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갔다가 할머니가 파는 부추를 사왔다.
1시간 정도 걸려서 부추를 다듬고 씻어서 물을 빼 두었다.
이런 여유, 30년을 돌아와서 이제야 느낀다.
늘 바쁘고 피곤해서, 1시간 다듬어야 나물이든 무침이든 할 수 있는 요리는 하지 않으려고 했다.
혼자 가만히 부추를 다듬으며, 새삼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나이 든 내가 좋다.
어제 안희정에 대한 뉴스는 충격 그 자체였다.
대통령이 되려고 했던 사람이 자신의 욕망을 조절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다.
이 책은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밀양에 조그만 집을 짓고 새로 가전제품을 들이려했는데, 이 책을 읽고 대폭 줄이기로 했다.
냉장고, 딤채,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등등 새로 살 목록에서 냉장고와 세탁기만 우선 선택하고 나머지는 살아보고 사든지, 아니면 없이 생활하는 법을 배우든지 하기로 했다.
적게 소비하고, 쓰레기를 적게 내는 삶
올해는 우선 이것을 목표로 느긋하게 시작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