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많이 울었다.
어버이날이라고 효도한답시고 찾아가고 선물을 사 드리고 용돈을 드리는 행위 자체가
우리가 스스로에게 주는 면죄부임을 이 영화를 보며 느꼈다.
평새을 다 내어주고 내어주고 내어 주시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랐으면서
100만원 용돈 드리는 것도 속으로 몇 번 계산기를 두드리는 얄팍한 효도가
무슨 효도란 말인가.
시어머니도, 친정 부모님도 아프시지 않고 건강하신 것만도 우리에게 이미 베풀고 있는 것인데도
우리는 매달 드리는 용돈과 가끔 찾아가서 밥 먹는 것으로 우리가 받은 것을 갚은 줄 안다.
딴에는 부모를 생각하는 것인양 아무렇지도 않게 소를 팔라고 하는 영화 속의 어리석은 자식들처럼, 애초에 부모와 자식의 사랑은 잴 수 없는 소나기와 물 컵에 담긴 물과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우리 힘으로 잘 사는 것인양 착각하고 살아도
모든 것이 부모님의 희생이 있어 가능한 것임을
어제 영화를 보며 다시 느꼈다.
처음 볼 때는 소와 사람을 분리해 보았는데, 이번에는 소나 사람이나 우둔할 만큼 맹목적인 <사랑>을 보게 되었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이 노후를 편안하고 평온하게 보내시기를 오늘 새벽 기도엔 빌고 또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