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라 기도는 성철 스님께서 1년에 4번은 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시던 기도법인데 백련암에서는 총 24파트를 하는 데 1파트에 1시간쯤 걸린다고 한다.
아비라 기도의 과정은
발원문을 읽고 108배를 한다.
장궤합장하여 비로자나 법신 진언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를 30분 동안 소리내어 부른다.
방석에 편안히 정좌하여 능엄주를 한 번 읽는다.
이 과정을 우리는 약식으로 하니 50분에 한파트가 끝난다.
총 24파트를 나흘에 나누어서 하는 데, 내가 저녁 공양 후 하는 두 파트를 못하니, 도반들이 나를 배려하여 시간을 당겨 다섯파트는 하고 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엔 올케에게 들렀다.
씩씩하게 잘 살아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해 주고 싶었는데, 영인 스님 금강경 테이프만 주고 얼굴만 보고 왔다.
사지 멀쩡하고 부유하면서도 만족하는 마음이 없어 자기 집을 지옥으로 만드는 사람도 있는데 아픈 남편을 대신해서 김밥 집을 하면서도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웃는 올케를 볼 때마다 고맙고 미안하다.
가끔 자기 어머니에게 잘 못한다고 올케에게 퍼부었다는 동료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자기 엄마에겐 자기가 잘 해야지 왜 올케한테 퍼붓지? 참 이상하다 싶을 때가 있다.
올케는 올케 엄마한테 잘하는 게 정상이고 자기 엄마에겐 자기가 잘해야지.
운전해 오는 데 딸기 잘 먹겠다고 고맙다는 올케의 문자 메세지가 왔다.
내 주변엔 관세음보살들이 참 많다.
나도 주변에 이렇게 빛을 주는 사람일까, 생각해 본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