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C의 유전자’의 저자들은 돈이 정답이라 여기고 관련 책을 썼다고 했다.
많은 관심과 독자들의 사랑도 받았지만 다음으로 바라본 것은 삶의 방향이었다. 돈은 수단일 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 그걸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한 것이었다.
저자들을 힘들게 했던 것이 바로 “내가 계속 직장에 다녀야 하나요? 계속 다니는 것은 정답이 아니겠죠? 이제 저는 희망이 없는 건가요?”라는 식의 질문들이었다는데, 그런 삶에 대한 불안과 내 삶을 부정하는 독자들에게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고자 집필한 책이라 말한다.
뭔가 목적이 뚜렷한 책인 듯하여 망설이다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이해가 쏙쏙 되었다.
내 삶은 틀리지 않았지만 좀 더 업그레이드해보자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들기 시작했다. 소모임의 장, 작은 회사의 장, 회사 늘리기, 결론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리로 갈 수 있도록 하란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능동적으로 삶을 대하고 나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욱 정진하란 내용이었다.
몇 해 전 남편의 회사 이야기를 듣다가 강 책임, 박 책임 이러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부장님, 과장님이란 말이 없었다.
그래서 “왜 다 책임이야? 그럼 그 사람이 그 사람이야?”라고 헷갈려 하며 이야기를 들었던 일이 생각난다. 대기업들이 벌써 변화하고 있었던 건데 난 그만큼 뒤처져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굉장히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중간관리자인데 그 자리가 없어진다니, 생각도 못 해본 일이었다. 일원 수직구조가 일반적인 공무직이다 보니 안정감을 장점으로 느끼며 안주하고 직장 생활을 했던 것이리라.
그래서인지 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작가는 여러 번 일침을 날린다.
대체 가능한 인력인 오퍼레이터를 기업은 중시하지도 않고 고마워하지도 않는다. 나만 혼자 꿈꾸고 있었던 것인가? 매 순간 탄생하고 있는 C 레벨들에 비해 난 제자리걸음 중이었던가?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한번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value = Salary/RisK라는 나의 가치를 결정하는 단 하나의 공식을 보고 다시 생각해 보았다. 이 금액에 이 정도 리스크를 감안해야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떤 분야의 C 레벨이 되기 위해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그렇다면 C 레벨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T.O.Q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미리 학습하고 스스로 창조하고 빨리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에 노력 없이 권력과 돈을 갖긴 힘들다. 앞을 내다보고 미래를 준비하게 위해 T(트레이닝) 하고, 결정을 실행할 수 있는 O(기회)를 잡아야 하고, 선택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Q(빠른 결단력)를 길러야 하는 것이다.
솔직히 회사를 임시로 사용한다는 진정한 C 레벨들을 아직 나로선 이해할 수가 없다. 경험해보지 않아서, 진정한 C 레벨들을 TV로만 접해봤기 때문인데 이 책을 읽은 후 뭔가 가슴속에 꿈틀거리는 게 생겼다면 그리고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C 레벨로 향하는 도약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책의 맨 뒤쪽에 나오는 C 레벨 테스트도 꼭 해보기를 추천한다.
나의 어떤 점이 모자라고 넘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부족한 면을 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중간관리자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면, 그리고 한 파트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도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고 강추한다.
이걸 읽은 시간이 당신의 삶을 바꿔놓은 순간이었으면 좋겠다.
매 순간이 어렵다지만 돌아보면 매 순간이 기회였음을,
어차피 정해진 삶이라지만 사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음을,
이젠 늦었다지만 실은 아직도 이르다는 것을
미래의 당신을 위해 소중한 오늘을 새롭게 설계할 그 계기가 이 책이었으면 한다.
C의 유전자 중
성과를 내면 회사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더 큰 성과를 내도 같은 칭찬을 받았다. 처음에는 무척 기뻤지만 그 칭찬에 점점 무뎌져가던 시점에 비로소 알게 되었다. 직속 임원들도 내게 '칭찬밖에 해줄 수 없는 입장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들은 단지 '임원'이었을 뿐, 회사에 큰 변화를 일으키거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C 레벨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에필로그 중
* 이 서평은 다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