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서 일한다는 것을 느꼈다.
집을 사고 파는 데 도움을 준 공인중개사로부터, 이사짐 센터의 직원들, 집의 내부 공사를 맡아 일하는 사람과 페인트 칠하던 아주머니들, 청소대행 업체의 아주머니들, 온갖 전기 제품의 설치 기사들과 주문 상품의 배달과 시공을 해 주던 직원들, 떡집 사람들과 택배원들까지.
수십 명의 사람이 며칠간 집을 들락거리며 전화를 해대는 통에 아마 휴대폰을 개통한 후 지금까지 받은 전화가 이사 기간 동안 받은 전화 통화수와 맞먹을 만큼 많았다고 하면 과장일까?
정말 마음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비록 그들은 직업으로 하는 일이라고 할 지라도, 그런 직업이 없었다면 이사짐을 싸고 푸는 그 힘든 과정과 청소 등 도저히 엄두도 낼 수 없는 일들을 어떻게 처리했을까 상상하기도 어렵다.
수 많은 사람들에게서 받은 도움 덕분에 나 한 사람의 오늘 이자리가 있다는 것을 새삼 아주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
<한 사람을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이라는 법정 스님의 책 제목 그대로
한 사람을 위해 모두가 움직이고 사는 세상이 감사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내가 받은 이 많은 도움들이 돌고 돌아서, 나도 누군가를 위한 모두 속에 들어가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