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리아와 워마드 사태를 계속 지켜보면서 여기 있는 사람들이 이 정도로 심각할 줄 생각조치 못했다. 알라딘 블로그에서 메갈리아와 워마드에 대한 비판을 날렸을 때 어느 분이(분명 메갈리아는 아닌 것 같으나 자신도 메갈리아 하라고 하는) 소라넷 이야기를 했을 때, 나는 그런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아도 그곳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단지 아는 것은 성인용 야한 사이트 정도?

 

이성적인 것보다 왠지 모르게 감정적인 질문 덧글에서 나는 상세하게 답변을 해주지 못했다. 왜냐하면 조금 엇갈리는 부분이 소라넷 폐지운동을 하던 사람 중에 메갈리아 활동자가 있었고, 그 활동자는 대구어린이집 어린이 성희롱사건으로 뉴스기사까지 난 사람이라 그렇다. 만일 단순히 여성운동으로 소라넷 폐지라면 이해가도, 어린이 성기를 두고 이상한 글을 적어 사이트넷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 받은 그 여성은 결국 신상이 털려 각종 비난과 비방을 당해야 했다.

 

결국 경찰에 진정을 넣었으나 오히려 그 사람이 저지른 죄 때문에 메갈리아 여성의 진정은 허용되지 않았다(그리고 메갈리아 티가 이 사람의 법정소송에 대한 후원금으로 들어간다).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 마인드C작가에 대한 루머나 거짓말, 심지어 성폭행도 안 당했는데 했다고 하는 무고에서 이런 것을 두고 페미니즘 운동이라 하는 사람들에게 이게 정당하냐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기존 남성주의사회의 폭력성은 다 아는 바이나, 그것으로 인해 폭력적으로 한다고 해도 전혀 무관한 방향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그것을 페미니즘 이름을 덮은 행위에서 이게 이성으로 판단해야 할 것인지 감정으로 계속 대립해야 할 것인지 의문이다. 그래도 이 정도에 대한 반론은 좋다. 그러나 성재기씨의 죽음을 두고 재기하라에서 예전에 여성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주어 그래서 열 받아서 했다 그것도 좋다. 그러나 전태일의 죽음에서 남자들보고 태일하란이야기에서 이미 상황은 오버다.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능욕, 그것도 광복절 전후이다. 위안부에 억지로 끌려간 할머니들의 원통이 하늘을 찌르는데, 독립군들이 무엇을 위해 목숨을 걸었는가? 여성위안부 관련하여 여성학자가 이에 대한 강의를 하는데, 메갈리아 옹호하는 자였다. 문제는 독립군이 해오던 무장투쟁을 부정하는 것 자체가 위안부 여성들의 고통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영화 <귀향>에서 주인공(손숙 선생의 어린 시절 역할)이 독립군에 의해 구출되는데, 진짜 그런 일이 있었다.

 

독립군들이 일제에 의해 사살당하고 고문당하고 처참하게 타지에서 고생하다 돌아가셨다. 이들의 무장투쟁을 두고 조롱하고, 광복절에도 일장기를 가지고 그들의 정신을 모욕하는 사람들이 위안부 여성에 대한 생각이 있는 자들인가? 일부가 그런다고 해서 그 일부가 있는 사이트에서 그것을 용인하고, 그 용인을 하는 사이트가 페미니즘운동이라 한다면 이성적으로 무엇이라 여겨야 할까?

 

서브컬처 사태와 관련하여 청소년에게 음란물을 판매했다. 문제는 그 동인지에는 남자학생이 성기노출에 동성애하는 요소가 나왔다. 결국 음란물과 상업지에 대한 사전검토도 없이 미성년자에게 판매하여 법에 저촉되었다. 여성인권을 외친 메갈리아 진영이 이제는 청소년에게 인권이란 이름을 외쳤다. 그들이 외치는 한남충이 어른만이 아니라 한남충의 유충까지 잡아야 한다고 하는데, 야한 동인지 판매에서 청소년 인권의 보편성으로 넘어간다.

