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웃기는 일이 있었다. 조경태 의원이 친노보고 민주당에서 나가라고 했다. 게다가 지금 안철수 의원과 당을 합하는 꼴에 친노보고 나가라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나 내 책상에는 조경태 의원이 저술한 세상과의 소통이 있다. 그나마 내가 예전에 조경태 의원을 좋게 본 것은 그가 토목공학 출신자고, 게다가 대학원출신이라 테크로라이트라는 이른바 기술관료가 없는 이 정치체제에서 공학출신자인 만큼 정확한 도시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그가 문재인 의원에 대한 비판까지 좋다.
하지만 자신이 노무현의 후광을 얻고, 그 책에는 노무현의 이름으로 자신의 위상을 드높이려 했다. 그런 그가 하던 말이 무엇인가? 요새는 정치에 염증이 나서 이제는 거의 어둠의 오덕세계에 깊이 열반을 들어가고 있다. 하루 평균 애니메이션 시청시간 2시간 정도, 물론 주말이 아닌 평일에는 일도 하고, 야근도 하고, 이래저래 하다보니 주말에 몰아보나, 오덕을 위한 오덕으로서는 충실한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물론 책도 읽고 하고, 서평도 적기도 하지만, 그런 정신적 스트레스를 벗어나고 한다. 그럴 때에 안철수가 바보 노무현이란 이름을 들먹이고 있다. 솔직히 안철수 의원이 지난 대선부터 총선까지 봉하마을을 오고가고 한 것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것에 대한 명제에서 어긋난 이유는 그 주변의 인물이다. 그의 측근과 민주당 요원들이 노무현과 친노라고 하는 사람에 대한 말을 생각해보자. 정말 표리부동하다. 바보 노무현이란 이름을 들먹이는 것은 지지도가 불리하기 때문이다. 친노를 뺏자고 해도, 과연 민주당에 친노는 몇 %? 라고 되묻고 싶다.
최근에 봉하마을의 권양숙 여사가 봉하마을 사저를 노무현재단에 위탁기부하고 자신은 다른 집에 간다고 한다. 노무현재단이라고 해보았자, 거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진 재단으로, 봉하마을에 가면 봉하사저를 제외하고 어디를 누벼도 통제하는 곳은 없다. 사람들이 미치지 않은 이상 남의 가게나 집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어디든 누빌 수 있다.
전에 봉하마을에 갈 떄 권양숙 여사가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이 생각난다. 딱 경호차량 1대 후에 본 차량이 등장한다. 처음에 오는지도 몰랐다. 알고보니 지나간 것이다. 정치적 명제를 위해 권력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 명제조차 사실은 권력유지라고나 혼자만의 숭고한 의지라거나 또는 빛 좋은 개살구, 요새 안철수 의원 주변인듯하다.