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위험한 가짜뉴스 - 가짜뉴스와 혐오, 사이버 폭력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마우로 무나포 지음, 마르타 판탈레오 그림, 김지우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상한나라의위험한가짜뉴스 
#마우로 무나포 글
#마르타판탈레오 그림
#우리학교   
.
.
"가짜뉴스와 혐오, 사이버 폭력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
.
가짜뉴스에 대해서 안보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채널들과 무관하다고 안일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독서를 통해 판단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가짜뉴스는 허황되도 왜곡된 정보 이상으로 우리의 삶에 깊게 침투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짜뉴스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경각심을 갖을 수 있는 흥미로운 가이드가 된다.
.
.
<1장 고대 그리스에서 히틀러까지>는 가짜뉴스가 비단 현재에 이르러 시작된 것이 아님을 말한다. 거짓선동이나 잘못된 헛소문의 유포도 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2장 완벽한 가짜뉴스를 만드는 공식> 가짜뉴스를 만드는 공식이 있다는 것은 놀라웠다. 특히 고대 로마인의 말처럼 반복은 도움이 된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우리도 비판적인 의식을 키우지 않으면 반복을 거듭하는 가짜뉴스에 두손을 들게 될지도 모른다. 마치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에서 양떼들이 떠올랐다.
3장은 사생활과 4장은 정치와 연관된 가짜뉴스를 다루는데 그 심각성에 대해서 공감하게 된다. 맞춤형 허위정보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탈진실의 시대라고 할만하다.
5장과 6장에서는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다룬다. 가짜뉴스를 믿는 사람의 문제만으로 보기에는 상황이 너무나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는데 이점을 9장에서 풀어주었다. '사실이 아니어도 괜찮아?'라는 제목으로 사실 여부보다는 이슈에 초점을 맞춰온 그리고 그러한 반응을 노리는 가짜뉴스에 대해서 알게된 것이다.
10장에서 나오는 딥페이크 문제가 나오고, 그리고 이 책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14장에서부터는 사이버불링에 대해서 나온다.
이어지는 18장까지 가짜뉴스에 대해서 나올 수 있는 주제와 사례들이 굉장히 정확하고 흥미롭게 다뤄져있다.
.
.
많은 정보를 접하고 그 정보를 활용하면서 그 진실성을 따지는 것은 상당히 중요해졌다. 가짜뉴스가 활개치는 것 역시 미디어에 대한 접근성은 높아지지만 이를 비판적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활용의 문제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체현상에서 온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사이버 정보를 수용하는 올바른 태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도서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타버스 사피엔스 - 또 하나의 현실, 두 개의 삶, 디지털 대항해시대의 인류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타버스사피엔스
#김대식
#동아시아
.
.
메타버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우리에게 익숙해진 단어이다. 메타버스를 단순히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의 호기심과 유행 정도로 생각했으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메타버스의 세계는 굳건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지금은 시작에 불과할뿐 메타버스에서의 가상현실이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하나의 일상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지도 모른다.


 세계를 있는 그대로 경험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은 뇌가 만들어 낸 착시 현상입니다. (27쪽)

