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서 일한다는 것을 느꼈다. 

집을 사고 파는 데 도움을 준 공인중개사로부터, 이사짐 센터의 직원들, 집의 내부 공사를 맡아 일하는 사람과 페인트 칠하던 아주머니들, 청소대행 업체의 아주머니들, 온갖 전기 제품의 설치 기사들과 주문 상품의 배달과 시공을 해 주던 직원들, 떡집 사람들과 택배원들까지.

수십 명의 사람이 며칠간 집을 들락거리며 전화를 해대는 통에 아마 휴대폰을 개통한 후 지금까지 받은 전화가 이사 기간 동안 받은 전화 통화수와 맞먹을 만큼 많았다고 하면 과장일까? 

정말 마음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비록 그들은 직업으로 하는 일이라고 할 지라도, 그런 직업이 없었다면 이사짐을 싸고 푸는 그 힘든 과정과 청소 등 도저히 엄두도 낼 수 없는 일들을 어떻게 처리했을까 상상하기도 어렵다. 

수 많은 사람들에게서 받은 도움 덕분에 나 한 사람의 오늘 이자리가 있다는 것을 새삼 아주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 

<한 사람을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이라는 법정 스님의 책 제목 그대로 

한 사람을 위해 모두가 움직이고 사는 세상이 감사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내가 받은 이 많은 도움들이 돌고 돌아서,  나도 누군가를 위한 모두 속에 들어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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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0-02-08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이사 한번 하는데 뭔 사람이 그리 많이 필요한지... 그리고 버리는 것도 얼마나 많은지... 이사할 때 소비의 본색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옛날엔 이사해도 뭐 별로 달라질 것도 없었는데 말이죠. 이사간 집에서 행복하게 잘 사시길...

순오기 2010-02-08 0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느라 수고가 많으셨네요~ 정리하고 정들면 되는 건가요.^^
살다보면 내가 할 수 없는 걸 돕는 사람이 참 많다는 걸 새삼 느껴요.
감사할 일이지요.

후애(厚愛) 2010-02-08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어요.
새집에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법정 스님의 책 <한 사람을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보관함에 담아 놓았어요.^^

혜덕화 2010-02-08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순오기님, 후애님 감사합니다.
이사할 때 소비의 본색이 드러난다는 말은 정말 정확하게 보신 것 같아요.
10년 넘은 가전 제품 몇개만 바꾸어도 살림이 온통 새것 같기는 합니다.
고장 나지 않은 것, 멀정한 것을 새 집에 맞게 바꾸어 들어가라는 유혹을 잘 견디고 이사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루체오페르 2010-02-09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가 참 큰일이긴 하죠.
그래서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이겠죠. 입춘대길! 기원합니다.^^

혜덕화 2010-02-11 20:40   좋아요 0 | URL
입춘대길이라고 쓰인 것을 여러 장 받았는데, 이사하고 정신 없어서 한 장만 현관문에 붙이고 미처 주변에 나누어줄 시간이 없어 그냥 시간이 가버렸습니다.
입춘은 지났지만 설이 코 앞이니 만사형통하시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2010-02-11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1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0-02-27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러 왔다가 안부인사 남기고 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혜덕화 2010-02-28 10:21   좋아요 0 | URL
서재 만들어 놓고도 가끔 들어오다 보니 후애님의 글도 자주 못보게 되네요.
이제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이니,
후애님도, 저도 아프지 말고 씩씩하게 생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