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까진 겨우 두 시간 거리입니다. 하지만 저 곳에 가지 않고 여기서 하룻밤 묵는 이유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중략> 그녀는 우리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를 만날지 아니면 며칠 동안 다른 마을로 떠나 있을지 생각하고 양단간 결정을 하겠지요. 그녀가 떠나 있기로 마음먹으면, 우리는 그녀를 쫓아갈 수 없습니다."
내 심장이 오그라들었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내가 그토록 많은 일을 겪었는데도 말이오?"
"그렇게 말한다면 선생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겁니다. 왜 선생의 수고가 사랑하는 사람의 복종과 감사, 혹은 인정으로 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죠? 선생께서 이 곳에 온 것은 아내의 사랑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것이 선생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읽는 데 엄청 오래 걸렸다.
이제 드디어 도서실에 돌려 줄 수 있어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