핵심주제인 메타버스로 가기전에 뇌와 시뮬레이션에 대해 말하는데 이는 "현실은 뇌에서 만들어진다"(68쪽)는 명제에 도달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본격적으로 만들어진 현실, 가상현실과 메타버스에 대해 말한다.
.
.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이다. 교육, 금융, 상업 서비스 분야에 접목될 뿐만 아니라 가상현실이라는 공간에서 또다른 현실세계가 구축되어 활동할 수 있지만 이를 트렌드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현실을 인식하고 이를 '21세기 대항해시대의 서막'으로 언급함으로써 메타버스를 인류가 새롭게 정착할 수 있는 현실로 인정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단순히 시사적인 이슈로 보는 것이 아니라 뇌가 현실을 인식하는 것부터 접근해서 굉장히 설득력이 있었다. 특히 기계가 만들어 내는 세계를 단순히 약속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인지적 특성을 심층적으로 접근하여 우리가 메타버스라는 하나의 세계로 나아갈 수밖에 없음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메타버스를 '체화된 인터넷'으로 규정할 때 놀라웠다. 메타버스는 새로운 개념으로 유행 수준으로 생각했지만 이제 메타버스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고민할 때라는 저자의 말이 새롭고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우리는 메타버스 사피엔스가 되는 것인가. 신선한 충격과 호기심 섞인 고민이 이어졌다.
.
.
첫째, 메타버스 안에서 정체성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둘째, 우리가 메타버스로 이주한다면, 메타버스 안에서도 우리가 지금 이현실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느끼듯이 메타버스를 우리의 현실이라는 감각을 가질 수 있을까?
셋째, 메타버스의 완성도가 높아짐에 따라 그 안에서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된다면, 그때도 우리에게 아날로그 현실이 필요할까? 다시 말해, 아날로그 현실의 가치는 무엇일까?(14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화 단어의 여왕 영상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호호 -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윤가은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호호'라는 제목에서 웃음소리를 연상했다. '호불호'가 아닌 '호호호'라는 부제를 생각하고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고 동시에 기분 좋은 미소가 지어졌다. 만화, 빵, 문구, 영화 등등 나와 같은 시기의 청소년기를 보낸 저자의 이야기에 여러차례 공감하며 읽다보니 짧은 분량의 유쾌한 글임에도 읽다가 접어두고 나의 '호'들을 떠올리다 독서 시간이 길어졌다. 하지만 이 책을 붙잡고(?)있는 동안 행복한 마음으로 가득했다. 동시에 내가 좋아했던 것들의 안부를 묻게 되었다. 그러면 난데없이 뭉클해지고 또 무관심에 미안해지기도 했다.
.
.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말하는 마음은 단순히 자랑을 넘어선다. 좋아하는 것을 말하는 사람에게는 '같이 좋아해 볼래'와 같이 신중하고도 다정한 마음이 숨겨져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는 이 책의 시도가 너무 따뜻해서 감동적인 부분도 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도 저자의 태도는 예의와 진심을 갖춘다. 그래서 웃게 한 것들에 대한 추억이 가벼운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누군가에게 말하면서 대상과 청자가 모두 타자화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책도 좋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봐
최민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봐
#최민지
#창비
.
.
"나를 봐, 내가 너를 보고 있어"
진정한 친구에게 외치는 사랑스러운 주문!
.
.
나를 봐! 이 다정한 요청을 마음에 담아 본다. 나를 봐!라고 하는 사람은 이미 상대방을 보고 있다. 얼굴에는 사랑과 믿음이 있을 것이다. 나를 봐!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이제 그를 본다. 서로를 보게 되는 것이다. 마치 눈동자 안에 작고 선명한 거울을 담은 채로...! 이 사랑스러운 부탁으로 우정이 시작된다.
.
.
친구가 되기 위한 시작은 서로를 보는 것이다. 관찰은 단순한 보능 행위는 넘어선다. 우연히 시야에 들어오는 것을 넘어 의도적으로 지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마치 부버의 '나와 너'의 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보는 것에서 출발해야한다. 나는 너를 어떤 마음으로 보고 있을까. 나는 너에게 어떻게 보일까. 서로를 본다는 단순한 사건이 마음의 진심을 전하는 아름다운 만남이 되는 것이다.
.
.
친구를 만드는 것을 시작하고 또 서로 관계를 형성하는 아이들에게는 다정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여섯살인 아이는 처음으로 유치원에 갔고 친구가 생겼다.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자신이 친구에 대해서 본 이야기를 하는 아이를 떠올렸다. 누구는 종이접기를 참 잘해. 누구는 밥을 빨리 먹어. 모두 관찰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 전에 아이의 마음에는 친구들에 대한 관심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친구가 되고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누구'는'이 아니라 누구'랑'이 되는 것이다. 오늘 누구랑 종이비행기 접었어. 누구랑 나만 매운 반찬 안먹었어(?) 그리고 책의 내용처럼 친구가 안오는 날은 왜 안왔는지 궁금해하거나 선생님에게 물어본다. 이 책의 다정다감한 한페이지 한페이지는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
.
아이는 이 책을 보고 나의 얼굴을 똑바로보며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내 눈에 엄마있네!" 이 책의 다정한 주문이 너무 반갑다. "나를 봐"

이달의 그림책 리뷰대회 응모합니다.
직접 구입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