야긴 줄 알았습니다.
제가 바로 주식매매 1년 차 초보였고, 차트도 볼 줄 모르면서 뛰어든 초초초초개미 중 하나였으니까요.
주식이라 하면 패가망신의 지름길로 여기면서 멀리하며 지내다가 계좌개설하면 5,000원과 주식 한 주를 준다기에 뭣 모르고 개설하고 주식을 시작한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제 주변에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도 없었을뿐더러 이상하게 주식으로 사기당하고 빛까지 끌어모아 주식하다 다 망해 먹고 이런 사람들이 꽤 있었거든요.
저 또한 아무것도 모르니 용감했던 거였나 봐요.
2020년 3월에 시작해 9월까지 6개월 동안 매매종목만 61개였습니다.
정말 사자마자 일주일 안에 파는 그런 행위였죠. 장기보유, 시황, 차트, 코스피 코스닥지수도 모르고 시작해서 내가 산 가격보다 오르면 무조건 팔던 그런 주식을 했습니다.
물론 2020년은 아무래도 코로나라는 특수상황이 있었던지라 저 같은 사람도 이익을 주더군요.
내가 잘하나 보다 난 주식이랑 맞나 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체계적으로 공부를 해보자싶었고, 책이라도 보면서 용어설명이나 차트라도 좀 이해해 보자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을 하면서, 또 오랜 시간 경험하면서 어떤 편견 아닌 편견과 고정관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빨간 줄이 이만큼이면 조정 받을 거야 이만큼 파란 줄이면 이제 오를 거야~ 이런 식으로 말이죠. 대충 어림잡아 감으로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더군요.
그래서 공부할 책을 찾아보려 했는데 나와있는 주식 책들 은근히 내용이 어렵습니다.
초보자 눈높이에 맞춰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책을 찾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다 이 책을 보게 되었지요. 제목부터 딱 절 위한 책이었거든요.
주식투자를 하면서 이것만은 알고 하자!라는 작가의 말로 시작되어서 주식을 시작하기 전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와 주식할 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 그때 샀어야 했는데... 혹시 상승할지도 몰라.. 이 정도면 오르겠지? 한 번 사볼까?라는 마음으로 매매하신다면 당신은 고점에 물리고 손실의 고통으로 빠져들 것입니다..라고 현실적인 예언도 해주고, 투자자의 심리에 대한 내용도 이야기로 잘 풀어놨습니다.
후회, 매도, 매수 타이밍... 욕심부리지 말고, 분할 매수와 매도를 이용하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미련 버리기! 잘 팔리는 드레스만 남기고 모두 처분하라. 1억 투자 기준 종목은 3~4개가 적당하다는 작가의 말에 저는 제 종목 5개 중 2개를 정리했답니다. 제 투자금은 1억의 10분의 1정도도 안되니까요.
책을 읽고 난 후 기업들을 분석해보기 시작하고 재무정보들도 확인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식 프로그램에서 추천해 주는 종목들도 제 나름의 기준으로 다시 한번 꼼꼼하게 살펴보게 되었지요. 주식투자는 심리 싸움이므로 자신의 심리를 잘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책에서 말했거든요. 제 자신을 잘 다스리도록 더 노력해봅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못 했던 것 중에 하나가 잘 아는 기업에 충실히 투자하는 것이었는데요.
이제 그걸 시작해보려 합니다.
시장 파악도 더해보고 제가 잘 아는 것들을 찾아본 후에 주식 매수를 해보자 마음먹게 되었지요. 시장에 운이나 대박은 없다고 이야기해주는 책을 보았더니 대박 꿈속에 제가 살았던 것을 조금 다시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작가는 시장을 너무 어렵게도 생각하지 말고 너무 얕보지도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동안 제가 얻은 수익들은 시장이 가져다준 거지 제 실력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마음 다잡아 보았습니다.
이렇듯 이 책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것들, 그리고 해서는 안 되는 것들, 공부해야 할 것들, 세상의 편견들에 대한 것들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투자자의 심리를 어떻게 컨트롤해야 하는지도 말해주고요.
책을 읽고 나니 제가 어떤 투자를 했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주식초보자지만 하루 한 번 경제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주식시장을 들여다봅니다. 주식 매수매도가 아니면 볼 필요가 없다 생각하던 제가 많이 바뀌었네요.
역시 사람은 책을 읽고 배워야 하나 봅니다!
개미를 무시 못 한다고들 하죠? 코스피지수를 3,200까지 끌어올린 건 개미들의 힘이라고.
저도 이제 초초초초초개미에서 파워 개미가 되도록 계속 공부해 나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대한 통찰력과 장기적으로 내다볼 수 있는 안목도 기르기 위해 이런 쉽고 이해하기 좋은 주식 책이 많이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