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신영옥 신년 음악회에 갔었다.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딛고 오르는 맑고 높은 소프라노 음이 마치 바람 부는 숲을 뚫고 맑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의 모습처럼, 날렵하고 생생하고 생명감이 넘쳐서 참 좋았다.
사람의 목소리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도 고마웠고, 함께 협연해준 악단과 지휘자 모두가 내겐 하루 밤의 비상을 체험하게 해준 고마운 보살들이다.
음악회가 끝나고 돌아온 내내, 꿈 속에서도 마지막 앵콜 곡으로 부른 'you raise me up'이 귀를 맴돌았다.
영어 노래 부르기 대회에서 볼이 빨갛게 되도록 고음으로 이 노래를 부르던 6학년 소녀의 얼굴도 겹쳐 떠 올랐다.
이 노래를 생각하면 언제나 그 아이가 먼저 떠오른다.
행복한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