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아이들이 아직도 학교에 남아서 복도를 뛰어 다닌다.
엄마가 올 때까지 방과후를 돌아야 하는 아이들
맞벌이를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생각하면
아이 혼자 집에 있는 것보다는
학교에 친구들과 남아서 방과후를 하는 것이 낫겠지.
아침 8시에 집을 나서서
저녁이 될 때까지 학교, 학원이라는 공간에 남아서
무언가를 배우고 쓰고 암기하고
아이들이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어제 저녁 ebs<나쁜 개는 없다>-제목이 맞는지 모르겠다-에 보니
어린 강아지도 마음껏 뛰어 놀아야
새 주인에게 적응을 잘하고 자존감이 높아진다는데
어릴 때부터 학원만 돌다 집에 가는 아이들에게
자존감이나 행복감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닐까?
우리 자랄 때보다 훨씬 비싼 장난감과 맛있는 음식과 풍요로운 물질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더 까칠하고 이기적이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맞벌이를 생각하면 보육비 지원이 당연하고
더 많은 보육 시설이 만들어져야 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엄마가 돈 벌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저녁 5시까지 남아 있는 아이들을 보면
현실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