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학교라니 늑대가 학교에 다니며 생기는 에피소드가 그려져 있겠구나!


라는 것은 일차원적인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늑대 학교에 보내려는 아빠와, 진짜 학교에 가고 싶은 아들의 심리적 갈등과 문제해결, 그리고 가족의 행복을 찾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ㅎㅎㅎ 


물론 제 설명은 약간 과장된 면이 있구요~  이것보다 훨씬 즐겁게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늑대도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이 있고 그걸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군요.


아빠 늑대가 아들을 늑대 학교에 직접 데리고 가서 입학 시험을 치르게 합니다.





그런데 부모의 기대처럼 다 되는 아이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입학시험에 또옥~ 떨어진 아들늑대는 진짜 학교에 가게됩니다. 


 

행복해하는 아이의 모습이 보이세요?



저는 이 책을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우리 아들과 함께 읽었어요.


안그래도 무슨 말만 하면 "엄마는 엄마 하고 싶은 대로는 다 하면서 왜 내 말은 안들어줘?" 라고 하는 녀석인지라 이 책을 읽고 어떤 반응이 나올 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았죠. "책 읽어보니 어땠어?" 물어보았더니 이녀석 왈


"아빠는 생각해서 그런거잖아. 늑대는 늑대같아야 하니까.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좋겠어." 랍니다


이게 왠일인가요? 내가 잘못 들었나? 뭐지? 이 의젓한 대답은?(ㅡ.ㅡ)


"그럼 서로 뭘 양보하면 좋을까?" 라고 다시 되물었어요?



"음 ...아빠가 원하는거랑 아들이 원하는 걸 다 해보자고 하자! 그리고 더 좋은 방법이 뭔지 이야기해보라구 해. 엄마랑 나처럼~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 더 싸우게 되니까! 그런데 이 책에서 나오는 아들 늑대는 착해서 아빠랑  안 싸울것 같아. 엄마! 나도 이제 엄마한테 짜증 조금만 낼께. 사랑해 ~~ 엄마!!" 



라며 안아주는 게 아닌가요!


무엇인가요? 저는 '늑대학교' 책을 한 권 같이 읽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질문 몇 가지 던져주었을 뿐인데 아이의 생각이 펑펑펑~~ 터집니다.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독후활동도 좋지만 꾸준히 함께 대화하며 방법을 찾는 방식으로 독서를 했더니 이런 날이 옵니다!


아마도 자신도 학교 살 시기가 되어서인지 아들늑대에 많이 공감을 한 것 같아요.



늑대학교 이 그림책 보면 볼수록 그림이 익살스럽고 재미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표정도 하나하나 살아있구요. 스토리도 반전에 반전입니다! 하지만 모두 행복하게 끝이 나요^^


지원받아서 읽은 그림책인데 너무 즐겁게 읽었습니다. 진선아이라는 출판사가 많이 익숙하지 않아서 찾아보았는데 의외로 보던 책이 많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했던 도감이나 지도책들이 눈에 익었습니다. 



신간 '늑대학교'는 초등입학을 앞에 두고 있는 아이와 함께 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드려요~  꼭 읽어보세요!




*교보북살롱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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