 

솔직히 말해 나도 옛날 동급생이나 야한 게임이나 만화를 봤다. 그런다고 해서 자랑스럽게 본 것도 아니고, 나는 이런 것 안 보니 깨끗한 놈이란 가식 따위 덜진 않는다. 야한 것을 볼 수 있겠지, 그렇게 하고 싶으면 알아서 하던가 아니면, 서브컬처에서 당당히 팔겠다고 오히려 신고 해보란 식은 무엇인지? 메갈리아 사태가 번진 것은 서브컬처 계통이었다. 그들이 지금 서브컬처에서 활동하면서 일반 대중이나 심지어 여성학자도 잘 모르는 세계이다.

 

소라넷 폐지는 옳고 그래야 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답이다. 그런데 반대로 워마드와 메갈리아하고 연계된 동인지판매대의 음란물은 괜찮은 것인가? 3D 여성과 2D 남성의 차이라고 말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자신들이 오타쿠와 비오타쿠로 나눌 수 있다면 말이다. 그런데 최근에 나도 모르는 사이트로 놀라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한남패치와 강남패치, 둘 다 여성이 운영한 점이고 이들에 대한 검거가 이루어지자 메갈리아와 워마드에서 난리가 났다. 이들은 그 뉴스가 있는 곳에 가서 덧글 달기와 소송에 대한 지원금을 지원하려 한다.

 

소라넷 폐지와 한남패치, 강남패치 사건을 두고 무엇을 봐야 하나? 한남패치와 강남패치는 유흥업소에 일하는 여성과 남성의 사진을 유포하는 사이트다. 범죄원인도 성형수술 부작용에 따른 우울증과 어느 여성이 재벌의 외손녀란 이유로 막대한 상속을 받아서이다. 그런데 여기에 무슨 페미니즘 담론? 게다가 이들은 남의 신상은 공개해도 자신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회사에 알리지 말아 달라 한다.

 

(기사사이트 : http://www.ytn.co.kr/_ln/0103_201608301203003932,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60830120014972&RIGHT_COMM=R1)

 

처음 그 사이트들에 대해 메갈리아와 워마드는 상당히 혐오적으로 대하다가 어느 순간 진실을 알자 지원사격을 하자고 한다. 검거의 상황에서 경찰이 여험하고 있다고 하는 정신승리는 무엇으로 판단해야 하는가? 자꾸 메갈리아와 워마드가 페미니즘이라 말하나, 그게 오히려 한국의 페미니즘의 몰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미러링의 대상이 조롱과 비방이라도 범죄까지 미러링한다면 그 여죄로 법적 처벌도 감내해야 할 사항이다.

 

어떤 덧글은 경찰에 여성이 체포되면 여자가 사회적 약자라서 봐주는 게 아니라 하는데, 사회적으로 법 앞에서 오히려 평등해야 하고, 범죄를 저지르고 나서 뭐가 잘못된 줄도 모른다. 워마드와 메갈리아의 업적은 있다. 한국의 페미니즘 논쟁과 관련하여 책들이 많이 팔렸다. 하지만 기존에 나온 서적보다 이미 페미니즘 고전 도서(매릴린 옐롬의 서적이나 존 스튜어트 밀의 <여성의 종속>, 펭크허스트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를 읽어보면 그들이 말하는 것과 접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다시 말하고 싶다. 자정정화가 없는 것, 즉 자신의 행위나 자신의 지지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없다면 결국 붕괴된다.

 

이 문제에 대해 사회적으로 객관적인 사건을 바라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좋겠다. 여성들이 처한 불리한 조건을 두고 개선하는데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문제 있는 남성사회의 비판이 틀렸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발적 범죄나 계획된 악의로 인해 발생된 범죄에 대해 계속 외면한다면 진보는 무너지게 될 것이다. 자신들의 기만으로 말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틀린 것은 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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