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에르케고르- 기도는 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천 배 21일 기도 회향합니다.

오늘 절하면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더위를 참고 무사히 기도 회향할 수 있게 도와 준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500km이상을 걸어서 무사히 국토 대장정을 끝 낸 유인촌씨의 뉴스, 땡볕 아래서 휴지를 줍던 할머니의 모습, 더워서 숨 쉬기도 괴로울 것 같은 더위 속에서 야채와 생선을 파는 오일장의 상인들.

'더워서' 라는 생각으로 아무도 모르게 나만 아는 기도인데, 그만둘까 싶을 때 온 몸으로 삶을 살던 그들이 떠올라 더위는 팔자 편한 핑계임을 깨닫게 해준 이들이 나의 스승입니다. 그들은 아무도 나의 존재를 모르겠지만,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내게 힘이 되어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내 기도에 공덕이 있다면 그들 모두에게 회향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며 조금씩 모았던 기도금은 어딘가 인연 있는 곳에 쓸 곳이 있겠지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북한 수해 돕기 메일이 와있어서 그 곳에 회향합니다.

제 서재에 방문해 주시는 몇 안되는 님들에게도, 바다같은 넉넉한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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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아 2007-08-23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에르케고르의 말이 먼저 와 닿습니다. 언젠가 [기도]라는 책을 봤을 때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구절 중에 쉬지 말고 기도하라가 핵심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쉬지 않고 기도할 때 우리의 본연의 기쁨과 감사가 저절로 터져나오는 것이라 느꼈습니다. 님의 이런 지극한 21일 기도수행이 계기가 되어 님의 삶이 기도와 기쁨과 감사로 가득차게 되리라 생각해봅니다.

이 글을 읽는데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님의 기도가 회향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던 사람들처럼, 님도 저에게 이런 감동을 주시는군요. 님의 기도가 제게도 회향됩니다. 감사합니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님의 평온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혜덕화 2007-08-23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이누아님, 우린 아마 전생의 어디쯤에서 도반이었겠죠? ^^
누가 그러더군요. 가족보다 더 짙은 인연이 도반이라고. 도반은 생을 바꾸어도 다시 도반으로 만나게 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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