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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ㅣ 현암사 동양고전
시모무라 고진 지음, 고운기 옮김 / 현암사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가 눈에 띄길래 샀다.
논어에 나오는 말들을 단지 어록을 중심으로 쓴 것이 아니고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일화처럼 쓴 것이라 재미있는 소설책 한권을 읽는 기분으로 가볍게 읽었다.
재미있게 잘 넘어 가지만 깊은 뜻을 가진 말들에 매료되었다.
모두 재미있었지만 재여의 낮잠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재여가 낮잠을 일삼았다. 공자가 꾸짖기를 "썩은 나무에는 새기지 못하며, 썩은 흙으로 쌓은 담은 흙손질 하지 못하니 재여를 책망한 들 무엇하리"하고 말했다. 공자는 이어서" 처음 사람의 말을 듣고 행실을 믿었는데, 이제 나는 사람의 말을 듣고도 그 행실을 살피게 되었다. 이는 오직 재여의 일 때문이다."
재여가 자신의 낮잠에 대해 핑계를 둘러대자 공자는 이렇게 말한다.
"자네는 잘못을 삼중, 사중으로 범하려하는가. 그래서는 자네는 비를 머금은 재목이든지, 썩은 흙으로 굳힌 담과 같지. 언제나 잘못되었을 때는 고치기에 주저해서는 안돼. 잘못은 누구에게나 있어.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지. 그러나 잘못을 고치지 않는다면 그것은 구하기 어려운 잘못이야. 생애를 허송세월 하는 것이 되고 말지"
논어를 색다르게 읽을 수 있는 책. 재미있고 쉬운 논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